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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 않겠다고 맹세한 내가 있었다

잊지 않겠다고 맹세한 내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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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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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6년 11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311쪽 | 414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91909083
ISBN10 8991909086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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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김동희
1957년 서울에서 출생하여 이화여자고등학교, 아오야마컴퓨터스쿨을 졸업하고 일본의 (주)이치마루컴퍼니 등에서 근무하였다. 일본의 4개 국어 잡지 에서 한국어 담당 번역자를, 그리고 고단샤 발행 월간지 본사에서 한국어판 담당 코디네이터를 역임했으며, 현재는 프리랜서 번역가로서 한국과 일본 양국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 작가인 히라야마 미즈호가 잡지사에서 초창기 직장생활을 할 때부터 교분을 쌓아 왔으며, 그의 처녀작이자 국내 소개 첫 번째 작품인 『라스 만차스 통신』도 번역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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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버리지 않게 할 거야. 절대로 사라지지 않게 하겠어!"
아즈사는 갑자기 내 가슴에서 얼굴을 들고 눈물에 젖은 눈으로 나를 올려다보았다. 그 얼굴은 지금까지 본 적이 없을 정도로 천진난만했다.
"정말?"
"약속할게. 왜냐하면 나는 절대로 너를 잊지 않으니까. 내가 널 잊지 않는다면 너는 사라지지 않아."
완전 억지 논리다. 그 말에 아무런 보증도 없다는 것은 내 자신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지금의 내가 도대체 그것 말고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는가.
--- p.251
기억이 사라진다.
그것이 무서워서 견딜 수 없었다. 보통 때 같으면 당연히 기억하고 있을 것을 생각해 내지 못한다는 것이. 나도 모르는 사이에, 그녀에 관한 것들 중 이미 잊어버리고 있는 것이 그 외에도 많이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그런 현상이 일어나는 것을 이상하다고 생각하기 이전에 ‘생각나지 않는다’라는 사실에 대한 공포가 나를 감싸고 있었다.
--- p.149
나는 더 노력했어야 했어. 좀 더 많은 사람들과 여러 가지를 진심으로 공유할 수 있도록 말이야. 나는 그것을 피했던 거야. 상대방에 대해서는 언제나 머릿속으로 짐작했어. ‘이런 타입의 사람은 이렇게 느낄 것이다’라는 식으로. 덕분에 지금은 감정이란 것을 더욱 느낄 수 없게 되었어. 다카시 군이 ‘슬프다’라고 말해도 그게 어떤 것인지도 잘 몰라.”
나는 그녀가 정말로 그것을 모른다고는 생각할 수 없었다.
왜냐하면 그렇게 말하는 아즈사는 내가 본 누구보다도 슬픈 얼굴을 하고 있었으니까.
--- p.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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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한 첫사랑의 기억은 있지만, 생각해 낼 수 있는 것은 리얼한 감각이 아닌 당시의 에피소드뿐이다. 누구나 경험하는 그 슬픔을 한순간에 응축했기 때문에, 이 소설은 가슴 속 깊은 곳에서 큰 공명을 일으킨다. -오모리 노조무(문예 평론가)
이 소설은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것처럼 영상적이며 우울하지 않고 경쾌하다. 더 행복한 장면을 마음껏 읽고 싶었다. 영화로 만들어진다면, 정말 좋은 영상미가 나올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시미즈 유미코 (여성, 웹독서닷컴)
평상시에 나는 연애소설을 읽지 않는다. 하지만 마침 이 책을 알게 되었을 때 즈음하여 하나의 ‘인연’과 ‘사건’이 끝난 무렵인지라, 지금까지의 내 껍질을 찢기 위해서 읽어 보았다. 마치 에필로그 같은 프롤로그로 책이 시작되지만, 결말을 알고 있는 것이니까 더더욱 안타까워져 간다. 그리고, 결말에서는 ‘진짜 에필로그’가 모습을 드러낸다. 이 마지막이 정말 눈물샘을 자극한다…….
-TANAZO (인터넷 독서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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