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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그래피 매거진 ISSUE 6 고은

바이오그래피 매거진 ISSUE 6 고은

: 고은 평전-우주의 사투리

[ 양장 ] 바이오그래피 매거진-6이동
리뷰 총점9.7 리뷰 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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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10월 08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158쪽 | 512g | 166*225*16mm
ISBN13 9791195325887
ISBN10 11953258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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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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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스리체어스 편집부
"I had three chairs in my house; one for solitude, two for friendship, three for society."
- Henry David Thoreau 《Walden》

2014년 7월 언론인, 광고인, 국회 보좌진이 모여 설립한 ㈜스리체어스는 세상에 없던 가치를 창출하는 미디어 스타트업입니다. ㈜스리체어스가 만들어 갈 가치란 ①당신과(one for solitude), ②당신의 친구와(two for friendship), ③당신이 속한 사회를(three for society) 보다 윤택하게 만드는 가치를 뜻합니다.

㈜스리체어스는 바이오그래피 매거진 발행은 물론 인문사회 서적 출간, 인물 브랜딩, 각종 문화 행사 기획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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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은 용케 살아남았지만 제정신이 아니었다. 까닭 없이 우는 날이 많았다. 한번 울면 길 게 울었다. 날이 밝으면 멍하니 방공호를 팠다. 시체가 무더기로 나왔다. 죽창에 찔려 폐가 튀어나온 주검도 있었다. 마을 사람들은 달려가 시체를 더듬었다. 피붙이의 살덩이를 안고 울었다. 친구의 누이는 피범벅이 된 속곳 차림이었다. 마을 사람들과 함께 먹고 자며 고은 은 백 여 구가 넘는 시체를 캤다. 며칠 뒤 집에 돌아와 빨래비누로 몸을 문댔지만 시취는 가시지 않았다. 몸속 깊이 들러붙은 냄새는 보름이 지나서야 사라졌다. 별이 총총한 밤이었다. 좌익에게 어머니와 누이를 잃은 친구가 말했다. “저 별들 다 쏴 버리고 싶다.” --- p.45

1962년 어느 여름밤이었다. 마니산 정상에서 철야 입정에 들어갔다. 철야 기도를 드리는 데 별이 쏟아졌다. 아름다웠다. 고은은 밤새 울었다. 예술이 하고 싶었다. 그때만 해도 스님 이 시나 소설을 쓰는 일을 속되게 어겼다. 종교냐 예술이냐의 기로가 그 새벽의 명제였다. 끝내 고은은 예술을 택하기로 했다. 저 미친 거리 속으로 내려가자고 되뇌었다. 아침이 오고 있었다. --- p.51

정릉의 병원에서 고은은 30시간 만에 깨어났다. 간만에 깊은 잠이었다. 자살을 감행한 날 예비군은 특수 작전을 훈련했다. 북한군의 침입에 대비해 산악 지대까지 훈련 반경을 넓혔 다. 예비군이 고은을 발견해 병원에 보냈다. 의사는 고은의 위장에서 수면제를 빨아냈다. 나의 죽음과 전태일의 죽음은 무엇이 다른가. 고은은 전태일의 죽음에 담긴 의미를 새삼 깨달았다. 한국 사회의 현실에 눈을 떴다. 더는 자살하고 싶지 않았다. 불면증이 사라졌다. --- p.55

70년대 후반 고은은 거리의 시인이었다. 문단과 재야, 노동 현장 어디에도 고은이 있었다. 70년대 고은의 시는 허무와 탐미를 벗어나 혁명과 투쟁을 노래했다. 비유와 상징은 줄었 고 산문화 경향을 띠었다. 그러다 70년대 후반에 접어들면서 시적 상징과 투쟁 의지를 공 히 성취한 저항시를 발표한다. 1978년 발표한 [화살]이 대표적이다. “우리 모두 화살이 되어 / 온몸으로 가자 / 허공 뚫고 / 온몸으로 가자 / 가서는 돌아오지 말자 / 박혀서 / 박힌 아픔과 함께 썩어서 돌아오지 말자” --- p.58

80년대 중반 이래 고은의 시는 민족 문학, 통일 문학, 세계 문학으로 나아갔다. 1985년부터 1994년까지 집필한 서사시 《백두산》에서는 항일 독립 운동을 그려 민족정신을 고취했다. 1986년부터 2010년까지 집필한 연작시 《만인보》에서는 민중의 삶과 애환을 세밀히 그려 우리 민족상을 드러냈다. 나아가 자연과 우주와의 교감을 노래하는 시를 발표했다. 형식면에서는 장시와 단시를 두루 집필했다. 수십 권짜리 대하 서사시를 쓰면서도 죽비 같은 한두 줄의 단시도 써냈다. 고은의 시에는 좌표가 없다. --- p.62

“1945년 여름 이후 내가 만난 모국어와 세종의 문자가 내 운명입니다. 나는 내 모국어이기 도 해요. 5백년 뒤 사어가 될지 모를 언어의 멸종 시기를 앞두고 있는 나는 내 모국어에의 헌신이 곧 나의 삶이에요. 너는 누구냐라는 질문은 더 이상 추상적일 수 없어요. 나는 나의 말이고 나의 글이에요. 나의 말과 글을 잃어버리는 그 치매의 소실이 나의 내일일 거예요.”
--- p.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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