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반드시 '말씀'을 통해 자신의 음성과 뜻을 전해주시는 분입니다. 이런 모습은 성경에서도 엿볼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생활 하는 모습에서 우리는 우리 스스로의 신앙생활을 엿볼 수 있습니다. 가령 이스라엘 민족이 불뱀에 물렸을 때 하나님은 모세를 통해 놋뱀을 바라보면 산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곧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음성을 들려주신 것입니다. 이것이 곧 그때그때 주시는 하나님의 음성입니다.
하나님의 음성은 말씀에 근거한 확신 없이, 단순히 꿈을 꾸고 환상으로 보여지는 그런 것이 아닙니다. 말씀이 없는 뜨거운 신앙, 말씀 없이 환상을 보고 꿈꾸는 신앙은 오히려 위험합니다.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행동하는 것이 올바른 신앙인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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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 특히, 아파트 전도의 효과를 기대하려면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전도 체제를 갖추고 있어야 합니다. 전도 방법은 물론, 양육 관리 프로그램 자체도 체계적이지 않으면 혼란에 빠지기 쉽습니다. 아파트의 경우, 워낙 많은 세대가 거주하는 공간이다보니 자칫 잘못하여 한 번 방문한 집에 또 다른 전도팀이 방문해서 같은 질문을 하거나 지나치게 번거롭게 한다면 역효과를 거둘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저희는 아파트 입주를 시작하기 전부터 구역장과 권찰을 세워 준비해 나갔습니다. 저는 3동의 구역장을 맡았습니다. 전도 선물은 뭘로 해야 할지, 방법은 어떤 게 좋을지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전도수첩도 미리 준비해 놓았습니다. 그런 다음 입주가 시작되던 뙤약볕 내리쬐는 여름부터 그야말로 미친 듯이 전도에 매진해 나갔습니다.
체계적인 전도법이란 무엇입니까? 저는 전도의 열정이야말로 체계적인 전도법의 첫걸음이자 중요한 핵심이라고 생걱헙나더, 시작이 반이라는 말처럼, 열정을 가지고 전도를 시작만 하면 이미 반은 이룬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일단 미친 듯이 달려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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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기치 않은 곳에 가거나 의외의 사람을 만나게 되더라도 하나님께서는 그런 상황들을 통해 복음을 전하게 하실 때가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님을 믿는 사람에게는 우연이란 없으며 모든 것이 필연인것 같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이 모든 기회에 성령의 인도함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른 해에 비해 눈도 많이 오고 날씨도 매섭게 추운 어느 겨울이었습니다. 매주 목요일마다 목동아파트 13단지에서 부부성경공부를 했는데, 그날도 성경공부가 있었습니다. 모임 장소로 가야 하는데, 낮에 녹다 만 눈이 저녁이 되자 그대로 꽁꽁 얼어붙어 모든 길이 빙판이었습니다. 등촌동 사무실에서 평소처럼 출발했는데 약 20분쯤 늦게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 pp.172-173
드디어 작두도사가 교회에 가기로 한 집회 마지막 날, 저는 점집 앞에 차를 대놓고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작두도사와 나란히 집회에 참석했습니다. 저는 만나는 교인마다 작두도사를 인사시키면서 " 이 분 아드님이 아프니까 기도해달라 " 고 부탁했습니다.
작두도사와 나는 맨 앞줄에 앉았습니다. 그렇게 10분, 20분이 지났는데도 작두도사는 그냥 멍하니 앉아 있기만 했습니다. 진땀이 흘렀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는 동안 목사님께선 " 주여 주여 주여" 세 번 외치고 통성기도를 하자고 했습니다. 얼마 후 저는 궁금해서 눈을 뜨고 작두도사를 흘끔 쳐다보았습니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입니까. 작두도사가 " 주여 주여" 하더니 작두를 타듯 펄쩍펄쩍 뛰면서 손을 들고 기도하는 게 아닙니까.
그 뿐 아닙니다. 얼마 후 그의 모습을 보고 있던 옆자리에 앉은 장로님이며 뒤에 앉은 수많은 성도들까지 작두도사를 따라 작두 타듯 펄펄 뛰면서 기도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는 순간 저는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 p.155
나는 환자를 자주 찾아갑니다. 하루에 한 번 회진하는데, 정해진 회진말고도 하루에 3,4회 더 가려고 노력합니다. 자주 찾아가서 병의 실상에 대해 정확하게 이야기해주고 환자가 잘 받아들일 수 있도록 마음에 용기를 줍니다. 자주 방문하면 환자는 담당의사가 본인에게 관심이 많다고 느끼면서 위로와 격려를 받습니다. 내게 오는 환자들은 대부분 암 환자인데, 자신이 암에 걸린 줄 모르고 오는 분이 더 많습니다.
나는 환자들을 찾아가서 솔직히 말씀드립니다. 이 시점에서 최선의방법이 무엇인지 말씀드린 뒤 염려하지 말라고, 당신과 비슷한 시기의 환자들이 회복되는 것을 많이 지켜보았으니 용기를 내라고 말씀드립니다.
항상 감사하며 기쁜 마음을 가지라고 권면한 다음 함께 기도합니다.
"주님, 환자가 종양으로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잘 이겨낼 수 있도록 힘을 주시고 이 기회에 예수님을 영접할 수 있도록 도와주옵소서. 종양의 아픔이 주님을 만나는 기쁨으로 변하게 하옵소서. 병원에 있는 동안 주님을 영접하는 축복의 기회가 있게 하옵소서." 기도한 후 말씀을 읽어드립니다.
그런 다음 준비한 성경을 드리며 시편 23편을 읽으라고 당부합니다. 혼자서 성경을 읽기 어려운 분을 위해서는 옆의 환자에게 읽어달라고 부탁합니다.
--- pp.133-1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