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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나라의 앨리스

거울 나라의 앨리스

: 앨리스의 끝나지 않은 모험, 그 두 번째 이야기

[ 양장 ] 아름다운 고전 시리즈-22이동
리뷰 총점9.7 리뷰 142건 | 판매지수 2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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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11월 05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248쪽 | 318g | 122*154*20mm
ISBN13 9788992632980
ISBN10 89926329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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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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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길에 누구를 만났지?”
하얀 왕이 건초를 더 달라고 손을 내밀며 전령에게 물었다.
“아무도 못 만났습니다.”
전령이 대답했다.
“저 꼬마 아가씨도 ‘아무도’ 안 보인다고 하더군. 분명 그 ‘아무도’가 너보다 걸음이 느린 모양이구나.”
“저는 최선을 다했습니다.”
전령이 뾰로통한 목소리로 말했다.
“저보다 빨리 걸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요.”
“그래, 그렇겠지. 그렇지 않았다면, ‘아무도’라는 자가 너보다 먼저 이곳에 도착했을 테니까. 그건 그렇고, 이제 한숨 돌렸으면 마을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고해보거라.”
“귓속말로 고하도록 하지요.”
전령이 두 손을 나팔 모양으로 만들어 왕의 귓가에 댔다. 앨리스는 마을 이야기를 듣고 싶었기 때문에 못내 실망스러웠다. 하지만 전령은 작게 속삭이는 대신 목청껏 소리를 질렀다.
“사람들이 또 난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게 귓속말이냐?”
가엾은 왕이 자리에서 펄쩍 뛰더니 몸을 파르르 떨며 소리쳤다.
“또다시 이런 짓을 했다간 온몸에 버터를 발라 버리겠어! 지진이 난 것처럼 골이 흔들리잖아.”
‘굉장히 작은 지진이겠군!’
--- p. 161~162

하얀 기사는 마지막 가사를 흥얼거리면서 두 사람이 왔던 방향으로 고삐를 돌렸다.
“몇 미터만 더 가면 돼. 언덕으로 내려가서 작은 개울을 건너면, 넌 여왕이 될 거야. 그런데 가기 전에 먼저 이곳에서 나를 배웅해주지 않겠니?”
앨리스가 신 나서 언덕 쪽으로 가려고 하자 기사가 말했다.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거야. 내가 저기 모퉁이를 돌아갈 때, 손수건을 흔들어줄 수 있겠지? 그러면 기운이 막 솟을 것 같아서 말이야.”
“당연하죠. 배웅해 드릴게요.”
앨리스가 말했다.
“이렇게 멀리까지 함께 와주셔서 감사해요. 그 노래를 불러주신 것도, 정말 좋았어요.”
“그렇다면 다행이구나.”
기사가 의심스러운 듯이 덧붙였다.
“그런데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울지는 않던데.”
--- p. 200~201

하얀 여왕이 깊은 한숨을 내쉬면서 앨리스의 어깨에 고개를 기대었다.
“너무 졸려.”
“가엾어라! 많이 피곤한 모양이구나. 머리 좀 쓰다듬어줘. 수면 모자가 있으면 빌려주고. 마음이 편해지게 자장가도 불러주렴.”
붉은 여왕이 말했다.
“수면 모자가 없는데요. 자장가도 아는 게 없어요.”
앨리스가 여왕의 지시에 따르려다가 말했다.
“그럼 내가 직접 불러줘야겠구나.”
붉은 여왕은 자장가를 부르기 시작했다.

자장자장, 앨리스의 무릎 위에 예쁜 숙녀.
만찬 준비가 끝날 때까지 잠시 자도 좋아.
만찬이 끝나면 함께 무도회에 가도록 해요.
붉은 여왕, 하얀 여왕, 앨리스, 그리고 모두 함께!

“이제 가사를 알겠지?”
붉은 여왕이 앨리스의 반대쪽 어깨에 기대며 말했다.
“나에게도 자장가를 불러주렴. 무척 노곤하구나.”
그다음 순간, 두 여왕이 곤히 잠들었고 코를 드르렁 골기 시작했다.
“이제 어쩌면 좋지?”
--- p. 217~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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