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은 전쟁터에서 죽지 않는가? 병에 걸리지 않는가? 항상 장수하는가?
이 질문의 대답은 다음 세가지 가운데 하나일 것이다.
첫째, 시편 저자나 편집자는 현실을 무시했거나 잘못 알았을 것이다. 둘째, 전쟁터에서 죽거나 병에 걸리거나 오래 살지 못한 사람은 하나님을 피난처로 여기지 않았거나 믿음으로 살지 않았을 것이다. 다시 말해 성경 말씀은 절대적이기 때문에 그대로 적용되지 않았다면 ㅡ그것은 개인의 불신앙 때문일 것이다. 셋째, 사실상 하나님께서는 총알이 날아가는 것, 병이 전염되는 것, 인간의 수명 등을 다스린다는 뜻이다. 하나님게서는 당신이 사랑하는 이들에게 안전과 건강과 장수를 주실 수 있거나 주신다. 이런 것들은 하나님께서 거저 주시는 선물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이런 약속들을 우리가 총에 맞지 않게 하거나, 병에 걸리지 않게 하거나, 40세 이전에 죽지 않게 보증해주는 것으로 믿어서는 곤란하다. 다시 말해 이 약속에는 예외나 제한이 있다는 뜻이다.
하나님께서 "천 인이 네 곁에서, 만 인이 네 우편에서 엎드러지나 이 재앙이 네게 가까이 못하리로다"97절)라고 말씀하신 것에는 제한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 즉 "하나님의 허락과 계획에 의하지 않고는 재앙이 네게 가까이 못한다. 그러나 설사 총알이 그들의 생명을 앗아가는 한이 있더라도 하나님의 보호하심 안에 있는 자들을 위해 세운 하나님의 계획은 항상 선하다"는 것이다.
데릭 키드너는 "이 말씀은 하나님의 섭리를 정확하고도 포괄적으로 선언한 것이므로 역경을 예방하는 부적으로 사용되어서는 안된다. 이 말씀은 하나님의 허가 없이는 그 무엇도 하나님의 종을 건드릴 수 없다는 것을 보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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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의 핵심은 이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대신해 일하지 않으신다. 우리의 의지를 통해 당신의 의지를 행사하신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할 일을 대신하시지 않는다. 우리가 우리의 할일 을 할 때 일을 통해 우리에게 역사하신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대신해 의욕을 가지시지 않는다. 우리에게 의욕을 주심으로써 우리를 통해 역사하신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은혜로 믿음을 갖게 되기 때문에 열심히 믿을 필요가 없다는 생각은 대단히 비성경적인 발상이다.
수십년 동안 당신은 수많은 불신자들을 하나님께로 인도하는 사랑의 사역을 해왔다. 이 세상을 떠나려 하는 그때, 하나님의 은혜로 당신이 해온 수고에 대해 어떻게 말하겠는가? 자랑할 것이 있는가? 없다. 로마서 15장 18절 말씀을 기억하라. "그리스도께서 이방인들을 순종케 하기 위하여 나로 말미암아 말과 일이며 표적과 기사의 능력이며 성령의 능력으로 역사하신 것외에는 내가 감히 말하지 아니하노라."
대부분 우리는 어떤 기준에 따라 심사 숙고한 후에 결정을 내리지 않는다. 옷을 입고, 음식을 먹고, 앉고, 일어서고, 걷고 그 밖에 수백가지 일을 결정할 대 하나님의 뜻을 일일이 생각하고 결정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그것이 인간의 속성이다.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따르려고 할 때도 대부분 무의식적으로 결정한다.
그러나 사람의 분별력은 이성보다 깊은 곳에 자리잡고 있다. 분별력은 인간이 갖고 있는 소원이 무엇인가를 분별하는 능력이다. 매 순간 마음 속에서 결정을 내려야 할 때 이성의 지시 없이도 마음 속에 소원이 생긴다. 이때 소원은 스스로의 느낌을 따른다. 마음 속의 소원은 자신이 좋아하는 선택이 무엇인지 이성이 결정하기 전에 채택한다. 나는 오래 전에 조나단 에드워즈의 책을 읽고 난 후, 마음속에서 심사 숙고해서 내린 의사 결정이 소원에 의해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깨달을 수 있었다.
예를 들면 교회의 목회자를 새로 초빙하기로 했다고 가정해 보자. 그러면 일차적으로 성경이 가르치는 하나님의 뜻, 방법, 계명 등을 상고할 것이다. 성경에 명시되지 않은 지침에 대해서는 성겨을 근거로 해석할 것이다. 간구할 때는 야고보서 1장 5절 말씀에 따라 지혜를 달라고 기도해야 한다. 물론 성경 말씀을 상고하면서 여러 관련 사실을 조사할 것이다. 초빙해올 목회자의 인격, 믿음, 설교 능력, 목회 능력, 경력 등을 모두 조사할 것이다. 이런 자료와 성경의 원칙을 결합해서 결정내리게 될 것이다.필요한 조사를 했고, 성경의 원칙을 적용했고, 지혜를 달라고 기도한 후 몇 사람의 후보자를 탈락시켰다. 마지막 두사람이 남았고, 우열을 결정하기 어려울 때 제한된 능력만으로는 하나님의 뜻을 온전하게 분별할 수가 없었다.
하나님께서 꿈이나 예언이나 사도행전 8장 26절에서 빌립에게 하신 것처럼 또는 사도행전 16장 9절에서 사도 바울에게 하신 것처럼 계시를 통해 말씀하실 수 있다. 그러나 그렇게 하지 않으실 수도 있고 대개는 그렇게 하지 않으신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내가 새롭게 발견한 한 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평소 우리가 성령님의 인도를 받는 그래도 하면 된다. 성령님께서 우리 마음속에 떠오르게 하는 소원을 따라가면 된다. 우리는 마음의 소원에 따라 분별할 수 있다. 다시 말하면 성겨의 원칙과 영적 지혜와 자료 조사를 통해 후보자를 두 사람 또는 최소한으로 축소해놓았다면 기도하는 가운데 누구르 원하는지 자신에게 물어봐야 한다. 시편 1편 1-2절은 악인의 꾀를 따르지 아니하려면 주의 율법을 즐거워해야 한다고 말한다. 우리에게 있는 기쁨의 기능이 우리를 어리석음에 빠지지 않도록 지켜줄 것이다.
--- pp 154~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