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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껏 우는 아이가 활짝 웃을 수 있다

맘껏 우는 아이가 활짝 웃을 수 있다

엄마글방-28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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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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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1년 09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07쪽 | 450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5777582
ISBN10 89857775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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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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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살짜리 토마스가 해변에서 경련을 일으켰다. 예쁜 오리 튜브를 끼고서도 물 속으로 들어가려 하지 않자, 성능 좋은 구명조끼를 입은 아이 아빠가 아이를 물 속으로 끌어넣으려 했는데, 그때 갑자기 경련을 일으킨 것이다.

자식을 강하게 키워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힌 어떤 부모들은 형형색색의 예쁜 놀이감으로 아이들을 유혹하고는... 물 속에 발만 조금 담그면 된다거나 안전한 물건에 매달려 있으면 된다는 등의 말로 아이들을 공포에 떨게 만든다. 어린아이들은 자기 아빠가 왜 그토록 자신을 바라지도 않는 상황으로 밀어넣고 싶어하는지 이해하지 못한다. 이런 부모가 다 있다니! 분개하기 마련이다.

그런 부모들은, 자기 자식들이 자기들 기대대로 따르지 않고 마지 못해 따르면 화가 머리 끝까지 치밀어오른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다. "작년까지만 해도 얘가 물을 얼마나 좋아했는데!"라고 말하면서, 물 속으로 뛰어들었다 다시 솟아오르며 물장구치는 다른 아이들의 부모들에게 부러움 가득 찬 눈길을 보낸다. 어떤 부모들은 아이들이 느끼는 두려움의 중요성은 헤아리지 못한 채, 비명을 지르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아이를 물 속으로 던져넣는다.

왜 그토록 여유를 갖기 못하는 것일까? 왜 아이가 자기 나름대로 이 우스운 물이라는 성분에 적응하도록 내버려두지 않는 것일까? 벌써 수영할 줄 아는 후계자를 두었다는 사실을 다른 부모에게 과시하기 위해서? 겁쟁이의 아빠라는 말을 듣기 싫어서? 아이를 너무 다급하게 재촉하는 것은 아이가 두려움을 몰아낼 수 있게 하는 효과적인 방법이 되지 못할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나쁜 영향을 줄 수도 있다.

"내 아이? 걔는 겁이 없어."

어떤 것도 두렵지 않다고 하는 아이는, 사실은 자기가 두려움을 느끼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 그런 사실을 감추고 싶어서 무의식의 깊은 곳에서 두려움을 몰아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 두려움이란 조만간 또는 더 나중에 삶을 살아가면서 여러 가지 다른 형태로 위장하고 불쑥 튀어나오기 마련이다. 아이들이 두려움을 갖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현상이며, 지나치게 용감성을 주입시키려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 pp. 129~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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