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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와 전율의 나날

공포와 전율의 나날

시인동네 시인선-44이동
리뷰 총점8.0 리뷰 4건 | 판매지수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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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10월 26일
쪽수, 무게, 크기 162쪽 | 254g | 153*224*10mm
ISBN13 9791158960070
ISBN10 1158960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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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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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면증


사흘 밤낮을 꼬박 새운 눈으로
밝은 세상에 나가 물상을 보면
생명 가진 것들은 다 죽이고 싶지

꽃밭에 석유 뿌린 뒤 불지르고
쥐틀로 잡은 쥐를
쥐틀째 양동이에 넣어 익사시키고
개미집을 찾아다니며 파헤치던
그런 날들이었네 박해의 기쁨과
자학의 쓰라림으로 빈사 상태가 되면
내 살갗을 뚫고 들어오던 주삿바늘

꿈도 없는 잠에 빠지면
48시간 후에나 깨어나지
목이 타고 방광이 터질 듯하여
걸음 옮길 힘도 없는 상태가 되어

그런 날들이었네 밤인지 낮인지 모르고
선인지 악인지 모르고
자기긍정 혹은 자아도취
타인의 호의에 대한 지독한 냉담으로
조물주의 침묵에 대한 광포한 적의로
구원받느니 악마에게 영혼을 팔겠다고 다짐하던
그런 결의의 날들이었네 핏발 선 눈

무엇인가 잘못되어 있었네
인류의 삼분지 이가 굶주릴 때
나머지는 과식하거나 비만을 걱정하듯
왜 한 존재는 다른 존재에게 짐이 될까

한 존재를 용서하기가 왜 그토록 어려웠을까
용서할 수 없는 고통도 고통이지만
사랑하는 것보다 더한 고통이 없다는 것을
깨닫기 위해 잠 못 이루던 날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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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이승하는 저 백주의 폭력들학살과 강간과 고문, 무고한 피 흘림과 아이들의 굶어 죽음 앞에서 길을 잃고 엉엉 울고 있다. 인간의 말로는 무어라고 형용해볼 길조차 없어 보이는 저 난폭하고 무자비한 광경의 사진을 시 앞에 올려놓고 그 앞에서 시인의 여린 감성은 시를 이루지 못한 채 다만 피 흘린다. 저 잔혹 앞에서 무엇이 시일 수 있나. 이 ‘시를 이루지 못함’이야말로 시인의 순결함의 증거일 것이다.
- 김사인 (시인)

이승하의 이 시집은 인류 역사의 심장을 향해 쏘아 보낸 화살과도 같다. 제목이 말하는 대로 이 시집에 묘사된 세계는 폭력과 광기의 세계이다. 그 폭력은 무의미하고 광기는 절제를 모른다. 표제시에서 시인은 “지상의 그 어떤 구조물도/폭력을 상징하기 위한 폭력의 구조물”이라고 단정하고 “폭력 없는 사회가 존재했던가/광기 없는 사회가 존재할 것인가”라며 인류의 미래에 대해 암담한 전망을 내린다. 등단 이후 사진과 그림, 조각 등 시각 이미지를 도입한 파격적인 형식 실험의 시를 발표해온 시인은 이 시집에서도 국내외 신문·잡지에 실린 사진과 기사, 에르바르트 뭉크의 그림 등을 동원해 인류가 서식하는 세계 모든 곳에서 횡행하는 맹목적 폭력과 광기의 실태를 고발한다.
- 최재봉 (한겨레신문 기자)

이승하는 죽음과 관련된 처참한 모습의 그림과 사진을 곁들여 우리 일상의 끔찍한 뒷모습들을 상기시킨다. 폭력과 집단적 광기의 결과가 인간을 어떻게 황폐화시키는가를 경고한 이 시집은 그럼으로써 폭력에 대응하는 방법과 폭력을 물리칠 용기를 상대적으로 모색케 한다. 또한 평화의 중요성과 그것의 따스함을 반어적 기법으로 되살려내어 삶의 중요성과 생명 존재의 가치를 성찰케 한다.
신효정 (전 문화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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