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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시가 된다는 것

내가 시가 된다는 것

: 시를 필사하며 누리는 마음 정화의 시간

리뷰 총점9.5 리뷰 10건 | 판매지수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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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11월 11일
쪽수, 무게, 크기 292쪽 | 648g | 145*225*26mm
ISBN13 9788925557694
ISBN10 892555769X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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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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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 한 편에는 그 어떤 소설책보다도 두꺼운, 그 어떤 사설보다도 긴 이야기가 담겨 있다. 하지만 이 작품은 구구한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품고 있는 이야기를 다 하지 않는 미덕, 이것이 이 시의 가장 큰 아름다움이다 .말로 다 하지 않아서 더 힘이 센, 어떤 위대한 그림을 눈앞에서 보는 듯하다. 너무나 아름답고 초월적이다.
--- p.17

숲에 가보니 나무들은
제가끔 서 있더군
제가끔 서 있어도 나무들은 숲이었어
광화문 지하도를 지나며 숱한 사람들이 만나지만
왜 그들은 숲이 아닌가?
이 메마른 땅을 외롭게 지나치며
낯선 그대와 만날 때
그대와 난 왜
숲이 아닌가
--- p.26

그러면서 물의 고집은 여전히 무엇인가를 하고 있다. 쉴 새 없이 떨어지고 그때그때 모습을 바꾸고, 오로지 낮게만 존재한다. 오체투지 하는 수도사들처럼 혹은 시신처럼 땅에 배를 깔고 엎드린다. 항상 더 낮게, 이것이 물의 굳은 신념이다. 높은 곳에 대한 거부.
--- p.48

세상 사람들과 자동차는 우왕좌왕 뒤뚱거리며 법석을 떨겠지만 시인은 사랑하는 사람과 “기꺼이 한계에 묶이기”를 자처한다. 다른 사람들에게 눈 쌓인 세상은 자연재해일지 모르지만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는 시인에게는 동화 속 나라에 불과하다. 시인에게 폭설은 차라리 “난생처음 만나는 짧은 축복”이다. 얼마나 싱싱한 시인가.
--- p.70

정말로 나는 한 여자를 사랑했네.
여자만을 가진 여자,
여자 아닌 것은 아무것도 안 가진 여자,
눈물 같은 여자,
슬픔 같은 여자,
병신 같은 여자.
시집 같은 여자,
그러나 영원히 가질 수 없는 여자,
그래서 불행한 여자.
그러나 영원히 나 혼자 가지는 여자,
물푸레나무 그림자 같은 슬픈 여자.
--- p.82

오오, 눈부신 고립
사방이 온통 흰 것뿐인 동화의 나라에
발이 아니라 운명이 묶였으면
--- p.92

메타포는 어떤 사물이나 어떤 사건 혹은 감정을 본래의 관념으로는 도저히 설명할 수 없을 때 사용하는 비유법을 통칭한다. 시는 결국 메타포다. 규칙과 현실, 속도와 크기를 모두 뛰어넘고 싶을 때 시의 메타포는 우리에게 새로운 대륙을 보여준다.
--- p.123

오 나여? 오 삶이여
대답은 한 가지,
네가 바로 여기에 있고
삶이 존재하고
화려한 연극은 계속되고
너 또한 한 편의 시가 된다는 것
---p.140

하지만 삶은 힘이 세다. 그 어떤 이유로도 삶은 비하되거나 평가절하될 수 없다. 삶은 위대하다. 생명체가 삶을 영위하기 위해 행하는 모든 일들은 장엄하다.
실의에 빠진 사람에게 들려주고 싶은 시가 있다. 언젠가 학생회관 담벼락에 누군가가 붙여놓았던 그 시. 바로 이성복의 [세월의 습곡이여, 기억의 단층이여]다.
--- p.176

바람이 분다! 살아봐야겠다!
세찬 바람은 내 책을 펼쳤다가 다시 닫는다.
부서진 파도는 바위에서 힘차게 솟아오른다!
날아가라, 눈부신 책장들이여!
부숴라, 파도여! 환희에 찬 물살로 부숴버려라
삼각돛이 먹이를 쪼고 있는 이 고요한 지붕을!
--- p.228

시를 기다리고 또 시를 만나면서 나는 시에게서 많은 것을 배웠다. 말하고 듣는 법, 울고 웃는 법, 사랑하고 미워하는 법, 쓰러지고 일어나는 법. 이 모든 것들을 시에게서 배웠다. 시의 법(法)을 따라 살았고 몇 편의 시가 내게 주어졌다.
--- p.234~235

칠월의 길엔 언제나 내 체념이 있고
이름조차 잃어버린 흑백 영화가 있고
빗물에 쓸려 어디론가 가버린 잊은 그대가 있었다
여름 날 나는 늘 천국이 아니고
칠월의 나는 체념뿐이어도 좋을 것
모두 다 절망하듯 쏟아지는 세상의 모든 빗물
내가 여름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 p.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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