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창근
호 만우(晩雨). 함경북도 경흥 출생. 프린스턴 신학교를 거쳐, 펜실베이니아의 웨스턴 신학교를 졸업하고, 1931년 콜로라도 덴버의 아일리프 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귀국해 목사가 되어 평양 산정현교회에서 담임목사로 시무하다가, 1936년 부산으로 내려가 성빈학사를 설립, 가난한 학생들을 뒷바라지하는 사회·장학 사업을 했다. 1937년 흥사단의 수양동우회 사건 때 연루되어 2년간의 옥고를 치렀다. 출소 후 1940년부터 김천의 황금정교회에서 목회를 했고, 8·15 광복 후 조선신학교 교장에 취임, 여러 난제들을 타개해나갔으나, 6·25 전쟁 때 납북되었다. 그는 형식주의적·바리사이적·율법주의적 신앙 및 신학을 비판하는 입장을 취하고, 내면적·감격적·개혁적 신앙을 주창해, 직접 부산항의 윤락가에 뛰어들어 고아들을 모아 돌보면서 성 프란체스코의 청빈을 실천했다.
김재준
호 장공(長空). 함경북도 경흥 출생. 1928년 일본 아오야마 학원 신학부, 1929년 미국 프린스턴 신학교, 1932년 미국 웨스턴 신학교를 졸업했다. 1940년 조선신학교(한국신학대학 전신) 설립과 1953년 한국기독교장로회의 창립에 중심인물로 참여했다. 1949?1961년 한신대학교(한신대학교 전신) 교수 및 학장을 역임하며 1953년 한국기독교장로회를 창립하고, 1961?1987년 한신대학교 명예학장을 지내고, 그 사이 1965년 기독교장로회 제50회 총회 총회장 등을 역임했다. 한편, 군사 독재가 강화되어가자 반독재 투쟁 대열에 나서 1969년 3선개헌반대 범국민투쟁위원장, 1972년 국제앰네스티 한국위원회 이사장, 1973년 민주수호국민협의회 공동의장이 되었다. 일생을 한국 교회의 발전과 사회 참여의 신학 정립, 민주화 등을 위해 헌신했으며, 저서에 《범용기》, 《낙수》, 《계시와 증언》, 《하늘과 땅의 해후》, 《인간이기에》, 《장공전집》 《광야에 외치는 소리》 등이 있다.
김정준
호는 만수(晩穗). 부산 출신. 평양 숭실중학교를 졸업한 뒤 일본 아오야마 학원 신학부를 거쳐 캐나다의 임마누엘 신학교와 토론토 대학교를 졸업했으며, 독일의 하이델베르크 대학교에서 수학하고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대학교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대표적인 역서로는 《어거스틴 참회록》, 토머스 아 켐피스의 《그리스도를 본받아》, 로데스의 《시편》 등이 있고, 저서로는 《나의 투병기》, 《에큐메니컬운동해설》, 《정의의 예언자 아모스연구》, 《이스라엘의 신앙과 신학》, 《구약신학의 이해》, 《구약성서의 인간관》 등이 있다. 설교집으로는 《땅에 묻힌 하늘》, 《침묵》 등이 있고, 전공인 구약학 관계 논문뿐만 아니라 설교학에 관해서도 수많은 논문을 발표했다. 중심 사상은 한국적 신학 형성을 꾀하는 데 있었으며, 한국 교회에 의한 한국 교회를 위한 한국적 얼에 바탕을 둔 토착적인 신학 수립을 주장했다.
임인수
호는 현석(玄石), 구촌(九村). 경기도 김포 출생. 1944년 조선신학교를 졸업. 그 후 《아이생활》, 《현대공론》, 《기독교문화》 등의 잡지를 편집했고, 한국글짓기회 회장을 역임했다. 그의 모든 작품에 흐르는 주제는 기독교적 선의 바탕으로 신앙, 소망, 사랑에 의해 허무를 극복하려는 의지가 뚜렷하다. 작품집으로는 동화집 《어디만큼 왔나》, 《봄이 오는 날》, 시집 《땅에 쓴 글씨》, 번역 《이상한 풍금》, 동화집 《눈이 큰 아이》, 번역 《일본명작동화집》 외에 《글짓기를 위한 어린이문학독본》, 《임인수 아동문학독본》이 있으며, 공저로 《한국동화선집》, 《종아 다시 울려라》 등이 있다.
김경수
호는 그봄. 함경북도 성진 출생. 한국신학대학(현 한신대학교)을 거쳐 미국 텍사스 크리스천 대학대학원을 졸업. 1955년 시집 《꽃과 바다》를 발표했다. 그는 분단 현실과 전쟁의 경험을 신앙시로 표출했으며 그가 추구하고자 하는 경향은 시간을 영원으로 영원을 시간 속에 서정화하는 기독교 시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데 있다. 주요 저서로는 설교집 《순례자의 노래》, 번역 《폴 틸리히의 조직신학 1, 2, 3권》, 《문화의 신학》, 에세이집 《지게군의 신학》, 시집으로는 《이 상투를 보라》, 《묵시록의 샘이 흐르는 공원》이 있으며 《노래중의 노래》로 기독교 문학상 시부문상을 수상했다. 《한국기독교문인협회》, 《크리스찬문학》, 《기독교시》 등의 동인이다.
문익환
호는 늦봄. 만주 북간도 출생. 1947년에 한국신학대학을 졸업하고 목사 안수를 받았으며, 미국 프린스턴 신학교에 유학, 신학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귀국해 한국신학대학과 연세대학교에서 구약을 강의하기 시작했다. 그는 절친한 친구였던 장준하의 횡사 이후 ‘3·1민주구국선언’을 기초하면서부터 유신 독재에 반대하는 투쟁에 앞장섰다. 이러한 활동들로 인해 여섯 차례 투옥되어 10여 년을 감옥에서 보냈다. 주요 저서로는 시집에 《새삼스런 하루》, 《꿈을 비는 마음》, 《난 뒤로 물러설 자리가 없어요》, 《한 하늘 두 하늘》, 《옥중일기》 등이 있고, 수필집에 《새것, 아름다운 것》이 있으며, 《꿈이 오는 새벽녘》, 《통일을 비는 마음》, 《히브리 민중사》, 《가슴으로 만난 평양》 등이 있다.
고정희
전남 해남 출생. 한국신학대학을 졸업한 뒤 1975년 시인 박남수의 추천으로 《현대문학》에 〈연가〉, 〈부활과 그 이후〉를 발표하며 문단에 데뷔했다. 시집으로 《누가 홀로 술틀을 밟고 있는가》, 《실락원 기행》, 《초혼제》, 《이 시대의 아벨》, 《눈물꽃》, 《지리산의 봄》, 《저 무덤 위에 푸른 잔디》, 《여성해방출사표》, 《광주의 눈물비》, 《아름다운 사람 하나》와 유고 시집으로 《모든 사라지는 것들은 뒤에 여백을 남긴다》가 있다. 어떤 상황에서도 절망하지 않는 강한 의지와 생명에 대한 끝없는 사랑을 노래한 시인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