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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펜하우어
크리스토퍼 제너웨이 저 / 신현승 역 | 시공사 | 2001년 09월 3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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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1년 09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192쪽 | 286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52716415
ISBN10 8952716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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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겔의 관념론에 대항한 염세주의 철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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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역자 : 신현승
고려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중. 번역서로는 『인디아, 그 역사와 문화』『쇼핑의 과학』『세상이 나를 버리려 해』『마키아벨리』등이 있다.
저자 : 크리스토퍼 제너웨이(Christoper Janaway)
런던, 버크벡 컬리지 선임강사. 저서로는 『쇼펜하우어 철학에서의 자아와 세계』(Self and World in Schopenhauer's Philosophy, 1989)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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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겔은 쇼펜하우어가 철학에서 혐오하는 모든 것을 갖춘 전형적인 인물이었다. 그는 쇼펜하우어가 경멸하는 제도적 권위에 편승하는 전문적인 대학 교수였으며, 무신론자이자 개인주의자인 쇼펜하우어가 치를 떠는 교회와 국가를 옹호했다. 반대로 쇼펜하우어는 자신이 철저한 보수주의자였음에도 정치적 국가를 단순히 재산 보호와 지나친 이기주의 억제를 위한 편리한 수단으로 간주했을 뿐이다. 그는 국가가 '인간 존재의 총체적 목표'라는 헤겔의 주장을 참을 수 없었다. 헤겔은 또한 상식적인 경험을 통해 공급되는 생생한 숨결 없이 추상 위에 추상을 켜켜이 쌓는 소름끼치는 문장가였다. 쇼펜하우어-이런 측면에서는 혼자가 아니었다-는 헤겔의 저술이 과장되고 모호하며 심지어 정직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나아가 그는 헤겔 대학 철학상좌에 위치한 문장에 "나 자신의 애매함으로 구축된 것(meacaligine tutus)이 무엇인지 어느 누구도 눈치채지 못하게 뿌연 먹물을 뿌리는 오징어가 그려져 있어야 한다"고 비아냥거리기까지 했다.

그렇다고 쇼펜하우어의 철학이 헤겔 철학의 반박에 기반을 둔다고 단정짓는 것은 옳지 않다. 쇼펜하우어가 자신의 주요 작품을 창작하면서 헤겔은 거의 염두에 두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신이 줄곧 인정받지 못하는 동안에도 헤겔은 여전히 눈부신 성공을 거두자, 쇼펜하우어는 이후의 생에에서 내내 헤겔에 대한 반감을 품게 되었다.
--- pp 25~26
플라톤과 칸트 사상을 선택하면서 슈펜하우어는 평범한 의식과 더 높거나 '더 나은' 의식 간에 간격이 있음을 확신하게 되었다. 더 높은 의식이란 인간 정신이 단순한 현상을 초월하여 좀더 실질적인 지에 이르는 것을 말한다. 그 사상은 미학적이고 종교적인 함축성을 띠고 있다. 쇼펜하우어는 자신의 철학 체계가 철저히 무신론적이라는 평을 듣고 있음에도 '더 나은 의식'의 소유자로서 예술가와 '성인'을 거론한다. 그는 우리가 추구하고 욕망하고 고통받는 평볌한 경험의 삶은 벗어나야 할 대상이라고 주장하면서 염세주의의 기본 방침 중 하나를 정한다. 1813년 쇼펜하우어의 마음 속에 확고하게 자리잡은 사상이 바로 그것이다.

그의 기념비적인 저서의 뼈대를 형성하고 있는 그 사상은 의지에 관한 개념이었다. 완성된 작품의 제목에서처럼 그는 세계를 두 가지 양상으로 구분했다. 하나는 대상이 경험을 통해 우리에게 자신을 표현하는 방식인 표상(Vorstellung)이고, 다른 하나는 인간의 지식이 한계를 보이는 단순한 현상을 초월한 물자체(物自體)로서 의지(Wille)이다. 의지는 정의하기 쉽지 않다. 따라서 우선 의지가 아닌 것부터 언급하는 것이 한결 이해하기 쉽다. 의지는 일종의 정신이나 의식이 아니다. 그렇다고 대상을 합리적인 목적으로 이끄는 것도 아니다(그렇지 않다면 '의지'는 신의 또 다른 이름일지도 모른다). 쇼펜하우어의 세계에는 목적이 없다. 의지가 근본적으로 '맹목적'이며 의식이 전혀 없는 자연의 힘 속에서 발견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의지에 관한 그의 생각은 무언가를 추구한다는 개념이 가장 어울릴지도 모른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점은 인간 정신에 간격이 있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인간 정신에는 이해와 이성적인 사고 능력뿐 아니라 좀더 심층적인 수위에서 우리 본성의 의식적인 부분을 지배-또는 상충-하는 본질적으로 '맹목적인' 추구의 과정이 포함되어 있다. 인류는 생존과 번식에 이끌리는 유기체의 삶과, 그런 본성을 거부하고 '좀더 높은' 실재에 대한 영구적인 성찰을 열망할 수 있는 순수한 지적인 삶 사이에서 당황해한다. 그는 일종의 체념된 '구원'을 여전히 마음속에 그리고 있지만, 평범한 존재에는 반드시 고통과 권태의 이중고가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면서 당연히 고통이 인류의, 사실상 세상 전체의 본질이라고 주장한다.
--- pp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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