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놋쇠하늘 아래서 : 지구 시대의 비평

놋쇠하늘 아래서 : 지구 시대의 비평

윤지관 저 | 창비 | 2001년 10월 3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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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1년 10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413쪽 | 602g | 153*224*30mm
ISBN13 9788936463069
ISBN10 89364630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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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윤지관
윤지관은 1954년 대구에서 태어났다. 서울대 영문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1998년 여러 편의 글을 문예지들에 발표하면서 본격적인 평론활동을 시작했다. 『실천문학』편집위원과 미국 버클리대학 초빙교수를 역임했으며, 현재 덕성여대 영문과 교수로 재직중이고 소장 영문학자들의 학술단체 '영미문학연구회의 공동대표로 있다. 저서로 『민족현실과 문학비평』(1990), 『근대사회의 교양과 비평』(1995), 『리얼리즘의 옹호』(1996) 외 다수의 역서와 편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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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 버클리의 그날 모임을 기억하면, 민족의 '위기'를 '극복'해나갈 문학으로서의 민족문학을 생각해온 사람에게 착잡함이 없을 수 없다. 제국주의의 논리적 기반으로 작용한 일본의 민족주의와, 그에 맞선 저항과 항거와 분노와 결합된 피압박민의 민족주의가 한치도 다른 대접을 받지 못한 것은, 특히 반민족주의적 성향을 가진 그 모임의 구성원들 탓일 수 있겠다. 그렇지만 지구화 시대의 지배담론을 생산하는 미국의 주류학계가 이 문제에 대한 더 나은 고려를 하고 있다고 보지도 않는다. 오히려 반대다. 악마와 싸우다 보면 스스로도 악마가 되고 만다고, 피억압자는 억압자를 닮게 마련이고, 파시즘에 맞서다 보면 파시스트와 다를 바 없게 되듯, 제국주의와 맞서다 보면 제국주의자와 다를 것이 없게 된다, 고 그것은 말한다. 이런 해체적 논리에 젖어들면, 제1세계의 억압적 민족주의와 제3세계의 저항적 민족주의를 가르고, 또 거기에다 제3세계 내에서의 애국주의적인 '사이비' 민족주의와 보편 지향의 '진정한' 민족주의를 가름하는 방식이 귀에 들어올 까닭이 없을 것이다.
--- p. 21
그러나 이처럼 영어가 공용어가 된 나라의 실제적인 이점에 현혹되는 것은, 이들의 구체적인 삶이 이 과정을 통해 얼마나 훼손되고 나아가서 민족적 정체성의 왜곡을 겪어왔는지에 대해서 무감각한 소치다. 이런 생각을 가지는 사람들은 가령 우리가 일제강점기에 국어를 말살당하고 일본어를 사용하게 되었다면, 그 나름대로 이점이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한글이라는 민족어는 일부 그릇된 애국주의자들이 말하는 것처럼 '세계 최고'의 언어라서 포기해선 안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에 속속들이 맺어져 있고 그만큼 우리의 삶의 충만한 실현에 없어서는 안될 요소이기 때문에 포기할 수 없는 것이다.
--- p. 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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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모은 글들은 오래 몸담았던 『실천문학』의 편집위원직에서 물러난 1996년 이후부터 발표한 평문들이다. 90년대의 후반이라면 80년대 비평을 비판하면서 등장한 새로운 세대의 평론가들이 논의를 주도하던 때다. 실상 나 자신의 비평활동 또한 90년대 들어서 비로소 본격화된다고 자임함에도, 어느 순간 과거의 민족문학론을 한결같이 고수하는 구세대로 지목되어 마치 새 시대의 새 물결에 거스르는 존재가 된 듯한 곤혹스러움을 맛보기도 하였다. 그러나 나로서는, 달라진 국면에서 지키고 키워나가야 할 것과 새롭게 찾아나가야 할 것을 혼동하지 않고 바로 보려는 자세를 견지하고자 하였고, 그와 함께 90년대 이후에 제기된 문학계의 쟁점들을 피하지 않으면서 늘 논의의 현장에 머물고자 노력하였다. 하지만 그 성과에 대한 판단은 물론 독자들의 몫일 것이다.
제1부에서는 지구화라는 현상을 이해하고 이 새로운 환경에 처한 민족과 문학의 문제를 재검토해보고자 하였다. 첫 글 「환태평양적 상상력과 민족문학의 경계」는 ‘환태평양 개념’을 민족문학론에 도입하고자 하는 시도인데, 이 주제는 앞으로도 좀더 구체적으로 다루어볼 생각이다. 「지구화에 대한 한 고찰」은 학술지에 실렸던 논문 형식의 글이지만, 지구화에 대한 이론적인 접근이 문학논의에 도움이 될 듯하여 함께 수록하기로 하였다. 제2부는 비평의 입지를 둘러싼 근자의 논란에 관련되어 있거나 직접 개입한 글들인 만큼, 아무래도 다른 글들보다 논쟁적이다. 최근에 문학권력을 둘러싼 논의가 부각되기도 하였지만, 나 또한 현시기 비평의 자리에 대한 끊임없는 모색의 필요성에 공감하여왔고, 실상 ‘놋쇠하늘’ 아래에 있다는 인식 자체가 이 시대 비평의 정체에 대한 심문일 터이다.
‘리얼리즘과 모더니즘’의 주제를 다룬 제3부도 대개 논쟁의 형태를 취하는 글이 많고, 이같은 논쟁을 통해서 한국의 모더니즘을 보는 나름대로의 시각을 보여주려 하였다. 우리에게 모더니즘론은 리얼리즘론과 곧바로 이어지기 마련이니, 「해방의 서사와 세기말의 문학」에서는 두 범주를 대조적인 작품을 통해 비교하기도 하였다.
제4부에는 최근 발표된 소설들에 대한 작품평을 모았다. 마지막 글인 「빌둥의 상상력: 한국 교양소설의 계보」만 예외인 셈이지만, 하여간 신작을 그때그때 읽고 평하는 평론가로서의 기본 책무를 다해야 한다는 의무감에 시달려온 처지에서는, 안한 것은 아니라 해도 아쉽기는 마찬가지다. 앞으로 꾸준히 신작평에 임하고 싶고, 그것을 효과적으로 수행하는 방법을 모색중임을 이 기회에 밝힘으로써 스스로와 맺은 약속을 되새기려 한다.
제5부는 생태적인 관심사와 맺어진 글들이다. 이 문제의 비중에 비하면 이번에는 본격적인 천착은 못 된 셈이다. 다만 흔히 리얼리즘과 아주 무관한 것처럼 여겨지는 녹색문학의 지향이 어떻게 리얼리즘의 문제의식과 결합되는가를 짚어본 정도가 성과라면 성과이겠으나, 더이상의 작업은 훗날을 기약하는 수밖에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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