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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란종결자 6

왜란종결자 6

[ 완결편 ]
이우혁 | 들녘 | 1998년 10월 3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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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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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1998년 10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79쪽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75271120
ISBN10 8975271129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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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일지달이 걱정하며 돌아간 다음, 며칠간은 아무 일이 없이 흘러갔다. 흑호는 상처가 좀 심한 편인데다가 법력도 고갈되어 며칠간 꼼짝 못하고 쉴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누구보다도 더 심각한 상태에 있는 것은 은동이 쪽이었다. 려가 마지막 발악으로 걸은 저주의 병은 은동에게 매번 지독한 고통을 안겨주었다. 하짐나 아버지의 죽음 이후로 은동은 조금도 아픈 것을 내색하지 않았고, 태을사자나 흑호도 걱정은 되었으나 뭐라고 말을 할수가 없었다. 흔동이 제 상태가 아니자 이순신은 하일지달이 맡아서 치료하기로 하여서 별 문제는 생기지 않았으며, 오히려 이순신은 은동의 상태를 염려되어 용한 의원을 붙여주겠노라 했다.
--- p.43
어느새 해가 넘어갔다. 태을사자와 흑호는 몇 번 은동을 찾아볼까 생각해였으나 결국은 그만두었다. 찾으려고 하면 금방 찾을 수 있었을 터였지만 그들은 은동의 생각을 존중해 주기로 마음먹었기 때문이었고, 또 그다지 큰 일은 벌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실 겉으로는 그래도 둘은 나름대로의 생각이 있었다. 흑호는 은동을 가엾게 여겨 암암리에 조선땅의 모든 짐승들에게 은동이를 해치지 않고 복종하라고 명을 내려둔 바 있었고, 은동이 그저 마음을 편하게 자기조 돌아오기만을 바랐다.

그러나 태을사자는 은동이 어른이 된 다음에 오히려 큰 일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은근히 기대하고 있는 참이었다. 그리고 태을사자는 은동에게 매어 놓은 통천갑마가 있었기 때문에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강제로 은동을 불러올 수도 있었다.
--- p.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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