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디자인학부 졸업
서울 창작만화 공모 단편만화부문 수상
"내 귀에 도청장치가 있다!"는 얘기는 모두가 알고 있는 해프닝이다. 하지만 이것이 현실로 일어난다면? 한술 더 떠서 "내 목구멍에 풍력발전기가 있고, 에너지를 얻기 위해 누군가 내게 자꾸 한숨을 강요한다면?" 박윤선 작가는 이렇게 툭하니 엉뚱한 공포를 일상 속에 던져 넣는다. 하지만 그녀가 던지는 공포에 빠져본 사람이라면, 그 공포가 사실은 전혀 엉뚱하지 않은, 현실에 대한 날카로운 성찰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활자를 먹는 그림책, SOS, 모퉁이를 돌다
"기괴하지만 장난스럽기도 하고, 때론 보고만 있어도 무서워지는 캐릭터들. 원작의 스토리에 대한 해석이 뛰어나며, 더 나아가 작가만의 상상 요소를 덧붙여 훨씬 더 으스스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김혜린, 황미나 작가 문하
《레오레오》《오월의 공원》《캥거루를 위하여》등의 단행본 다수
89년 데뷔 이후, 꾸준한 작품발표를 통해 구축해온 이강주만의 작품세계는 사람을 끌어당기는 묘한 힘을 갖고 있다. 많은 작품들 속에서 이강주는 현실과 환상을 아주 능청스럽게 교차시키며 독자들을 자신의 세계로 유혹한다. 그리고 유혹의 선봉에 선 캐릭터들은 비일상적인 동시에 친근하기 그지없다. 이는 그 캐릭터들이 바로 우리의 일면을 과장시킨 존재들이며, 그들을 통해 말하는 것도 거창한 것이 아닌 '생활의 지혜' 수준의 소소한 이야기이기 때문일 것이다. 비일상을 통해 일상을 설명해 내는 재능, 이러한 측면에서 이강주는 만화라는 도구를 가장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작가 중 한 명이라고 하겠다.
고양이, 외계령, 피아노
"가장 정교하고 아름다운 여자 캐릭터를 그리는 작가로 알고 있었는데, 이번에는 유머러스하며 심플한 작풍으로 그림을 바꿨다. 단선적 스토리로 끝나지 않고 여자 친구라든지 장애인 형을 등장시켜서 마지막 반전을 꾀한 것이 이 작가의 풍부한 경험을 대신 말해준다."
서울 뉴미디어 페스티발에 영상, 설치미술로 참여
김광석 추모만화집, 인권만화집에 작가로 참여
처음 이애림의 만화를 본 이들은 기괴한 캐릭터들, 예고 없이 등장하는 잔혹하고 엽기적인 묘사들 때문에 조금 당황스러울지 모른다. 하지만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것들은 고독, 사랑, 우정, 그리움, 다양성의 존중 등 진부하리만치 친근한, 그러면서도 소중한 주제들이다. 인간을 말하는 작품들이기에 그녀의 만화에는 깊이가 있다. 그 깊이를 눈치 챈 독자들이라면 작가의 다소 과격한 표현마저도 유쾌하게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자백
"이적의 작품 중에 가장 적나라하면서도 잔혹한 작품이 어떻게 나올까 너무 기대됐었다. 과연 이애림은 그 기대를 실망시키지 않았고, 오히려 웃음이 날 정도로 유머러스하게 완화시키면서 특유의 만화적인 개성을 한껏 발휘했다."
SICAF 애니메이션 공모전 부문상 수상
애니메이션센터 서울 창작지원 공모 단편만화부문 수상
'실험만화'라고 하면 흔히 왜곡된 인체와 복잡한 연출을 먼저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송동근 작가는 탄탄한 데생과 드라마 중심의 연출로 실험만화계에선 오히려 독특한 존재라 할 수 있다. 또한 스토리에 따라 카멜레온처럼 변하는 그림체와 연출은 때때로 동일 작가의 작품임을 알아보지 못하게 할 정도다. 이미 완성되었다고 할만한 영역을 늘 떠나며, 그가 목소리를 바꾸어 얘기하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 좀처럼 머무를 줄 모르는 그의 여정을 길게 지켜봐야 할 일이다.
지문사냥꾼
"환상적이고 비현실적인 이야기를 전형적인 캐릭터의 이미지로 잘 형상화하여 독특한 이야기 구조를 만들어냈다. 주인공에 대한 동정심이 생길 정도로 슬픈 이미지를 구성하는 데 성공했고, 수미쌍관법의 구조 덕분에 신비감을 더하고 있다."
여러 만화잡지에 단편만화 연재
《우주인 - 떠나버린 지구인을 그리워하며》 단행본 발간
짤막하고 밋밋한 이야기, 잔잔한 감동, 단순하면서도 유려한 그림으로 이뤄진 그의 만화에서 큰 재미나 깨달음은 느낄 수 없다. 애초에 무언가를 주장하거나, 설득하려는 의도조차 찾기 힘들다. 하지만 자기도 모르게 배시시 웃음이 나오거나, 왠지 모르게 안쓰러운 맘이 들며 책장을 넘기기가 아쉬워진다. 당신의 주변에 특출나진 않지만 귀여운 생김새에 좀 유별난 상상력을 가진 친구, 그리 친하지도 않은데 마주치면 기분이 좋아지는 이웃이 있다면 이향우의 만화를 보며 왜 그런지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잃어버린 우산들의 도시
"귀여우면서도 뭔가 고집스러운 우산의 이미지를 잘 표현했다. 특히 하늘 가득 펼쳐진 우산들의 춤은 너무나 환상적이다. 원래는 기독교 신자들의 독선적인 모습을 그려보고 싶었다는 원작자의 느낌을 아름다운 이미지와 색깔로 형상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