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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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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제는 침묵이 아니라 용기야

탐 청소년 문학 -17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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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11월 16일
쪽수, 무게, 크기 232쪽 | 336g | 145*210*15mm
ISBN13 9788964962848
ISBN10 8964962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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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에릭 월터스 (Eric Walters)
1993년부터 글을 쓰기 시작해 70편이 넘는 소설을 출간했고, 80개가 넘는 상을 받았다. 교육과 사회 운동, 인도주의를 향한 헌신적인 마음 그리고 사회적 정의 문제를 주제로 다루며 작가 본인의 지식을 이야기에 엮어 낸다. 우리나라에 소개된 작품으로는 《희망의 샘물》, 《멋진 녀석들》, ‘더 세븐 시리즈’의 《시작과 끝》 등이 있다. www.ericwalters.net

역자 : 정회성
명지대학교와 성균관대학교에서 번역 이론을 강의했고, 현재는 인하대학교 영문학과 초빙 교수로 재직하면서 문학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2012년 《피그맨》으로 IBBY(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 아너 리스트(Honor List) 번역 부문을 수상했다. 옮긴 책으로 《1984》, 《에덴의 동쪽》, 《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소년》, 《뚱보가 세상을 지배한다》, 《개가 전해 준 쪽지》, 《아마존 최후의 부족》, 《휴먼 코미디》, 《수학자의 변명》, 《침대》, 《기적의 세기》, 《그가 미친 단 하나의 문제, 골드바흐의 추측》, 《앨리스》 등이 있다.
역자 : 김인경
대학에서 영어영문학과 심리학을 전공하고 유아 영어 교사로 일했다. 어린이, 청소년 책을 기획 번역 중이며 ‘한겨레 어린이ㆍ청소년 책 번역가 그룹’에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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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다시 잠깐 멈추었다가 이어서 말했다.
“속임수가 아니라 뇌물이 더 정확한 말이겠군요. 프랭키스가 우리에게 뇌물을 주려는 건 우리가 생각할 줄도, 옳고 그름을 판단할 줄도 모르는 풋내기 십 대라고 여기기 때문입니다. 그 사람들은 우리에게 무료 점심을 제공하면 자기들이 원하는 대로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우리가 배를 채우는 데만 관심이 있을 뿐, 머리를 채우는 데는 전혀 관심 없는 얼간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는 이쯤에서 목에 힘을 주었다.
“다음 주 금요일 저는 프랭키스에 가지 않겠습니다. 이것이 저의 선택입니다. 하지만 저는 여러분의 선택을 위해 이 자리에 온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을 속이려고, 혹은 여러분이 어떤 결정을 내리도록 유도하려고 나온 것도 아닙니다. 결정을 내리는 건 여러분 스스로가 할 일입니다. 저는 여러분이 어떤 결정을 내리든 힘을 주려고 이 자리에 나왔습니다. 여러분은 에반스 씨의 말을 들었고, 제 말도 들었습니다. 이제 모든 것은 여러분의 결정에 달려 있습니다.”
--- pp.116~117
“우리 시에서 사업하는 사람들은 여기야말로 사업과 개인의 자산을 존중하는 곳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는 공공재산을 위협하는 이들과 싸울 것입니다.”
갑자기 슈퍼 히어로처럼 짝 달라붙는 쫄쫄이를 입고 망토를 두른 시장님의 모습이 떠올랐다. 아, 빌어먹을 상상력…….
“총이건 칼이건 스프레이 깡통이건, 뭘 들었든지 간에 은행을 털거나 도시의 외관을 훼손하거나 공공장소를 파괴하는 이들은 모두 범죄자입니다.”
어이가 없었다. 이젠 총이랑 스프레이 깡통을 같은 물건으로 취급하고 있었다.
“경찰이 범죄자를 쫓는 동안 그라피티가 발견되면 저는 개인적으로 스물네 시간 이내에 제거하거나 페인트를 덧칠하도록 즉각 조치할 것입니다.”
난 그 즉각적인 조치를 취한답시고 시장님이 직접 나서지는 않길 바랐다. 슈퍼 히어로 옷이야 입거나 말거나.
--- pp.176~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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