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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표 냉장고

펭귄표 냉장고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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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1년 10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110쪽 | 354g | 153*220*20mm
ISBN13 9788989863014
ISBN10 8989863015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그림 : 스즈키 마모루
1952년 동경에서 태어났다. 동경예술대학 미술학부 공예과를 다니다 어린이 책에 삽화를 그리기 시작했고, 『검은 고양이 산고로우』시리즈로 아카이 도리 삽화상을 수상했다. 한편 산에서 새 둥지를 발견한 것을 계기로 새 둥지 연구가가 되어 1998년 동경에서 첫 새 둥지 전시회를 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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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이번 생일엔 케이크 대신 수박을 통째로 사주세요.”
라고 부탁했을 때도
“냉장고에 안 들어가니까 안 돼.”
라고 간단히 거절해버렸다.
한밤중에 갑자기 고장을 일으켜서 냉동식품이 다 녹아 엉망이 돼버린 적도 있다.
“18일까지라고 씌어 있으니까… 오늘까지겠네? 이 특별 할인.”
엄마는 혼잣말을 하는 것처럼 했지만, 사실은 우리에게 잘 들리게끔 말하고 있다.
“그렇다면!”
아빠가 갑자기 신문을 탁, 소리 나게 접었다. 나와 엄마는 나란히 아빠 얼굴을 쳐다보았다.
“이 참에 새 걸 사자.”
“정말? 그래도 돼?”
엄마는 대번에 싱글벙글.
“야호!”
나도 손뼉을 짝짝짝.
--- pp.6~7

그런데, 다음 날 사건이 일어났다.
저녁때 엄마가 부엌에서 나를 불렀다.
“잠깐만 준이야, 고등어 못 봤니?”
“고등어라니, 무슨?”
“왜 있잖아, 고등어 말야. 생선. 아까 요 앞 슈퍼에서 사왔거든. 지금 요리하려고 하는데 안 보이잖아. 분명 여기다 넣어뒀는데.”
엄마는 냉장고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아 안을 휘젓고 있었다.
“제가 그걸 어떻게 알아요, 엄마?”
“그래, 그렇겠지. 네가 생선 따윌 가져갈 리가 없지.”
엄마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래도 참 이상하네. 아무리 찾아도 없으니. 내가 깜빡 하고 슈퍼에 그냥 두고 왔나?”
결국 고등어는 찾지 못했고, 그 날 저녁은 계란찜을 먹었다.
여기까지는 그래도 괜찮았는데…….
--- pp.20~21

“이봐, 문을 열 때는 노크 정도는 하는 게 예의라는 것도 모르시나? 아이구, 아파라.”
펭귄은 허리께를 문지르면서 나에게 따지고 들었다.
“어, 어, 어떻게 우리 집 냉장고에 펭귄이 들어 있는 거지?”
“뭐라구? 웃기는군. 이건 우리 집이야. 잘 봐. 이렇게 문패도 붙어 있잖아.”
펭귄은 날개를 흔들며 문 쪽의 펭귄 상표를 가리켰다. 그러고 나서 새치름한 얼굴로 오이를 한 입 베어 물었다. 사각.
“그럼 생선이나 아이스크림을 먹은 것도…”
“그래, 바로 이 몸이지.”
펭귄은 쉽게 인정했다. 사각사각사각. - p. 32~34

펭귄이 조금씩 털어놓은 말을 간추려 보면, 냉장고 펭귄은 냉장고에만 사는 특수한 종류의 펭귄으로, 보통 때는 사람들에게 들키지 않으려고 숨어 산다고 했다. 나와 이렇게 만나는 것은 아주 특별한 경우라나.
“알 턱이 없겠지만, 냉장고가 차가운 것은 우리들 냉장고 펭귄 덕분이란다.”
펭귄은 아주 뻐기듯이 가슴을 쫙 펴고 그렇게 말했다.
“뭐? 전기로 차갑게 하는 게 아니란 말야?”
“그럼, 하나 묻겠는데, 전기가 어떻게 차갑게 되는데? 전기난로는 따뜻하잖아. 전기의 어디가 차갑다는 거야? 설명해봐.”
“음, 그러니까 그건…”
“거 봐, 모르잖아. 내 말이 맞지? “
펭귄은 끼끼끼 하고, 얼음을 문지르는 듯한 이상한 소리로 웃었다.
--- pp.46~47

“냉장고 축제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큰 목소리와 짝짝짝짝 손뼉 치는 소리.
그 곳은 엄청나게 넓은 방이었다. 빨간 융단이 빈틈없이 깔려 있고, 천장에는 예쁜 불빛이 많이 달려 있어서 크리스마스트리 같았다.
방 한가운데에는 큰 식탁이 있고, 다양한 음식이 준비되어 있었다.
저쪽 끝에는 무대가 있고 바이올린이나 플루트를 든 펭귄들이 황금색 의자에 앉아서 연주를 하고 있었다.
온 방안에 많은 펭귄들이 있었다. 시끌벅적 시끌벅적, 이야기를 나누거나 식사를 하고 있다. 모두들 즐거워 보인다. 때때로 여기저기서 끼끼끼 끼끼끼 하는 얼음을 문지르는 듯한 웃음소리가 들린다. 술 같은 것을 마시거나 음악에 맞춰 넋을 잃고 황홀하게 춤추는 펭귄도 있다.
--- pp.74~75

“안녕, 너는 처음 보는 것 같은데. 여긴 처음이야?”
옆에 있던 펭귄이 말을 걸어왔다. 배가 고팠는지 산더미처럼 생선을 올려놓은 접시를 들고 서 있었다. 아무래도 나를 냉장고 펭귄의 동료라고 생각하는 듯했다.
“넌 어느 집 냉장고냐? 내가 사는 곳은 형편없거든. 주인이 혼자 사는 남자인데, 냉장고 안에는 제대로 된 음식이라곤 없어. 생선을 먹을 수 있는 건 오늘 같은 날뿐이야.”
자세히 보니 이 펭귄은 우리 집 펭귄보다 훨씬 말랐다.
“저희 집은 그 반대라서 문제죠.”
옆에 있던 펭귄이 말했다.
“쇼핑을 좋아하는 부인이 뭐든지 기분 내킬 때마다 이것저것 사다가는 꽉꽉 쑤셔 넣어두거든요. 저번에는 어떻게 된 일인지 슬리퍼 같은 게 다 들어있더라구요. 나 원 참.”
--- pp.78~79

없다. 황금색의 펭귄 상표가 없어졌다. 문은 하얗고 매끈하기만 하다.
“엄마, 어떻게 된 거죠? 이 냉장고 말예요.”
“어떻게 된 거라니? 수리해서 갖고 온 거잖아.”
엄마가 말했다.
“특별 보상 서비스라는 게 있어서 말이야. 원래대로 공짜로 고쳐줬어.”
“그 펭귄 상표는?”
“상표? 으응, 그러고 보니까 그게 없구나.”
엄마는 대수롭지 않다는 듯이 말하고는 냉장고 문을 기분 좋게 어루만졌다.
“수리하다가 벗겨졌겠지 뭐. 그까짓 것쯤이야 어때. 상표 따위 있든 말든.”
상표가 없다. 그렇다면 이 냉장고는 이제 펭귄의 집이 아니라는 뜻이다.
“난 하나도 안 괜찮아. 그게 없으면 보통 냉장고잖아.”
--- pp.1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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