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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살에 시작하는 처음 인문학

14살에 시작하는 처음 인문학

14살에 처음 읽는 시리즈이동
리뷰 총점9.8 리뷰 26건 | 판매지수 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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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11월 17일
쪽수, 무게, 크기 216쪽 | 386g | 150*210*12mm
ISBN13 9788963191508
ISBN10 896319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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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정수임
시를 쓰고 그림을 그리고 싶었으나 재능이 없어 일찌감치 포기했다. 지금은 고등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적지 않은 나이지만 여전히 사춘기를 살고 있는 십 대라고 우기며 울고 웃고 읽고 쓰며 산다. 십 대들 틈에 끼어 호시탐탐 학교 밖 세상을 넘보는 철부지 교사 이자 아직도 삶이 궁금한 호기심쟁이로 사는 게 나쁘지 않다. 함께 엮은 책으로 『국어교과서 작품 읽기 : 고등 소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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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표현하는 색을 찾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인지 모른다. 학교나 사회가 제시하는 비슷한 삶을 살아가려면 자신을 ‘응시’하고 돌아볼 기회가 적었을 수도, 조화라는 명분을 내세워 남들과 달라지는 것이 두려울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몽테뉴가 말했듯 “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경험은 자신이 저 자신임을 이해하는 것”이다. 자신이 저 자신임을 이해하기 위한 첫 걸음은 수많은 것 사이에서 자신을 발견하는 일이 아닐까. 마치 박성우가 풋풋한 연두에서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한 것처럼, 고흐가 노란빛에서 자신의 열정을 발견한 것처럼 말이다. 물론 자신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가능성과 열정뿐 아니라 한계와 단점을 응시하는 것 또한 잊지 말아야 한다. --- p.16~17

솔직한 것이 미덕이 아닌 세상이 되어 버린 것 같지만 솔직한 것만큼 무섭고 강한 것 또한 없다. 자연의 일부인 안개는 인간의 힘으로 걷어 낼 수 없지만 마음속 안개를 걷어 내고 서로를 신뢰하고 의지한다면 프리드리히의 그림 속 안개산쯤이야 거뜬히 오를 수 있다. 그런 날이 온다면 프리드리히의 그림도 수정되어야 한다. ‘안개 바다 위에 홀로 선 방랑자’가 아니라 ‘안개 바다 위에 함께 서 있는 방랑자들’로 말이다. --- p.52

릭턴스타인의 《행복한 눈물》 속 여인이나 「삼포 가는 길」에서 만난 세 사람을 지나 체 게바라가 떠오른 이유는 그만큼 타인의 삶을 연민하고 공감하며 생각을 실천한 이들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중략) 대부분의 사람은 체 게바라처럼 열정적 삶을 살아 낼 수 없다. 하지만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동안 만난 사람들을 위해 거짓 눈물이 아닌 진심의 눈물을 흘리며 상처를 보듬고 살아갈 수는 있지 않을까. “우리 모두 리얼리스트가 되자. 그러나 우리의 가슴 속에 불가능한 꿈을 가지자!”라고 했던 체 게바라의 말을 기억하면서. --- p.66

에밀 졸라가 진실을 말했기에 치러야 했던 대가, 화연과 미라가 진실을 말했을 때 겪어야 하는 대가 앞에서 우리는 망설인다. 이런 망설임은 잘못된 것이 아니다. 진실에 다가서기 위해서는 이런 망설임을 보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 망설임과 마주할 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뭉크의 《절규》와 같은 태도다. 자신의 이기심과 안일함을 마주할 때 생겨난 놀라움과 두려움이 진실을 향해 나아가는 첫걸음이 될 테니 말이다. 하지만 놀라기만 하고 두려워만 한다면 변할 수 없다. “진실이 전진하고 있고, 아무도 그 발걸음을 멈추게 하지 못할 것”이라 말한 에밀 졸라의 말을 믿어 본다. 진실은 전진하고 있으며 아무도 그 발걸음을 멈추게 하지 못할 것이므로. --- p.88~89

그렇다면 최저 시급이 6,030원인 대한민국은 어떨까. 열심히 일한 만큼 보상받고 평등한 삶을 이어가고 있을까. 대답은 각자의 몫이겠지만 아마 대부분은 고개를 저을 것이다. 오히려 오래도록 이어진 팍팍한 현실로 서로에 대한 이해와 연대를 부수고 나만 잘살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고민하고 있을지 모른다. 서로 부딪치고 밟고 누르며 나만 우뚝 서길 바라는 마음까지 부추기며 말이다. 열심히 공부하고 스펙을 쌓아도 미래를 내다보기 점점 힘들어지는 세상은 「농무」 속 농부들의 연대와 달리 불안하다. 그리고 그 불안을 떨쳐 내기 위해 우리는 또 다시 경쟁하고 경쟁하기를 반복한다. 영화 《설국열차》가 서로 다른 칸을 만들어 내다 결국 탈선하고 전복된 것처럼 불안과 경쟁만이 계속된다면 지금 우리가 타고 있는 기차도 안전하지 않다. 그런데 과연 우리는 어느 칸에 타고 있을까. --- p.106

이시영과 제프 쿤스, 그리고 우리는 이런 시대를 함께 살아가고 있다. 얼마만큼의 자본을 소유하고 소비할 수 있는가에 따라 사람의 됨됨이와 안목까지 결정되는 시대를 살고 있는 것이다. 동전의 양면처럼 전혀 다른 입장에 선 화가와 시인이지만 이들의 시선이 머문 곳이 ‘자본에 따라 결정되는 가치’라는 점에서 그들은 같은 곳에 서 있다. 두 작품의 표현 방식과 시각은 다르지만 끊임없이 자본의 소유와 소비를 권하는 삶에 대해 이야기한다는 점에서는 같다. 이제 두 작가의 눈을 통해 본 세상의 모습에 자신의 모습을 비추어 보자. 혹시 비싼 물건을 사고 치장하는 것만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려고 애쓰고 있지는 않은지, 소비하지 않고 살 수는 없지만 소비하는 것만으로 삶을 가득 채우고 있는 건 아닌지 한번쯤 되돌아봐야 할 때다. --- p.139~140

이제 마르시아스의 고통을 담고 있는 그림 앞에 다시 선다. 그림을 보며 긴장하거나 인상을 찌푸리지 말고 그가 왜 무모하게 아폴론에게 도전했는지 궁금해하며 남은 사티로스들의 행동을 상상해 보아야 한다. 그것이 이미지가 준 최초의 자극에 대항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다. 제주의 푸른 바다를 뒤덮었을 선홍빛 핏빛에 가슴이 먹먹해지는 것이 아니라, 그날 이후 ‘그들’이 되어 버린 제주의 희생자들을 기억하는 방식, 위로하는 방법,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 이야기해 보는 것이 타인의 고통을 대하는 최소한의 예의다. --- p.157

장욱진의 그림은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말해 준다. 나무와 새가 어우러져 하나의 그림으로 완성되었듯, 새의 똥이 나무에게 영양분이 되어 주고 나무가 새에게 열매를 내주듯 우리의 삶도 한으로 치닫는 것이 아니라 어우러져야 한다는 것을 보여 준다. 마치 시골빵집의 천연균이 부패를 통해 밀가루를 부풀리고 빵을 만들어 냈던 것처럼 말이다. 천연균으로 만든 빵을 누구나 먹을 수 있는 날이 온다면, 천연균과 함께 누구나 순환하는 삶을 살고자 한다면, 도요새는 다시 동진강에 찾아올지 모른다.
--- p.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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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경복궁이나 로마의 바티칸시국에 가 보면 깃발을 든 가이드를 따라 무리 지어 걷는 여행자들을 만납니다. 오래된 관광지나 낯선 곳을 여행할 때 숙련된 길잡이가 이끄는 대로 따라 걷기만 해도 꼭 보아야 할 문화재나 궁전의 속살을 놓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미래 사회에 필요한 능력으로 ‘통합’, ‘융합’, ‘통섭’을 말합니다. 학교에서도 ‘2015 개정 교육과정’을 내놓고 ‘문화 향유·자료 정보 활용·자기 성찰 계발·의사소통·비판 창의·공동체 대인관계’ 등을 핵심 능력으로 꼽습니다. 이런 ‘핵심 역량’을 길러 줄 길잡이는 어디에 있을까요? 이 책에서 글쓴이는 문학과 미술을 연결하여 사람이 살아가면서 만나는 문제들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풀어 가야 하는지 살펴보고, 인문?사회?자연?예술 분야를 넘나들며 읽어 볼 만한 책을 소개해 줍니다. 인문학의 핵심 주제인 ‘관계?소통?불안?소비?저항?생태’를 열쇳말 삼아 자유로운 글 읽기, 삶 읽기, 실천으로 이끌어 주는 이 책을 통해 자신의 눈으로 읽고 보고 쓰고 말하고 행동할 수 있는 힘, ‘역량’을 기를 수 있기를 바랍니다.

박종호 (서울 신도림고등학교 국어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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