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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쑤퉁 | 아고라 | 2007년 01월 12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8.9 리뷰 2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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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7년 01월 12일
쪽수, 무게, 크기 383쪽 | 475g | 137*211*30mm
ISBN13 9788992055062
ISBN10 9788992055062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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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김은신
고려대학교 중문과와 한국외국어대학교 동시통역대학원 한중과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중문과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남서울대학교 겸임교수를 역임했으며,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금잔화』『비련초』『은잔화』『포청천』『로빙화』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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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할 곳을 옮기겠다고? 그런 수는 또 누가 가르쳐준 거지?”
“저쪽에서는 숙식도 해결해주고 매달 오 원씩 주겠대요.”
우룽이 냉정하게 잘라 말했다.
“전 바보가 아닙니다. 그쪽으로 가고 싶어요.”
그를 빤히 쳐다보던 펑 사장의 얼굴에 비웃음이 번졌다.
“인정을 베풀어봤자 아무 소용도 없나 보군. 하긴 병든 개를 보살펴줘봤자 다 나으면 주인을 무는 법이지. 그럼 얼마를 원하는지 말해봐.”
“오 원을 주십시오. 가게에서 제가 쓰는 힘이 오 원어치는 된다고 생각합니다.”
“자, 가져가.”
펑 사장은 동전 한 닢을 바닥에다 던졌다. 그리고 한 번, 두 번…… 모두 다섯 차례 동전을 한 닢씩 바닥에 던졌다. 그의 얼굴은 화가 난 것 같았지만 조롱의 빛도 띠고 있었다.
“가져가. 이제 월급도 달라고 할 줄 아는 걸 보니 사람이 되었나 보군 그래.”
--- pp.57-58
쯔윈이 배꼽을 잡고 깔깔거리다 그에게 말했다. “더 먹어, 더 먹어. 이런 인색한 사람들 말은 신경 쓰지 말고 실컷 먹으라고. 배가 부르기도 전에 밥을 못 먹게 하는 법이 세상천지에 어디 있어?”
그러자 치윈이 앙칼지게 쏘아붙였다. “저놈이 얼마나 먹어대는지 알고 하는 소리야? 정말이지 무슨 소처럼 먹어댄다니까. 언니가 밥 한 솥을 가져다줘도 금세 다 먹어치울걸!”
우룽의 얼굴이 점점 새파랗게 변했다. 그가 낮은 목소리로 외쳤다. “배부릅니다! 배부르다고요!”
그는 밥그릇을 내려놓고 마당으로 내려갔다. 세 그릇의 밥이 안겨준 행복은 울분 때문에 온데간데없이 사라진 뒤였다. 그는 천천히 이를 쑤시며 마당을 훑어보았다. 어느새 햇빛이 사라지고 하늘은 우중충한 색을 띠고 있었다. 공기 중에는 비 오기 전의 습기가 가득 담겨 있었다. 그는 빨랫줄에 걸려 있는 쌀집 자매의 속옷과 양말을 보며, 바람에 실려 곳간에서 솔솔 풍겨나오는 쌀 향기에 또다시 매혹되었다. 하얀 눈처럼 수북이 쌓인 쌀, 아리땁고 농염한 여인, 철도와 부두, 도시와 공장, 사람과 재물……. 이것들은 모두 펑양수 남자들의 동경의 대상이었다. 지금 우룽의 눈앞에 펼쳐진 현실은 그가 머릿속으로 그리던 천국의 모습과 아주 가까웠다.
--- pp.32-33
의사는 망치와 정을 들고 우룽의 이를 하나하나 뺐다. 우룽은 정말로 신음 소리를 내지 않았다.
우룽의 입 안 가득 피가 차올랐다. 극도의 통증이 전신을 휘감는 동안 그의 몸이 가볍게 떠오르기 시작했다. 그가 물 위를 떠도는 동안 물 속에 잠긴 고향 마을이 나타났다. 온통 물난리가 난 가운데 물 속에 고개를 처박고 있는 가엾은 벼와 면화, 아무것도 수확할 게 없는 가엾은 사람들이 절규하고 있었다. 그는 자신이 어둠 속에서 다 떨어진 보따리를 하나 들고 더러운 맨발로 도망치는 것을 보았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가로등 아래에 죽어 있던 낯선 남자의 시체도 보았다. 그리고 쌀자루에 들어가 쌀을 훔쳐 먹다가 목이 메어 죽은 소년도 보았다. 그의 눈에서 더러운 눈물이 거침없이 흘러내렸다.
“아프시죠? 제가 아플 거라고 말했잖아요.”
의사가 잠시 손을 멈추고 불안하게 그 눈물을 쳐다보았다. 우룽이 고개를 가로저으며 다시 눈을 감고 입 안에 든 피를 그대로 삼킨 후, 어렵사리 이해하기 힘든 한 마디를 내뱉었다.
“너…… 무 가여워!”
--- pp.225-226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한 번 읽기 시작하면 멈출 수 없는 소설. 쑤통을 상상력이 매우 뛰어나며, 뛰어난 이야기꾼이다.

뉴욕타임스
매혹적인 멜로 드라마. 이 소설은 매 장마다 놀랍고 환상적인 상상력을 보여준다. 이 책은 놀라울 정도로 감동적이며, 마치 오페라를 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불러일으킨다. 쑤퉁의 작품을 읽다 보면 발자크와 에밀 졸라가 살아 돌아온 듯한 착각에 빠지게 된다.

커커스 리뷰스
대단하다. 숨이 막힐 것만 같다. 쑤퉁은 생생한 인물 묘사를 통해 우리가 부정하고 싶어하는 인간의 본성을 적나라하게 그려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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