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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악마다

사람이 악마다

리뷰 총점8.8 리뷰 62건 | 판매지수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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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11월 27일
쪽수, 무게, 크기 416쪽 | 598g | 152*225*30mm
ISBN13 9788979195880
ISBN10 89791958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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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안창근
저자 안창근은 부산대학교 공과대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제1회 황금펜 영상문학상 우수상 수상작 『블랙』을 출간했다. 많은 작가들이 그러하듯 독서광이다. 분야를 가리지 않지만 장르문학을 특히 좋아한다. 마이클 코넬리, 제프리 디버, 할런 코벤, 리 차일드, 헤닝 만켈, 요 네스뵈 등 영미와 북유럽 작가에게서 깊은 영감을 받았다. 언제부턴가 이런 작가들처럼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하는 작품을 적고 싶다는 욕망에 사로잡혀 펜을 들게 되었다. 사회의 부조리한 면을 들춰내는 데 스릴러만 한 장르가 없다고 생각하며 상상력이 풍부한 소설마저도 따라가기 버거운 끔찍한 현실을 개탄한다.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고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을 구상하기 위해 불철주야 고민 중이다.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사상 최강의 연쇄살인범이 등장했다.
신출귀몰하는 ‘유령’을 잡기 위한 전무후무한 작전이 시작된다.

숨 막히는 사건 전개와 송곳 같은 범죄 프로파일링, 우리는 이런 스릴러를 기다렸다.
백과사전적 지식이 동원된 암호와 예고살인, 갈수록 대담해지는 범행수법과 상식을 깨는 행보
거기에 담긴 유령의 메시지를 읽어라!

전 세계를 무대로 테러리스트를 쫓는 스파이들의 활약과 액션을 그린 첩보 스릴러 『블랙』으로 제1회 황금펜영상문학상 우수상을 수상한 작가 안창근의 두 번째 장편소설 『사람이 악마다』가 도서출판 창해에서 출간되었다. 테러와 스파이라는 소재로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 박진감 넘치고 흡인력 있는 이야기를 펼쳐 보이며 독자에게 강렬한 첫인상을 남긴 작가가 이번에는 전대미문의 지능적인 연쇄살인범을 등장시킨 밀도 높은 범죄스릴러를 선보인다.
홍대 앞에서 마이클 잭슨의 <스릴러> 플래시몹이 펼쳐지는 가운데 한 여성이 수차례 칼에 찔려 살해된다. 스스로를 ‘유령’이라고 명명한 연쇄살인범은 예고한 대로 세 번째 살인을 저지른 뒤 어떤 흔적도 남기지 않고 유유히 사라진다. 무능한 경찰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경찰은 모험에 가까운 비밀 작전을 개시한다. 한때 최고의 프로파일러였지만 자신의 여자 친구를 비롯한 세 명의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수감 중인 희대의 연쇄살인범 강민수에게 도움을 청하기로 한 것이다. 과연 그는 유령의 머릿속으로 들어가 그의 모든 것을 읽을 수 있을까.
이 소설의 가장 흥미로운 점은 연쇄살인범을 쫓는 연쇄살인범이라는 구도다. 이는 우리 소설에서 일찍이 없었던 대범한 설정으로 독자를 이야기 속으로 단번에 빨아들인다. ‘연쇄살인범이야말로 최고의 프로파일러다.’라는 명제를 충실히 따르듯 소설은 프로페셔널한 범죄 프로파일링을 바탕으로 닮은 듯 다른 두 인물의 팽팽한 대립과 경쟁, 예측 불허의 두뇌 플레이를 숨 가쁘게 전개한다.

“My name is Phantom.”
사형수로 수감 중인 전직 프로파일러와
세 명의 여성을 잔인하게 살해한 연쇄살인범의 자존심을 건 두뇌 게임

유령을 잡기 위해 사형수로 수감 중인 민수를 끌어들이는 작전에는 경찰의 숨은 의도가 있었다. 경찰은 유령과 민수의 범행수법이 유사하다는 점 때문에 유령이 민수의 모방범이거나 민수가 유령을 조종하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의심하던 터라 수사 협조를 받으면서 민수를 관찰해 사실을 확인하자는 계산이었다. 이에 따라 과거 민수의 연인이자 동료였던 노희진이 민수를 만나러 감옥을 오가는 임무를 맡게 된다.
민수는 처음엔 희진을 가지고 놀 뿐 수사에 협력할 마음은 추호도 없었지만 신출귀몰하는 유령을 잡을 자신이 있느냐는 희진의 도발에 발끈해서 수사에 참여한다. 그는 유령에 대한 경찰 조사 자료를 보며 유령에 대한 프로파일링에 착수한다. 유령은 첫 번째 범행 이후 줄곧 사회부 기자 황종철을 통해 암호로 자신의 메시지를 전달해왔다. 첫 번째 메시지는 ‘My name is Phantom’이라는 선언이었고, 두 번째 피해자의 시신 위치와 세 번째 살인 예고도 암호로 알려왔다. 황 기자는 유령에 대한 기사로 일약 스타가 되었다. 민수는 유령이 남긴 단서들을 통해 유령이 『오페라의 유령』을 유난히 좋아하고 숫자 5에 강박관념을 가졌다는 사실을 밝혀낸다. 그러다 경찰이 자신을 의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채고 분노하여 수사에서 손을 떼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에 밀려 다시 참여하게 된다.
유령에게 희생된 세 여성은 모두 20대 초반으로 170센티 전후의 훤칠한 키에 남자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을 만한 미인들이었다. 첫 번째 피해자는 등산로에서 벗어난 곳에서 나무에 목을 맨 상태로 발견되었고, 두 번째 피해자는 무려 스물다섯 군데나 난자당한 상태로 산속에서 발견됐다. 희대의 예고살인으로 수많은 경찰과 시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희생된 세 번째 피해자는 다섯 번을 칼에 찔렸는데 한 방 한 방이 모두 치명적이었다. 이처럼 아리따운 여성들을 범행 대상으로 지목해 자연스럽게 접근하고, 아무에게도 들키지 않고 아무런 증거도 남기지 않으면서 납치해 살해할 만큼 유령은 용의주도하고 영리했다. 게다가 범행수법은 갈수록 대담해지고 있었다.
민수는 유령이 수사에 혼란을 주기 위해 남긴 가짜 단서들을 가려내고 이를 확인하기 위해 일부러 유령을 자극한다. 그러기 위해 황 기자에게 인터뷰를 요청하는데, 이는 황 기자가 유령과 연결되어 있거나 공범일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기도 했다. 그는 유령이 외모도 별로고 자신감이 없어 여자에게 접근도 못 하고, 무능력자에 성불구자이며, 정신병력이 있어 군대 발끝에도 못 갔을 것이라는 내용의 인터뷰를 한다. 이 기사를 보고 화가 난 유령이 군대에 갔다 왔음을 밝혀 수사에 도움을 얻지만 민수의 도발은 큰 화를 부른다. 유령은 모욕당한 것에 분노해 한동안 침묵하더니 마침내 네 번째 살인을 예고하는 메시지를 보내온다. 네 번째 살인은 앞선 세 번의 살인과 비교할 수 없는 파괴력을 보일 것으로 예측되면서 경찰은 공포와 혼란에 빠진다.

연쇄살인범의 머릿속으로 들어가라
그의 눈으로 모든 것을 보라

유령을 쫓는 민수와 희진을 따라가는 프로파일링의 세계 역시 흥미진진하다. 물증이나 결정적인 단서가 전혀 없는 상황에서 이들이 의지할 수 있는 건 범인에 대한 프로파일링과 피해자에 대한 조사, 피해자 주변 인물과의 인터뷰뿐이다. 범죄심리학과 프로파일링에 대한 작가의 해박한 지식은 민수와 희진이 유령의 메시지와 범행수법으로 가설을 세우고 그 가설을 입증하는 또 다른 단서를 찾아가는 과정을 치밀하고도 설득력 있게 그린다. 또한 문학과 수학, 수비학, 오컬트 등 백과사전적 지식이 동원된 암호를 풀어가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다. 마침내 단서를 발견해 의문이 하나씩 풀리고 모든 퍼즐 조각이 맞춰질 때의 짜릿함을 독자는 소설 속 인물들과 함께 경험할 수 있다.
하지만 아직 시작일 뿐이다. 이제 유령이 누구인지 알아냈을 뿐 그를 잡기 위해서는 또다시 많은 장벽을 넘고 고통스러운 과제를 수행해야 한다. 여기서부터 민수와 유령의 진검승부가 펼쳐지는데, 다시 수학과 애너그램, 음양오행에서 비롯된 암호가 등장한다. 정해진 시간에 암호를 풀지 못하면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이 위태로워질 뿐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을 잃을지도 모르는 절체절명의 상황. 민수는 유령의 암호를 풀고 모두의 목숨을 구할 수 있을까. 그리고 그동안 유령에게 던진 ‘왜?’라는 질문에 답을 얻을 수 있을까.
“사람이 악마다.” 세 명의 여성을 죽인 연쇄살인범으로 체포되었을 때 민수는 이렇게 말했다.

누구보다 연쇄살인범의 세계를 깊이 연구한, 그리고 그 세계에 직접 발을 들인 사람다운 대답이었다. 그렇다. 항상 사람이 악마다. 연쇄살인범은 멀리 있지 않다. 그들은 우리의 이웃이다. 출근길에 같은 버스를 탄 사람, 옆 테이블에서 식사하는 사람 중에 연쇄살인범이 있다. 경찰이라고 연쇄살인범이 되지 말라는 법은 없다. (135~136쪽)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그는 더 이상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삶이, 아니 사랑이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많은 걸 변하게 하더군요.”

수년간 이어져온 장르문학 시장의 성장과 독자 취향의 다양화, 열혈 독자군의 증가 등으로 한국 장르문학의 토양도 점점 단단해지고 있는 추세이며 그 가운데 독자의 기대를 뛰어넘는 작품이 계속해서 등장하고 있다.
안창근 작가의 『사람이 악마다』는 그중에서도 본격 범죄스릴러를 표방하는 작품으로 능란한 스토리 구성과 매력적인 캐릭터 창조가 돋보이는 동시에 묵직한 사회적 메시지까지 담고 있다. 범인을 쫓는 게임에 독자를 참여시켜 재미와 지적인 자극을 주는 한편 공포와 스릴을 대리체험하게 만드는 이 작품은 범죄를 낳는 사회의 일그러진 모습까지 돌아보게 한다. 그리하여 “사회의 부조리한 면을 들춰내는 데 스릴러만 한 장르가 없다고 생각하며 상상력이 풍부한 소설마저도 따라가기 버거운 끔찍한 현실을 개탄한다.”는 작가의 말에 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회원리뷰 (62건) 리뷰 총점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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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문화리뷰 [2015결산][서평]사람이 악마다-안창근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나* | 2015.12.23 | 추천2 | 댓글2 리뷰제목
프로파일러. 일반적 수사 기법으로는 해결되기 힘든 연쇄살인사건 수사 등에 투입되어 용의자의 성격, 행동유형 등을 분석하고, 도주경로나 은신처 등을 추정하는 역할을 한다. 사전적인 용어에 대한 설명이다. 오래전에는 사건이 일어나면 그 주위의 증거를 모으고 일단 발로 뛰어라는 형식으로 진행이 되었다면 각종 미디어가 발달하고 예전보다 복잡해진 세상속에서는 그런 식으로 범;
리뷰제목

프로파일러. 일반적 수사 기법으로는 해결되기 힘든 연쇄살인사건 수사 등에 투입되어 용의자의 성격, 행동유형 등을 분석하고, 도주경로나 은신처 등을 추정하는 역할을 한다. 사전적인 용어에 대한 설명이다. 오래전에는 사건이 일어나면 그 주위의 증거를 모으고 일단 발로 뛰어라는 형식으로 진행이 되었다면 각종 미디어가 발달하고 예전보다 복잡해진 세상속에서는 그런 식으로 범인을 잡기가 어렵다. 범죄를 저지르고 복잡하게 도망가는 만큼 그에 발맞추어 그들을 따라잡아 아니 그들의 생각보다 뛰어넘어야 잡을 수 있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프로파일러들의 요구는 점점 늘어나고 있다.

 

더군다나 세상이 이상한 건지 사람이 이상한건지 겉으로는 멀쩡히 보이는 사람도 흉악한 범죄자로 돌변하니 '믿을사람 하나 없다'라는 말이 저절로 나온다. 그것을 증명이라도 해 주듯이 신문의 사회면들은 언제나 흉악한 범죄사건들로 넘쳐나고 있다. 요즘은 그 범위가 가족으로 더욱 좁아진듯한 느낌도 들어 안타까울 뿐이다. 오늘 신문에서도 아동학대에 관련된 이야기가 나왔다. 왜 자기 자식을 못 잡아먹어서 안달일까. 하긴 입양한 자식을 그렇게 했다니 엄연히 말하면 자기자식이 아니어서 그랬다 할 수도 있겠다. 그렇다면 입양을 처음부터 하지나 말지 그 아이가 자라서 어떤 트라우마를 안고 살아가게 될 것인가.

 

프로파일러라는 소재는 영화나 책에서도 자주 사용된다. 미국드라마 '본즈'에서는 FBI수사관이 프로파일러와 함께 콤비를 이루어 사건을 해결한다. 미국뿐 아니라 한국의 소설 속에서도 찾을 수 있다. [섬,짓하다]에서는 주인공으로 프로파일러를 설정하고 있고 그가 사건을 해결하는 식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이 책에서도 프로파일러가 주인공이고 그가 사건을 해결한다. 그러나 다른 작품들과는 다르다. 그는 갇힌 세상에 있다. 안락의자 탐정인가 하고 생각하게도 되는 시점이다.

 

하지만 자발적인 그들과는 다르게 그는 감옥에 있으며 거기다 전직 경찰이었다. 굉장한 설정이다. 평범하지 않은 설정. 일반형사들과는 다르게 여기저기 뛰어다니지 않아도 된다지만 그래도 눈으로 직접 보는것과 이미지 자료만 보는 것과는 전혀 다를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단 그를 가두었다. 그것도 연쇄살인범으로 말이다. 그렇다면 그와 호흡을 맞추어줄 콤비가 필요하다. 전에 같이 일해던 경찰. 그러나 이 또한 평범하지 않다. 그와 연인이었던 사이의 경찰을 내세우고 있다. 매끄럽지 않은 관계임에 분명하지만 그는 연쇄적으로 살인을 저지르는 범인과 맞서 싸워야 한다.

 

살인을 예고한 범인은 정확히 그 곳에서 살인을 행했다. 수많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범죄를 저지르고 유유히 사라진 범인. 그곳을 잠복하고 있던 경찰도 잡지 못한 범인을 감옥에 있는 프로파일러가 잡을수 있을까. 더하여 범인은 그를 상대로 게임을 제안한다. 사람의 목숨을 담보로 한 게임. 그는 무슨 이유로 사람을 죽이고 있는 것일까.

 

살인과 암호, 인질, 범인과 감옥, 프로파일러 등 공식적인 스릴러에 필요한 소재들은 다 있다. 적절히 배열되어 있어서 군더더기 없이 읽힌다. 어느 한군데 덜커덕거리지 않는다. 이야기가 드러날수록 약간은 오버스럽지 않은가 싶으면서도 그럴수도 있다는 개연성이 들기도 한다. 재미를 주면서도 사회적인 이슈도 포함하고 있어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언젠가 [소원]이라는 책을 본적이 있다. 그 이야기를 읽은 사람이라면 이 범인이 누구인지 그리고 왜 이런 짓을 했는지 이해를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다시 들여다볼 굉장한 한국작가를 만났다. 책 제목대로 사람이 악마일수는 있겠지만 우리는 그 악마들 사이에서 살아야만 한다. 모든 사람들의 건투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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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악마다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YES마니아 : 골드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꿈*******자 | 2016.02.26 | 추천2 | 댓글2 리뷰제목
인간의 본질은 선함에 있을까? 아님 악함에 있을까? 나는 선함에 있다고 믿고 싶지만, 요즈음 우리 사회를 보면 나의 생각이 잘못된 것은 아닐까 의문을 갖게 한다. 목사라는 사람이 자신의 아이를 때려 숨지게 하고, 게임에 미쳐 아이를 돌보지 않고 굶기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자신의 아이를 성폭행 하는 사건도 종종 발생한다. 인간이면서 인간이기를 포기한 그들은 태어날 때부터 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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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본질은 선함에 있을까? 아님 악함에 있을까? 나는 선함에 있다고 믿고 싶지만, 요즈음 우리 사회를 보면 나의 생각이 잘못된 것은 아닐까 의문을 갖게 한다. 목사라는 사람이 자신의 아이를 때려 숨지게 하고, 게임에 미쳐 아이를 돌보지 않고 굶기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자신의 아이를 성폭행 하는 사건도 종종 발생한다. 인간이면서 인간이기를 포기한 그들은 태어날 때부터 악함을 갖고 있었을까? 아니 사람은 누구나 선과 악을 함께 갖고 태어난다. 누군가는 선이 악을 이기고, 누군가는 악이 선을 이긴다. 교육을 통해서나 인간이 가진 양심에 의해서 행동하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도 있는 걸 보면 세상은 참 요지경 속이다. ‘사람이 악마다.’란 다소 자극적인 제목의 책을 만났다. 책 표지 또한 으스스한 책. 하지만 다 읽고 나서 묘한 아픔이 서린 책. 과연 인간은 악한 존재일까? 선한 존재일까?

 

사람이 많은 홍대 앞에서 플래시몹 행사가 있었다. 마이클 잭슨의 스릴러. 행사를 즐기는 가운데 한 여성이 수차례 칼에 찔려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이는 유령이라는 연쇄살인범이 저지른 사건이다. 이후 3번째 예고 살인이 발생하고 유령은 흔적을 남기지 않고 사라진다. 범인을 잡지 못하자 무능한 경찰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진다. 이에 경찰은 비밀리에 작전을 개시한다. 바로 한때 최고의 프로파일러였지만 자신의 여자 친구를 비롯한 3명의 여성을 살해하고 수감 중인 강민수에게 도움을 청한 것. 동료 이자 한때 여자 친구였던 희진은 민수를 찾아가고, 유령에 대해 조금씩 단서를 찾기 시작한다. 유령 VS 민수. 이 두뇌싸움에서 이길 승자는 누구일까? 그리고 유령은 왜 사람을 죽인 것일까?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범인의 어린 시절이나 가정환경을 추적하는 걸 좋아하지 않았다. 어린 시절이 아프고 상처 받더라도 잘 자란 사람들이 있다고 믿으니까. 하지만 외려 집이라는 곳이, 가정이라는 곳이 험한 세상보다 더 험하고 잔인하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아버지와 새엄마의 폭력에 집을 나간 여중생은 대책 없이 집으로 돌려보내졌다. 집이 바깥세상보다 더 지옥이었는데, 어른들은, 학교는 그 아이에게 집으로 돌아가라고 말한다. 그렇게 집으로 돌아간 아이는 주검이 되었다. 냄새를 없애기 위해 탈취제를 사용하고 초를 켜 놓은 아버지와 새어머니. 만약 아이의 고통이나 아픔을 조금이라도 이해하고, 아는 어른이 있었다면 아이는 죽지 않았을 텐데.. 어디 폭행뿐일까? 집에 있는 가족 구성원이 자신을 성폭행하는 그 누군가라면? 아이는 집을 나가고 싶었을 것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집으로 돌아가라고 한다. 그리고 가족 구성원은 침묵으로 일관한다. 그렇다면 아이는 누구에게 자신의 속마음을 이야기 할 수 있을까?

 

모든 힘의 원천은 가족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그 원천이 모두에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가족이 지옥인 사람들이 있다는 것. 이젠 그걸 알아야 한다. 가족 내에서 일어나는 폭행이나 싸움이 그 가정 내에서 해결해야 한다고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가정 내에서 대화로 해결 될 일이었다면 폭행 자체를 하지 않을 테니까. 이젠 가족 내 폭행을 이 사회에서 적극 관여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만약 이 책의 유령이 사랑받고 자존감을 갖고 자랐다면 친구 없이 이 사회에 적응 못하지는 않았을 텐데 말이다. 단 한 번이라도 따스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 줄 그 누군가를 만났다면 덜 불행하지 않았을까?

 

어떤 이유가 되었든 살인은 잘못한 일이다. 하지만 유령의 사연을 알게 된다면 그 자체로 마음이 아파진다. 태어나는 그 순간부터 세상의 불공평함이 시작된다고 했던가? 부모를 가려서 태어날 수도 없고, 이런 일들이 없어져야 하는데 쉽지 않다. 그리고 생각한다. 부모인 내가 내 아이를 괴물로 만들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 책을 다 읽고도 쉽게 내려놓지 못했다. 나는 어떻게 아이를 키워야 할지 고민하게 만드니까. 사람이 악마가 되지 않도록 인성 바른 아이로 키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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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악마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쭈*맘 | 2016.01.01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한 때는 촉망받는 경찰의 프로파일러였지만 연쇄살인범으로 감옥에 갇힌 강민수. 경찰이 그런 그의 도움을 필요한 이유는 또 다른 연쇄살인범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유령이라 불리는 연쇄살인범은 두 명의 여성을 살해한 후 대범하게도 세 번째 살인을 예고하는 메일을 보낸다. 눈앞에서 벌어진 세 번째 예고살인을 막지 못했던 경찰은 결국 연쇄살인범 민수의 시선으로 유령이라는 또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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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는 촉망받는 경찰의 프로파일러였지만 연쇄살인범으로 감옥에 갇힌 강민수. 경찰이 그런 그의 도움을 필요한 이유는 또 다른 연쇄살인범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유령이라 불리는 연쇄살인범은 두 명의 여성을 살해한 후 대범하게도 세 번째 살인을 예고하는 메일을 보낸다. 눈앞에서 벌어진 세 번째 예고살인을 막지 못했던 경찰은 결국 연쇄살인범 민수의 시선으로 유령이라는 또 다른 연쇄살인범의 심리를 파헤치기로 한다.

 

연쇄살인범이 뒤쫓는 연쇄살인범이라는 구조는 우리 소설에서는 없었던 구조라고 하지만 다양한 장르에서 이미 사용했던 설정이다. 미드의 덱스터가 바로 그런 구조의 대표적인 예이다. 나름 익숙한 구조이지만 이 소설은 상당히 재미있다.

 

이 소설이 재미있는 이유는 유령이라는 연쇄살인범의 행보가 흥미롭기 때문이다. 계속해서 바뀌는 범행수법이나 상식을 깨는 행보가 그렇고 다양한 암호를 사용해 독자의 추리력을 자극하는 점도 상당히 흥미롭다. 게다가 강민수, 노희진 등이 연쇄살인범을 프로파일링하는 과정도 무척 재미있다. 유령의 심리상태를 하나씩 추리해가는 과정, 특히 오페라의 유령에 빗대어 설명하는 설정도 나름 신선하다.

 

또한 사람이 악마다라고 외쳤던 강민수가 삶이, 아니 사랑이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많은 걸 변하게 하더군요라고 말하는 장면에서는 따뜻한 마음이 흐르는 모습에 제목을 보고 예상했던 내용과 달라 가슴을 울리는 소리가 더욱 애잔했다.

 

우리 주변의 평범한 사람들이 악마로 변할 수 있지만 누군가의 따뜻한 사랑과 관심이 그런 이들의 삶을 아름답고 따뜻하게 바꿀 수 있다는 진리. 그것이 작가가 말하고자 한 바가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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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145건) 한줄평 총점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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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5점
정말 크게 기대 안했었는데 너무 잼있고 탄탄한 스토리에 시간가는줄 몰랐네요
2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2
g*******4 | 2016.05.13
평점5점
사람이 악마다 도서가 주는 그 흥미로움이 너무나 기대감이 들기에 너무 좋습니다,
2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2
큰*마 | 2016.01.25
평점5점
내가 좋아하는 쟝르의 스토리를 담고 있기에 너무 기대가 되네요~
2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2
c****7 | 2016.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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