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아이고, 폐하! 1

아이고, 폐하! 1

리뷰 총점8.8 리뷰 12건
정가
12,000
판매가
10,800 (10% 할인)
구매 시 참고사항
신상품이 출시되면 알려드립니다. 시리즈 알림신청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12월 08일
쪽수, 무게, 크기 500쪽 | 620g | 148*200*22mm
ISBN13 9791129591739
ISBN10 1129591735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어느 가을날. 우리 집 단골이신 손님 한 분이 빵을 주문하셨다. 배달할 장소는 황궁 제1회의실. 양이 제법 많았기 때문에 난 배달용 바구니 중 가장 큰 것을 들고 날았다. 내 빗자루 그랑그랑이 튼튼해서 망정이지, 다른 빗자루였다면 두 번 왕복해야 할 양이었다.

모자를 푹 눌러쓰고 주문한 시종장 호루스 님에게 다가간 나는 정중하게 바구니를 내밀었다.

“그랑그랑에서 배달 왔습니다. 주문하신 크림빵 세 개, 고기파이 둘, 갓 구운 식빵 한 개, 초콜릿 슈 일곱 개, 샌드위치 다섯 개입니다.”
“감사합니다. 혹시 바쁘지 않다면 접시 위에 놓아주시겠습니까?”
“네, 어렵지 않아요.”

아, 우리 가게는 손님이 원할 경우 빵을 접시에 놓아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내가 이 마법을 퍽 잘 사용하거든. 마법이 신기해서 일부러 배달을 시키는 손님도 있을 정도다. 추가비용을 받지 않기 때문에 다들 무척 좋아한다.

양손을 맞대고 가볍게 손뼉을 친 다음 접시를 살짝 건드렸다.

“춤춰라, 접시!”

빙글빙글 접시들이 살아 있는 것처럼 움직이기 시작했다. 빵의 크기에 따라 크고 작은 접시들이 탁자 위를 뛰놀며 착착 가야 할 곳으로 나아간다. 가장 작은 접시에는 슈를, 커다란 접시에는 통으로 구운 식빵을. 먹기 좋도록 나이프로 자르는 것도 잊지 않았다.

잠시 후, 고기파이 하나를 다 해치우고 크림빵 반쪽까지 다 드신 시종장님이 내 쪽으로 다가오셨다. 돈을 이제 주시려나 싶어서 잔뜩 기대를 하는데 갑자기 흠흠 헛기침을 하시더니 앞쪽에 쭉 앉은 사람들에게 선언하셨다.

“이분이 여러분들이 찾으시던 유일하게 생존한 황족입니다. 마녀 라기 노르의 딸 시스티나 노르. 황궁 시종장 델레판 남작의 이름을 걸고 보증합니다.”

이게 뭔 미친 소리래? 순간 나는 표정관리를 해야 한다는 사실도 잊고 얼굴을 찌그러뜨리고 말았다. 황족 사칭 죄는 사형! 이분이 지금 날 부모님 계시는 저세상으로 보내려고 작정을 하셨나!

하도 어이가 없어서 실컷 빵 먹고 배부른 사람들의 얼굴을 쭉 둘러보았다. 설마 믿겠어? 이런 마음이었는데 엄마야. 다들 고개를 끄덕이면서 진지한 표정으로 생각에 잠겨 있다! 저기요, 저기요?

나와 가장 가까이에 있는, 청록색이 도는 검은 머리에 짙은 검은색 눈동자를 가진 잘생긴 기사는 레이딘 경. 대제의 최측근으로 어린 나이부터 수많은 전투에 나가 항상 이겨 전쟁영웅으로 추앙받고 있다. 그 옆에 앉은 사람은 재상 마테르. 45세라는 젊은 나이에 이례적으로 재상 자리에 올라 황제가 없는데도 제국을 어떻게든 잘 꾸려가고 있다. 그 맞은편에 앉은 사람은 티네 장군. 모든 군인의 통솔자. 총사령관이다. 해군, 육군을 포함한 제국의 전 군을 다 움직일 수 있다.

즉, 이 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새 황제가 즉위하지 않은 지금 제국을 움직이는 중추 중의 중추다. 막 속는 바보들이 아니라는 거다.

여기에 쭉 앉은 사람 중 그나마 나와 안면이 있는 레이딘 경이 순식간에 내 앞으로 다가왔다.

빵집 딸인 나는 아카데미 단기코스를 밟을 때 그와 같은 수업을 하나 들은 적이 있다. 높으신 분들이 많았는지라 난 최대한 밉보이지 않기 위해서 쿠키와 케이크를 잔뜩 뿌렸다. 참고로 그 수업의 수강생 중 여학생은 나 하나뿐. 다들 먹성 좋은 남학생이었기 때문에 음식으로 홀리기는 쉽더라. 그렇게 한 학기를 무사히 넘겼다.

그때 얻어먹은 정이 있으니 날 이 거지 같은 상황에서 탈출시켜주지 않을까? 이런 기대를 했지만 슬프게도 그는 내 앞에 한쪽 무릎을 꿇고 앉았다.

“델레판 남작의 말이 진실이라면 제가 당신을 지키겠습니다.”

내 앞에 척 내밀어지는 검. 내 사랑스러운 빗자루 그랑그랑이 부르르 떨었다. 마녀들은 특수하게 무력을 닦은 기사 마녀 외에는 다 약하다보니. 빗자루들이 남자가 접근하는 거에는 되게 민감하거든.

이거 기사의 맹세구나. 옛날에 아버지 목말을 타고 보았던 그 장면이랑 아주 똑같다. 저 검 받으면 진짜 큰일 난다. 똥 되는 거야!

젠장, 아무래도 안 되겠어. 돈 안 받아도 돼! 나 여기서 도망갈 거야!

이 사람들, 이상해. 이상하다고!
--- 본문 중에서

회원리뷰 (2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10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9.0점 9.0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절판 상태입니다.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