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F 에프 2 -고난의 시간과 푸른 지도-

F 에프 2 -고난의 시간과 푸른 지도-

[ 초판한정부록 : 타로카드 + OPP북커버(책과랩핑) ]
리뷰 총점10.0 리뷰 8건
베스트
라이트노벨 top100 1주
정가
7,000
판매가
6,300 (10% 할인)
구매 시 참고사항
신상품이 출시되면 알려드립니다. 시리즈 알림신청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11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60쪽 | 120*172*20mm
ISBN13 9788960525795
ISBN10 8960525790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나를 좀 봐.”
다시 한 번의 요구에 류이의 진지하고 한결같은 눈동자를 바라보았다.
“내가 무엇을 생각했는지 알겠어?”
류이의 손이 내 목에 닿았다. 목이라도 졸리는 것이 아닌가 하고 순간적으로 오해를 하였지만 그게 아니었다.
“내가 어젯밤 무엇을 생각했을 것 같아? 네가 고통스러워하는 사이, 혼자서 죄의식에 사로잡혀 있는 동안…… 나는 분명한 기쁨을―.”
―기쁨이라고?
“멸망이 나라를 뒤덮기 시작할 무렵, 각 지방에서는 폭동과 투쟁이 발발했었지. 피해가 적은 적국들은 이를 계기로 침략을 위해 군대를 보내기도 했어. 나는 기사다. 적병을 퇴각시키기 위해 이런 마을이나 숲에 불을 지르기도 했지. 그때는 허무함밖에 느낄 수 없었는데, 지금은….”
류이의 눈이 과거를 비추다가 그리고 곧바로 현실로 돌아왔다.
“미쳐 버릴 정도로 기쁨을 느끼고 있어.”
“……어? 어째서…….”
“왜냐하면 너는 나와 함께 사는 길을 선택했으니까.”
그게 아니었다. 나는 내가 그 여인처럼 무참한 운명을 맞이하는 것이 싫어서―.
“너는 그들을 희생시키면서까지 나와 함께 걷는 길을 골랐어.”
“류이, 나는.”
괴로웠다.
그런 순수한 감정 따위 가지고 있지도 않았는데. 나는 아무 생각 없이 살아남을 궁리만 했을 뿐이었다.
“결과적으로는 그렇게 된 거다. 네가 양심의 가책을 느껴 괴로워하고 그 죄를 생각하는 만큼 비열하게도 나는 강한 희열을 느꼈어.”
“어젯밤…… 내 뒤를 밟은 거야?”
“그래.”
그렇게 고백하는 류이의 눈에 비열한 빛은 조금도 담겨 있지 않았다. 그저 나를 향한 진심 어린 상냥함과 위로의 마음만이 느껴졌다. 그러면서도 슬픔으로 빛나고 있었다.
“나를 위로해 주려는 거야……?”
“아니. 위로가 아니다. 너의 고통은 내 것이기도 하니까.”
류이는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
“그래서 네가 너의 나라를 잊지 않기 위해 필요한 물건을 찾으러 돌아가겠다고 말했을 때, 나는 순간적으로 너를 막고 싶었어.”
류이의 손이 나의 뺨을 살며시 쓰다듬었다. 금방 그 손은 내 얼굴에서 멀어졌다.
“그렇지만 너의 본심은 네 나라와 연관이 있는 물건을 찾는 것이 아니라 죄에 대해서만 향하고 있더군. 역시 나는 기쁨을 느끼고 말았어. 씻을 수 없는 죄를 앞에 두고 강한 우월감을 품고 있었던 거지.”
류이는 눈을 내리깔며 조용한 동작으로 나의 무릎에 머리를 갖다 대었다. 내 앞에 넙죽 엎드리기라도 하는 듯한 공손함이 있었다.
“네가 죄의식에 사로잡혀 괴로워하는 만큼 내 마음은 만족으로 가득 차. 너를 고통 속에서 빠뜨려 허우적거리게 만들고 싶지 않다고 생각하는 반면, 이렇게 함께 있는 것을 원했다. 나에게 있어서 이 광경이 보여 주는 죄는 깊고 검은 환희의 모습 이외로는 보이지 않았어.”
“그건 류이가 계속 혼자 있었고, 지금은 나를 잃는 것이 무서워서…….”
시간이 지나 냉정함을 되찾으면 생각이 바뀌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내가 말로 잇지 못한 부정의 부분을 듣기라도 한 듯 류이는 얼굴을 들며 작게 고개를 저었다. 다시 곧바로 나의 무릎으로 머리를 묻었다.
“아니. 앞으로도 누가 곁에 있더라도 나는 더 이상 변하지 않을 거다.”
“류이.”
“이건 나의 죄이기도 해. 나도 그들의 희생을 받아들였으니까.”
“아니! 내가 전부 죽인 거야. 류이의 기분도 생각 안 하고!”
그때 보인 류이의 눈동자 색을 여전히 잊을 수가 없었다. 경외감과 공포감. 그 감정의 경계 따위는 그저 사소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제게도 당신의 죄를 짊어지게 해 주세요.”
“무,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괴로움을 함께 나누고 싶다고 말한 건 당신입니다. ……가까이서 목소리를 듣고 싶다고 말한 사람도.”
나의 무릎에 뺨을 갖다 댄 채로 류이는 시선을 들어 올렸다. 나는 배에 힘껏 힘을 주어 몸속 깊은 곳에서 솟구쳐 올라오는 충동을 필사적으로 억눌렀다.
--- 본문 중에서

회원리뷰 (3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5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10.0점 10.0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절판 상태입니다.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