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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석은 철학자

어리석은 철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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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11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92쪽 | 440g | 130*189*25mm
ISBN13 9788970639833
ISBN10 8970639837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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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 활이 부러졌다는 이야기를 들었네. 유감이군. 여기 있는 활들 중에서 가장 크고 멋진 데다 장식도 훌륭한 활이었는데 말이야. 자네에겐 무척 아쉬운 일이었겠어. 모두 자네를 부러워했을 텐데. 자네도 아쉽고 속상하겠지.”
그 남자가 놀란 듯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 크라쿠스를 바라보았다. 재미있다는 표정이었다.
“지금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거예요?”
“물론 자네의 활 이야기지.”
“내겐 활이 없어요.”
크라쿠스가 침을 삼켰다. 그 청년이 크라쿠스를 조롱하는 것 같지는 않았다. 그런데 왜 자기에겐 활이 없다고 부인하는 걸까?
“어제 자네가 활을 갖고 있는 걸 봤는데? 아주 멋지고 훌륭한 활을 갖고 있던걸.”
“네, 어제는 갖고 있었죠. 하지만 오늘은 없어요.”
인디언 청년은 세상에서 가장 차분할 것 같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러니 얼마나 속상하겠는가 말야. 아니라고 하지 말게! 자넨 누가 뭐래도 지금 속상한 마음을 감춘 채 아닌 척하고 있는 거야!”
“그 활은 이제 존재하지 않아요. 존재하지도 않는 물건을 갖고 왜 내가 속상해해야 되죠?”
그 말에 크라쿠스는 화가 나고 말았다.
“어제는 분명히 활이 존재했잖아!”
“친구여, 어제는 이미 사라졌어요. 지금은 오늘이에요. 우린 항상 오늘을 살 뿐이에요.”
--- p.61, 62

“네, 최면을 거는 거예요. 특히 아침에 잠에서 막 깨어났을 때요. 신경정신의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사람이 잠에서 깨자마자 제일 먼저 열중하는 일이 우리를 좌우한다는 거예요. 우리의 뇌가 그 일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는 거죠. 그래서 우리 뇌는 모든 잠재력을, 다른 모든 것을 제쳐 두고 그 일과 유사한 과제를 위해 사용한다고 해요.”
크라쿠스가 눈살을 찌푸렸다.
“내가 아침마다 제일 먼저 하는 건 오줌 싸러 가는 건데.”
“난 지금 의미 있는 과제를 말하고 있는 거예요. 예를 들어 당신이 이메일을 열어 보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면, 당신의 뇌는 당신이 외부에서 받는 정보들을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믿게 될 거예요. 매일 그렇게 한다면 당신은 스스로 뭔가를 생각해 내기 위해 집중하는 일이 점점 어려워질 거예요. 왜냐하면 당신의 뇌가 이미 내부에서 생각을 만들어 내기보다 외부의 자극을 받는 것에 더 익숙해졌기 때문이죠.”
--- p.73

‘가장 아름다운 여자를 찾아 주시오.’라고 그가 말했었다.
가장 아름다운 여자라……. 어떻게 고른단 말인가? 엘리안타로서는 동족들을 서로 비교한다는 것은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는 일이었다. 그것이 어떻게 가능하단 말인가? 그녀들은 모두가 아름다운데. 어떻게 해야 할까?
머릿속으로 마을 여자들을 한 명 한 명 차례로 모두 떠올려 보았다. 그녀들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자? 반짝이는 눈을 가진 소녀 알리아나일까? 그래, 알리아나의 깊은 눈 안에 빠지면 천사라도 길을 잃을 것 같지. 아니면 니타? 수차례의 시험에서 입증된 니타의 용기야말로 가장 아름다운 것이 아닐까? 아니면 아마다히? 그녀의 마음은 그녀의 순결만큼이나 아름다운데……. 이 아름다운 여인들을 어떻게 서로 비교할 수 있다는 거지? 그녀들 가운데서 한 명을 고른다는 것이 과연 가능한 일일까?
--- p.86, 87

“자, 그럼 자네 가방의 가격을 정해야겠군.”
“음…… 쿠푸 30개 정도면 어떨까요?”
“30쿠푸? 머리가 어떻게 된 거 아냐? 애들 장난도 아니고.”
“사람들이 쿠푸를 따느라고 하루 종일 헤맬 생각을 하면 그 정도가 적당하다고 봐요.”
“내가 말했잖아. 우린 단순히 가방을 파는 게 아니라고. 가방의 가치에 맞는 금액대로 파는 게 아니라니까. 가방을 만드느라 들인 재료와 시간에 걸맞은 액수를 가방의 가치로 삼는다고 쳐 봐. 그런 평범한 가방을 들고서야 어떻게 자신의 가치를 돋보이게 할 수 있겠어?”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그 가격으로 쉽게 살 수 있다면, 그 가방을 든 사람이나 아닌 사람이나 무슨 차이가 있냐는 말이야! 안 돼. 사람들은 이 가방을 손에 넣기 위해 무진장 애를 쓰고 수고를 해야만 해. 그 망할 놈의 쿠푸 열매를 모으기 위해 몇 날 며칠 동안 정글을 헤매고 돌아다니는 수고를 해야 한다고! 가방 하나를 얻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아야만 그 가방을 갖고 있다는 사실이 자랑스러운 게 되는 거야.”
(…)
크라쿠스가 막대기를 힘껏 땅에 꽂으며 외쳤다.
“뭘요?”
“이름! 좋은 이름을 발견했어!”
“그래요?”
“이제부터 자네가 만든 가방은 ‘방울똥 가방’이라고 하자. 뭔가 향토적이면서도 시적인 느낌이 확 풍기지 않아?”
--- p.307~309

‘작은 아르마딜로야, 넌 널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진귀한 보물을 네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어. 가장 귀하고 가치 있는 보물을 말야. 그건 바로 삶이야. 삶은 ‘사랑할 줄 아는 자’를 사랑하고, ‘사랑하는 법을 잊어버린 자’를 잊어버리거든.’
‘삶은 사랑할 줄 아는 자를 사랑한다고요?’
아르마딜로가 생각에 잠긴 얼굴로 왜가리의 말을 조용히 되풀이했어.
‘사랑할 줄 아는 자라니? 대체 누구를 사랑한다는 거야? 뭘 사랑해야 하는데?’
파란 새가 미소를 띠고 대답했지.
‘네가 어떻게 태어났는지 한번 잘 생각해 보렴. 삶의 근원은 사랑 아니겠니? 사랑은 삶의 본질이야. 사랑이 없으면 삶도 없는 거야.’
‘하지만 그거랑 내가 불행한 것이 무슨 상관이지요?’
‘네가 세상의 아름다움을 바라보게 되면, 네가 느끼는 사랑이 네 삶을 환히 비춰 줄 거야.’
--- p.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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