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오늘의책
코끼리의 무덤은 없다

코끼리의 무덤은 없다

리뷰 총점9.4 리뷰 13건 | 판매지수 108
정가
14,800
판매가
13,32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12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564쪽 | 624g | 145*207*35mm
ISBN13 9788972757566
ISBN10 897275756X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예전에는 사람들이 코끼리 무덤이 있다고 믿었다. 병들거나 늙은 코끼리들이 찾아가서 죽는 곳이 있다고 말이다. 그들은 무리에서 슬그머니 벗어나 먼지 자욱한 풍경 속을 느릿느릿 걸어간다고 했다. 우리가 7학년 때 배우는 그리스 신화의 타이탄들처럼. 전설에 따르면 그 장소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있다고 했다. 초자연적인 힘의 원천이자 세계 평화를 가져다줄 마법의 책이 있는 곳이라고 했다.
그 무덤을 찾아 나선 탐험가들은 죽어가는 코끼리들을 몇 주씩 따라다니지만 사실은 원점회귀만 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곤 했다. 어떤 이들은 그러다 영영 사라졌다. 어떤 이들은 자신들이 무엇을 보았는지 기억하지 못했고, 무덤을 찾았다고 주장하는 탐험가들 중에도 그곳의 위치를 다시 찾아내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이유는 여기에 있다. 코끼리 무덤은 미신이기 때문이다.
--- p.9

내 삶은 엄마가 실종되던 순간에 연결된 두 대의 기차 같다는 생각이 들곤 한다. 그러나 두 기차가 어떻게 이어져 있는지 보려고 들면 선로가 덜커덕거려 머리가 뒤로 홱 빠진다. 나는 엄마가 코끼리들에 대해 열심히 기록을 하고 있을 때 그 옆에서 불그스름한 금발을 휘날리며 철없이 야생마처럼 뛰어다니던 아이였다.
--- p.21~22

경찰마다 도망친 사건이 하나쯤은 있다.
어떤 경찰들한텐 그 경험이 경찰서 크리스마스 파티 때나 동료들과 맥주를 부어라 마셔라 할 때 읊어대는 전설이 되기도 한다. 바로 눈앞에 있는데도 보지 못한 단서, 차마 없애지 못한 파일, 종결짓지 못한 사건이 그런 것들이다. 그로 인해 지금도 악몽을 꾸고 이따금 식은땀을 흘리며 화들짝 깨기도 한다.
남은 우리에게는 여전히 살아 있는 것이 악몽이다.
거울을 보면 어깨 너머에서 누가 보고 있는 것 같다. 수화기를 들면 저편에서 알 수 없는 침체된 공기만 흐른다. 혼자 있는데도 누군가가 늘 함께 있는 것 같다.
--- p.103

나는 코끼리보다 더 좋은 엄마를 본 적이 없다. 우리 인간도 임신 기간이 2년이면, 그만한 시간을 들이면, 더 좋은 엄마가 될 수 있을까. (…)
코끼리 무리에서 새끼를 기르는 방식을 일컫는 말은 알로마더링Allomothering인데, ‘온 마을이 나선다’는 뜻의 신조어다. 알로마더링을 통해 젊은 암코끼리들은 새끼를 어떻게 돌보고 보호해야 하는지, 새끼가 위험에 빠지지 않고 탐험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어떻게 마련해야 하는지도 배울 수 있다.
그래서 이론상으로 코끼리들은 많은 엄마를 두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새끼와 친엄마 간에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특별하고도 침범할 수 없는 끈끈함이 있다.
야생에서 두 살 이하의 새끼는 어미가 없으면 살아남지 못한다.
야생에서 어미의 역할은 어미가 되기 위해 알아야 할 모든 것을 딸에게 가르치는 것이다.
야생에서 어미와 딸은 누구 하나가 죽을 때까지 함께 지낸다.
--- p.261~262

나는 엄마가 돌아가실 때까지 함께 있으려고 박사 학위 취득 후 연구를 접고 6개월 휴가를 받았다. 보츠와나로 돌아와서는 이 세상에 혼자가 되어 슬픔을 회피하려고 연구에 빠져들었는데, 그러다 이 크고 우아한 코끼리들은 죽음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코끼리들은 생각의 쳇바퀴에 갇히지 않았다. 왜 나는 어버이날에 집에 전화를 하지 않았을까. 왜 나는 엄마에게 엄마의 자립정신을 본받은 것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고 엄마와 늘 다투기만 했을까. 일 때문에 너무 바쁘다거나 빈털터리라 추수감사절에도, 크리스마스에도, 새해에도 집으로 날아갈 수 없다고만 했을까. 그런 돌고 도는 생각에 나는 점점 죽어갔고, 그런 생각의 나사가 돌 때마다 죄책감의 늪에 빠져들었다. 이런 우연으로 나는 코끼리의 슬픔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비록 직감이지만 이 연구가 왜 학문적으로 중요한지에 대해 온갖 이유를 갖다 댔다. 그러나 내가 정말로 원한 것은 죽음이 왜 그렇게 쉬워 보이는지를 코끼리들로부터 배우는 것이었다.
--- p.507~508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7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6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9.7점 9.7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3,32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