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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돌이이야기

순돌이이야기

[ 반양장 ] 힘찬문고-27이동
송영 저 / 유진희 그림 | 우리교육 | 2001년 11월 3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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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1년 11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182쪽 | 360g | 153*224*20mm
ISBN13 9788980408320
ISBN10 8980408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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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송영
1940년 전남 영광 출생으로 한국외국어대학교 독일어과를 졸업했다. 1967년 '창작과비평'에 단편 '투계'를 발표로 작가활동을 시작한 이후, 많은 소설집을 출간했다. 송영은 고전음악에도 깊이 심취하여 '음악동아', '객석', '월간음악' 등 음악전문지와 일간지에 꾸준히 음악산문을 발표해왔다.

지은책으로 창작집 <선생과 황태자>, <비탈길 저 끝방>, 장편 <또 하나의 도시>, <금지된 시간>, <은하수 저쪽에서>, 음악 산문집 <무언의 로망스> 등이 있다.
<중앙선 기차>, <마테오네 집>, <북소리> 외 몇 작품이 영어, 일어, 중국어, 독일어로 번역되어 해외에 소개되기도 했다.
그림 : 유진희
1965년 전주에서 태어나 홍익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하였다. <그림 그리는 아이 김홍도>, <나는 잠만 잤는걸>, <뒤죽박죽 동물>, <말이 너무 많아>, <왜가리야 어디 가니>, <수경이> 등에 그림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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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안을 한참 헤매다가 나는 순대 장사 아주머니들 앞으로 갔습니다. 그 곳에는 순대와 삶은 고기를 파는 아주머니들이 여럿 앉아 있었습니다. 고기와 순대가 가득 들어있는 바구니는 하얀 천으로 덮여 있었는데 거기서 더운 김이 모락모락 솟았습니다.

나는 침을 꼴깍 삼키며 그 주위를 뱅뱅 돌다가 그 중에서 마음씨가 제일 좋아 보이는 어느 아주머니 옆으로 다가갔습니다. 그러자 그 아주머니는 내가 먹을 걸 훔치러 온 줄 알았는지 깜짝 놀라면서 냅다 소리를 질렀습니다. "이놈의 강아지 새끼가 어딜 기웃거려? 냉큼 저리가지 못해?" 그 바람에 나는 뒤로 몇 걸음 물러서고 말았습니다. 그때 옆자리에 있던 아주머니가 나를 유심히 보더니 말했습니다. "어디서 막 굴러먹은 개는 아닌가 본데, 배가 몹시 고픈 모양이군. 그렇지?"
--- pp.115 ~ 116
'맘마, 나는 부잣집에 가고 싶지 않아요. 여기서 맘마와 상조씨와 언제까지라도 함께 살래요. 몇 끼 굶어도 좋고 매일 야채죽만 먹어도 좋으니, 제발 상조 씨더러 나를 데려가지 말라고 해 주세요. 맘마, 난 여기서 살면서 매일 맘마랑 아침 산책도 하고 맘마가 시장 나갈 때 길동무도 하고 싶어요. 정말이지 이젠 맘마네 가족들과 헤어져 사는 건 상상도 할 수 없다구요.'

맘마는 마치 내 말을 듣는 것처럼 슬픈 얼굴로 나를 바라보고있었습니다. 맘마는 벌서 나와 헤어질 것을 생각하고 있는지도 몰랐습니다.
--- p.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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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1980년대 후반 통학생과 자취생, 하숙생이 많았던 신촌역 부근에서 시작된다. 어린 강아지 순돌이는 언제, 어디서, 누구의 손에 의해 태어났는지도 모른 채 역 부근 시궁창에 내버려져 있다가 학교에서 교사로 일하던 '상조'라는 인물에 의해 살아나게 된다. 추위에 꽁꽁 얼어붙은 몸이 풀리고, 상조와 상조의 어머니가 보여준 따뜻한 사랑을 처음 경험하게 된 순돌이는 이들과 함께 평생 동안 살리라 마음먹지만, 상조가 '전교조' 활동으로 인해 학교를 그만두게 된 뒤부터는 더 더욱 궁핍해진 살림살이 탓에 스스로 부담을 느끼게 된다. 몇 달이 지난 후 결국 상조는 어머니의 완강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하루에 한 끼도 제대로 못 주는 순돌이가 가여워 누군가 키워 주기를 기대하며 사람들이 많이 모여드는 남산으로가 버리고 돌아오고 만다. 사람과는 달리 동물은 생각할 줄도 모르고, 희망을 가질 줄도 모르며, 따라서 배고픈 것도 참지 못한다는 상조의 말이 메아리처럼 되울려 순돌이는 야속함을 느낀다.

그때부터 몇 해에 걸친 순돌이의 여정이 시작된다. 순돌이는 혹시나 다시 데리러 올까 싶어 남산에 며칠 머물다 먹을 것을 찾아 남산 밑 남대문 시장으로 들어간다. 상조 어머니를 따라다니다 알게 된 것 중 하나가 시장에 가면 먹을 게 많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곳 순대 가게 주변을 기웃거리다 따끔하게 혼줄이 난 순돌이는 어느 할아버지의 배려로 오랜만에 배를 채우게 된다. 할아버지는 길에서 자고 먹느라 몸은 지저분하지만, 유난히 순해 보이는 순돌이가 마음에 들어 같이 지내자며 데려간다. 할아버지를 따라가던 그때, 순돌이는 지금까지 그랬던 것과는 비교도 안 될 만큼 상조와 상조 어머니가 그리워 눈물을 흘리지만, 혼자 지내는 할아버지의 외로움과 애정을 확인한 다음부터는 전에 없이 행복한 생활을 누리게 된다.

그렇게 지내던 순돌이에게 행복한 삶이란 오래 지속될 수 없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게 한 사건이 터지고 만다. 바로 할아버지가 교통사고를 당해 병원에 입원하게 된 것. 할아버지는 더 이상 움직일 수도, 말을 할 수조차 없게 되고, 그때부터 순돌이는 별로 마주치고 싶지 않은 사람들과 자주 맞닥뜨리게 된다. 검소하지만, 돈이 많았던 할아버지에게 돈 좀 달라며 가끔씩 집으로 오던 아들과 딸이 할아버지 집에서 일을 해 주는 아주머니까지 내?고는 순돌이를 딸이 사는 집으로 데려간 것이다.

그곳에서 순돌이는 겉모습은 멋지지만, 온정 없는 개 '럭키'를 만나게 되고, 그 럭키만을 돌봐 주고 순돌이에게는 눈길조차 주지 않는 정철이와 정미를 만나게 된다. 툭하면 걷어 채이고, 끼니조차 주지 않는 그들이 야속해 순돌이는 눈물 마를 날이 없게 된다. 할아버지와 행복하게 지내던 동안 거짓말 같이 잊고 지내던 상조와 상조 어머니 생각이 문득문득 일어 순돌이는 더욱 괴로워한다. 그러던 어느 날, 럭키가 먹다 버린 삶은 콩 통조림을 몰래 가져가려다 들킨 순돌이는 수없이 얻어맞고는 낡은 집 안으로 들어가 나오지 않는다. 그날 새벽, 아무도 들여다보는 이 없이 끙끙 앓던 순돌이는 마치 환청처럼 어서 일어나 도망치라는 누군가의 목소리를 듣게 된다. 상조인 것도 같고, 상조의 어머니인 것도 같다. 순돌이는 어디서 그런 힘이 솟았는지, 살짝 열린 문을 열고는 정신없이 달리기 시작한다.

몇 개의 건널목을 건너고, 육교를 지나다 문득 순돌이는 소스라치게 놀라고 만다. 몇 해 전, 그러니까 상조와 상조의 어머니를 처음 만났고, 또 상조의 어머니와 늘 아침 산책을 하던 그 신촌역 부근에 자신이 와 있음을 알게 된 것이다. 순돌이는 다시 있는 힘을 다해 골목을 헤집고 그토록 그리워하던 집 앞에 이른다. 그러나 상조와 상조 어머니는 이미 이사를 가고 없다. 순돌이는 너무 지치고 실망한 나머지 그대로 주저앉고 만다. 그때, 옆집 대문이 열리며 서너 살쯤 돼 보이는 꼬마 아이가 세발자전거를 타고 나와서는 순돌이에게로 다가온다. 그걸 본 그 아이의 엄마인 듯한 여자가 뒤따라오더니 순돌이를 알아보고는 놀라움 반, 반가움 반으로 어쩔 줄을 모른다. 그 여자는 상조와 상조 어머니가 살았던 셋방의 주인이었고, 그때 순돌이는 그 꼬마가 자신의 엄마를 '맘마, 맘마'라고 부르는 것을 듣고는 진짜 엄마처럼 대해 주는 상조 어머니를 '맘마'로 부르기로 마음먹었던 것이다.

주인집 여자는 순돌이에게 그동안 있었던 많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상조가 다시 복직되었다는 것, 그리고 지금은 더 좋은 집으로 이사를 가서 잘 살고 있다는 것, 순돌이를 버린 게 후회되어서 상조는 그날 이후 정신없이 순돌이를 찾아 돌아다녔고, 이사를 갈 때도 혹시 돌아올지 모르니 연락처까지 남겨 두었다는 것 들을 자세하게 말해준다.

지칠 대로 지쳐 주저앉은 채로 상조와 '맘마'를 기다리는 순돌이의 눈에 눈물이 흐른다. 상조가 자신을 버리려 할 때, 순돌이는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뒤를 ?아갈 수 있었지만, 순돌이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그 이유는 자신 때문에 상조와 '맘마'가 싸우는 게 싫었기 때문이었다. 꽁꽁 얼어붙은 시궁창에서 자신의 생명을 구해 준 은인인 상조. 처음 만났던 그때부터 몇 년이 흐른 지금까지 순돌이가 정말 원했고 확인하고 싶었던 건 바로 상조의 사랑이었다. 그걸 확인한 지금 순돌이는 기쁨보다 눈물이 앞선 채 마루 밑에 앉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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