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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멈춘 시간, 11시 2분

세상이 멈춘 시간, 11시 2분

: 십대가 알아야 할 탈핵 이야기

꿈결 생각 더하기 소설-01이동
신슬기 그림 | 꿈결 | 2015년 12월 18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9.8 리뷰 2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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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문학 top100 3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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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12월 18일
쪽수, 무게, 크기 176쪽 | 284g | 150*214*12mm
ISBN13 9788998400804
ISBN10 899840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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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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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박은진
고려대학교 국어교육과를 졸업한 뒤, 천안동성중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학창 시절 교육방송으로 공부했던 기억에 강사로 지원했다가 덜컥 뽑혀 〈EBS 중학 예비과정 국어〉 강의를 하기도 했다. 청소년에게 독서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일환으로 〈출판저널〉에 ‘박은진의 청소년 독서 코칭’을 연재하고 있으며, 지은 책으로는 남편과 함께 쓴 《도서관 옆집에서 살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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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꿈에 나타난 소녀 귀신은 처음부터 귀신이 아니었어. 그 아이는 원자폭탄이 떨어진 곳에 있었던 거야. 그래서 그런 모습이 된 거였어.’
꿈속에서 목격한 광경이 다시 생생하게 떠올라 유석이의 온몸이 떨렸다.
‘그런데 왜 나를 찾은 걸까? 어떻게 나한테 올 수 있었던 거지?’
부엌으로 가서 냉장고 문을 열고 벌컥벌컥 물을 들이켜 봤지만 머릿속은 여전히 혼란스럽기만 했다. 끔찍한 광경을 잊고 싶었지만 떨쳐 버릴 수 없었다. 소녀 귀신을 다시 만나면 묻고 싶은 것들이 백 가지도 넘었다. --- p.24

유석이는 기념관 안으로 들어가면서 아빠가 빌려 온 한국어 안내기를 틀어 보았다. 눈앞에 펼쳐진 커다란 화면 위로 일본의 항구도시였던 나가사키의 평온한 모습이 보였다. 하지만 순식간에 도시는 폐허가 되었다. 단 한 번의 폭발이 모든 것을 바꾸어 놓았다. 부서진 건물, 녹아내린 기와 표면, 숯덩이처럼 그을린 아이, 불에 탄 도시락, 아이를 안고 넋을 잃은 엄마, 그런 엄마의 젖을 물고 있는 아이……. 하지만 무엇보다 유석이의 마음을 가장 아프게 한 것은 원폭자료관 입구에 걸린 벽시계였다. 톱니바퀴도 빠지고, 몸통도 찌그러진 채로 시계는 11시 2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누군가의 집에서 일상을 알리던 시계. 그 시계를 보던 가족들은 모두 어떻게 되었을까? --- pp.37~39

11시 2분. 학교 운동장을 가로질러 달려가는 소녀가 보인다. 소녀의 머리 위로 엄청난 빛이 번쩍하더니 무시무시한 굉음이 들린다. 온몸으로 빛을 빨아들인 소녀는 그 자리에서 산화한다. 운동장에 줄을 맞춰 서 있던 학생들도 그대로 검게 타 버린다. 담벼락에 기대어 있던 몇몇 학생들은 친구들의 모습에 비명을 지른다. 교실 유리창이 깨져 파편이 여기저기로 튄다. 곧이어 학교
는 엄청난 불길에 휩싸인다. 건물 안에 있어 다행히 열선에 직접 노출되지 않은 학생들이 불길을 피해 밖으로 나온다. 뜨거운 열에 피부가 녹아내린 학생들은 조금이라도 고통을 줄이기 위해 두 팔을 어깨 높이로 들고 피부가 끌리지 않게 걷는다. --- p.54

엄마: (……) 메르켈 독일 총리는 아우슈비츠 해방 70주년 행사에서 “나치의 만행을 기억하는 것은 독일의 영원한 책임이다”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는구나. 수백만 희생자에 대한 책임을 후손들 또한 잊어서는 안 된다는 말이지. 세상 모두가 그 말을 귀담아 들었으면 좋겠구나.
유석: 같은 잘못을 했는데도 두 나라의 태도는 정말 다르네요.
엄마: (……) 하시마 섬과 촐페어라인 탄광 단지 모두 세계 문화유산이지만 일본과 독일의 태도는 정반대니까. 이 두 나라의 교훈을 통해 우리는 앞 세대가 겪은 비극을 잊지 말고, 생명과 존엄이라는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지켜 나가기 위해 힘써야겠지? --- pp.89~90

원폭 피해자들은 이제 모두 여든이나 아흔을 넘긴 어르신들인데 그분들이 돌아가시기 전에 과연 세상은 그분들의 아픔을 제대로 바라보고 해결할 수 있을까. 유석이는 자기 또래의 아이들이 왜 먼 타국까지 끌려가 그런 일을 당하며 살아야 했는지 자신만이라도 친구들에게 알려 주고 싶었다. --- pp.109~110

엄마: 일본 정부는 직접 피폭을 당한 사람들과 피폭 직후 히로시마와 나가사키로 들어온 사람들에게 ‘피폭자 건강 수첩’이라는
걸 발행했어. 피폭자 건강 수첩을 발급받은 사람에게는 건강진단과 치료를 해 주고, 매달 건강관리 수당을 지급하고 있지. 그러나 일본에 거주하지 않는 재외 피폭자에게는 피폭자 건강 수첩을 발급하지 않았어.
유석: 그런 게 어디 있어요! 국적에 따라 차별하다니 말이 안 되잖아요. 조선인들은 강제로 끌려가서 원폭 피해를 당한 건데.
엄마: 1972년 한국인 피폭자인 손진두 씨가 재판에서 이기면서 재외 피폭자도 일본 원호법의 대상이라는 판결이 나왔지. 그 후
일본 정부는 재외 피폭자에게 피폭자 건강 수첩을 발급했어. 하지만 피폭자 건강 수첩은 일본에 체류할 때만 유효한 것이어서
출국하면 건강관리 수당은 지급되지 않았단다. --- p.134

학교 옆 병원과 방파제 사이 가장 후미진 곳에 있는 격리 병동 자리가 조선인 노동자들의 숙소였다. 하지만 그곳의 출입은 금지
되어 있었다. 섬에서 일반 관광객들에게 공개된 지역은 극히 일부분이었다.
“그만 배로 돌아가자. 같은 섬에서 누구는 호화롭게 지내고, 누구는 가혹한 노동에 시달렸다는 사실이 너무 마음 아프다.”
“맞아.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이 되었는데, 어디에서도 강제징용에 대한 설명은 찾아볼 수가 없잖아. 아무것도 모르고 오는 사람들은 그저 관광지라고 생각하고 사진만 찍고 가겠지. 정말 화가 난다.” --- p.147

유석: 그렇다면 평화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핵무기를 보유해야 하는 것 아닐까요?
엄마: 미국의 경우 일본 원폭 투하로 수많은 자국인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는 논리를 펴며 자신들의 행위를 정당화했지. 하지만 핵과 평화는 공존할 수 없어. 따라서 핵과 인류도 공존할 수 없단다. 마지막 순간에 핵의 피해자는 결국 가해자였던 우리 인류 전체가 될 테니까 말이야. 이제 우리가 다 함께 이 문제를 고민하고 해결하기 위해 머리를 맞댈 시간이 온 것 같지 않니?
--- p.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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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한편에서는 강제징용, 여성위안부, 원폭 피해 등 과거의 잘못을 덮고, 다른 한편에서는 교과서 국정화를 강행하는 변칙의 시대를 사는 청소년들에게 역사의 진실과 평화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한 편의 서사시 같은 책입니다.

김삼웅 (前 독립기념관 관장, 독립운동사 연구가)
일본에 떨어진 원자폭탄을 왜 한국인이 맞아야 했는지, 핵은 인간에게 무엇이며 우리에게 일본은 어떤 나라인지 등을 다룹니다. 현재와 미래의 삶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이러한 문제들을 흥미로운 이야기 속에서 만나 보시기 바랍니다.

김익중 (반핵의사회 공동운영위원장, 동국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아이들은 미래입니다. 그들 세대에 핵전쟁의 비극이 다시 일어나서는 안 됩니다. 이 책을 모든 청소년에게 권하고 싶습니다. 더 나은 교육을 위해 고뇌하는 후배 교사들에게도 응원을 보냅니다.

김지철 (충청남도교육감)
과거를 기억하고 학습하며, 공유하는 사회만이 더 나은 역사를 만들 수 있습니다. 인류가 아픈 역사, 감추고 싶은 역사와 정면으로 마주하고 책임지는 일을 망설이지 말아야 하는 이유입니다. 이 책은 우리 후세에게 평화로우면서도 정의로운 세계를 물려주고자 하는 마음이 잘 드러난 작품입니다.

유재흥 (천안동성중학교 교장)
역사책에 단 몇 줄로 언급된 ‘그날’ 11시 2분은 섬뜩하면서도 우리의 마음을 쓰리게 합니다. 박은진 선생님은 과거와 현재를 교차함으로써 과거의 문제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 역사에 대해 얼마나 관심을 갖고 제대로 알고 있을까요? 우리 청소년들이 이런 질문을 떠올리며 책을 읽기를 바랍니다.

최인영 (서울대학교사범대학부설고등학교 국어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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