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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에서 로큰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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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에서 로큰롤

[ EPU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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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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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5년 12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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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용량 EPUB(DRM) | 21.92MB ?
ISBN13 9788956609232

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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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01 Sgt. Pepper’s Lonely Hearts Club Band _ 7
02 A Horse With No Name _ 25
03 The Slider _ 43
04 Pictures At An Exhibition _ 61
05 Abbey Road _ 77
06 The Dark Side Of The Moon _ 95
07 Live In Japan _ 113
08 Black Ship _ 129
09 Queen II _ 147
10 Woodstock _ 165
11 At Fillmore East _ 183
12 Born To Run _ 201
13 Silk Degrees _ 219
14 The Hissing Of Summer Lawns _ 237
15 Northern Lights ? Southern Cross _ 255
16 Aja _ 273
청춘음악 단편소설 | 홀리데이 히트 팝스! _ 291
작가의 말 _ 344
추천의 말 | 임진모(대중음악 평론가) _ 347
추천의 말 | 성기완(3호선 버터플라이 기타리스트_시인) _ 352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3학년으로 올라온 직후에 학부모 면담이 있었는데, 담임선생이 “오쿠다는 장래 뭐가 되고 싶지?” 하고 물었다. 나는 록에 관련된 일을 하고 싶었지만, 지식이 부족해 어떤 직업이 있는지도 알지 못했다. 그래서 설명하기도 귀찮고, 옆에 어머니가 있기도 하고 해서 ‘학교 선생이 되고 싶다’고 거짓말을 했다. 그때 담임선생이 한 말이 잊히지 않는다.
“야, 오쿠다, 좀 더 뜻을 크게 품지 그러냐?”
지금 같으면 웃음을 터뜨렸을 장면이다. 어른들이 이따금 보이는 인간미를 조금씩 접하는 것 또한 중학교 3학년인지도 모르겠다. --- p.159~160

내 단언하는데, 대중은 눈뜬장님이다. 대중은 부화뇌동하고, 유행에 휩쓸리고, 권위에 약하고, 자기 머리로 생각하지 않는다. …… 아무리 그래도 지금은 이렇게까지 말하지는 않는다. 이미 오래전에 달관했다. 하지만 이 무렵에는 의분에 사로잡혀 반동으로 안이한 상업주의를 경멸하곤 했다. --- p.195

학생은 ‘자, 좋은 대학 가게 공부하자’파와 ‘자, 놀자’파로 뚜렷이 나뉘었다. 나는 말하나 마나 후자였다. 첫 정기 고사에서 1학년 약 400명 중 이백몇십 등이어서 ‘에고고’ 싶었다. 오쿠다 소년, 여기서는 평균 이하였다. 내 생각에 사람은 이쯤에서 도금이 한 번 벗겨지는 것 같다. 중학교 시절은 기본 성능만으로 어떻게 됐지만, 그다음부터는 다른 엔진이 필요한 것이다. 나는 그게 없었다.
포기가 빠른 나는 이제 눈치 보지 않고 모든 에너지를 록에 쏟아부었다. 성적은 점점 나빠졌다. 헤헤. --- p.198

나는 갖고 싶은 레코드가 있을 때는 주저 없이 수업료를 구입 자금으로 유용했다. 갖고 싶은 레코드는 언제나 있었으므로 거의 매달 수업료가 미납이었다. 그러다가 체납금이 늘면 열일곱 살의 오쿠다 소년은 파친코로 구멍을 메우려 했다. 정말이지 웃기는 고등학생이 다 있다. --- p.258

작가에게 가장 큰 스트레스는 ‘쓸 수 없는’ 게 아니다. 그런 것은 100퍼센트 자기 책임이고 누구 탓으로 돌릴 수 없다. 괴로워하든 말든 맘대로 하면 되고 동정받을 일이 아니다. 가장 큰 스트레스는 혼신의 작품이 전혀 안 팔릴 때 느끼는 괴로움이다. 인간은 노력이 보답받지 못할 때 가장 힘들다. --- p.266

십대 후반에 내 큰 결점은 자의식과 자존심이 너무 강했다는 것이다. 내가 마음만 먹으면…… 같은 생각을 속으로 하면서, 실제로는 전력을 다했다가 내 진짜 능력이 들통날 것을 두려워하고 있었다. 그러니 무슨 일에나 진지하지 못했고, 모로 꼬아서 봤고, 여유 있는 척했다. 하여간 아니꼬운 녀석이었다. 그러니 기억하기 싫다.
--- p.282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내 청춘은 그날부터 시작되었고,
나는 로큰롤과 함께 어른이 되었다.
오쿠다 소년의 달콤새큼한 팝송 청춘기

“자유롭게 살고 싶다, 남이 안 하는 일을 해보고 싶다,
체제와는 반대편에 서고 싶다, 소수파로 있고 싶다,
모두가 오른쪽을 보고 있을 때 나만은 왼쪽을 보고 싶다.”

2013년부터 2014년까지 일본의 문예지 〈소설 야성시대〉에 연재된 에세이 16편과 2007년 〈소설 신초〉에 게재된 단편소설 〈홀리데이 히트 팝스〉를 엮은 단행본으로, 마치 오쿠다 히데오의 소설을 읽는 것처럼 좌충우돌 패기 넘치는 학창시절 에피소드들이 곳곳에 펼쳐진다. 당시 최첨단 유행 패션을 따라 벨보텀 청바지를 사 입고는 갈 곳이 없어 자전거로 논길을 달리고, 여자 알몸이 많이 나온다는 이유로 영화를 보러 작심하고 시내까지 나가기도 하고, 난생처음 도쿄로 수학여행을 가서 숨 막히는 공해에조차 ‘과연 도쿄야’라며 감탄하기도 하는 등 순수한 시골 소년의 면모를 거침없이 보여주며 그때 그 시절의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뿐만 아니라 장 제목이 비틀스의 《Abbey Road》, 핑크 플로이드의 《The Dark Side Of The Moon》 등 시대를 풍미한 전설의 명반으로 되어 있고, 각 장의 마지막 부분에는 PICK UP 페이지를 따로 마련하여 작가의 뇌리에 깊이 각인된 3장의 음반에 관한 시시콜콜한 개인적인 감상을 소개하고 있다. 또한 원서와는 달리 총 64장에 달하는 각각의 음반 컬러 일러스트와 음악 전문가들의 추천사를 함께 수록하여 보다 쉬운 로큰롤 지침서로서의 역할까지 톡톡히 하고 있다.

아직 마법에서 깨어나지 않은,
영원히 늙고 싶지 않은 어른들을 위한 청춘 찬가

방송부원이 허가하는 레코드는 한마디로 말해서 ‘시끄럽지 않은 음악’이었다. 같은 비틀스라도 〈Yesterday〉는 되고 〈I Want To Hold Your Hand〉는 아웃이다. 〈Let It Be〉의 도넛판을 들고 방송실로 가는 친구를 따라간 적이 있었다. 턴테이블에 얹어 피아노로 시작되는 도입부를 듣고 “이거라면 틀어도 되겠네”라고 말했던 방송부 2학년이 기타 솔로에 이르러 “역시 안 되겠군” 하고 냉소하며 딱지 놓았던 게 지금도 기억난다. 이런 검열에 열을 올리던 학교의 앞잡이 녀석들은 지금 어떤 인생을 살고 있을지 대단히 궁금한데, 분명 회사의 앞잡이로 활약 중이실 것이다.
_본문 중에서

케케묵은 가치관에 반기를 들어 어른들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이것이 바로 젊은이의 특권이자 의무이며 록의 정신이라면, 이 책은 그대로 ‘록 스피릿의 정수’라고 소개해도 좋을 만큼 자유를 갈망하고 동경하고 있다. 까칠하고 냉소적인 소년 오쿠다 히데오는 ‘절대 금지’인 것만 넘쳐나는 학교가 싫었고, 겉만 번드르르하게 말하는 어른을 경멸했다. 이렇게 아슬아슬한 청소년기를 지탱해 준 것은 음악, 그중에서도 록이었다. 음악은 우리 마음의 대변자로, 청춘의 한가운데, 초조해하고, 주저하고, 상처받고, 우왕좌왕하는 그런 풋내 나는 모습을 보여주며 듣는 이를 위로해주었다. 음악의 세계에 발을 담근 그는 ‘대체 뭘 위한 공부인가. 좋은 대학 가서 좋은 회사 취직하고 그럼 인간은 행복해질 수 있는 건가. 넥타이 매고 만원 전철에 갇혀서 회사에 가면 윗사람에게 머리나 숙이고, 난 그런 인생은 살기 싫다’는 심각한 고뇌에 빠져 잠 못 이루는 수많은 밤을 보냈다.

솔직하고 엉뚱한, 때로는 치기 어린 오쿠다 히데오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자연스레, 잊고 지내던 진짜 나의 모습이 떠오를 것이다. 즉《시골에서 로큰롤》은 1970년대 당시 로큰롤이 선사한 젊음의 마법에서 깨어나고 싶지 않은, 영원히 늙고 싶지 않은 모든 어른들과, 녹록지 않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바치는 청춘 찬가이다.

“록을 만나지 않았다면 나는 작가가 되지 않았을 것이다”

엄청난 베스트셀러 작가 따위 바라지 않는다. 그런 것은 나와 어울리지도 않거니와 또 귀찮을 것 같다. 그럼 일부 열광적인 팬을 거느린 컬트 작가가 좋으냐 하면 그것도 아니다. 먹고살아야 하니까 어느 정도는 팔리지 않으면 곤란하다. 그러다가 자신을 뮤지션에 견주어 상상해보니, 스틸리 댄이 될 수 있다면 더할 나위가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_본문 중에서

1977년, 작가가 고등학교 3학년이던 시절에 이르면 록의 황금 시절이 저물기 시작한다. 중·고등학교를 통틀어 약 6년간 실시간으로 함께 했던 록은 평생의 자양분으로 남았고, 결국 오쿠다 히데오를 작가라는 길로 인도했다. 특히 마지막으로 열광했던 스틸리 댄의 음악은 작가로서의 포지션을 정할 때 중요한 지침이 되었다. 결코 대중적인 존재는 아니었지만 빼어난 음악으로 발표하는 앨범마다 다수에게 어필하는 이상적 영토를 굴착한 스틸리 댄의 길을 걷고자 했던 것이다.
어느 시대나 마찬가지겠지만 특히나 지금처럼 고단한 시대에는 언제든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자신만의 안식처가 필요하다. 오쿠다 히데오에게는 록이 그 역할을 하였지만, 비단 록에만 국한되지는 않을 것이다. 혹 이 한 권의 책이 안식처가 될 수도, 이 책을 통하여 새로운 안식처를 발견할 수도 있을 것이다.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그는 록이 수많은 10대를 구원했다고 쓰고 있다. 마니아라면 오쿠다 히데오처럼 록이겠지만 난 록이란 어휘를 그것을 포괄하는 ‘음악’으로 바꾸고자 한다. 음악은 그 매혹적인 선율과 리듬으로 듣는 이를 몰입과 광기로 끌어간다. 그는 주변의 무관심과 때로는 핀잔 속에서 10대 시절을 건강하게 세탁하는 저주받은 특권을 누린다. 그 음악 청춘이 사는 세계는 구세계가 아닌 신세계다.
― 임진모(대중음악 평론가)

21세기에도 사람들은 여전히 20세기 음악에 빠져 있다. 몇십 년 된 음악이 요즘 음악보다 더 신선하게 느껴지는 경우도 있다. 옛날 음악을 찾아 듣는 건 젊은 힙스터들의 필수 항목이다. 이런 현상은 디지털 시대의 음악이 딱히 들을 만한 게 없음을, 음악의 시대가 갔음을 방증한다. 이 때문에 음악 이야기를 할 때면 젊은이들보다 늙은이들이 오히려 기세를 올린다.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는 것을, 오쿠다 히데오는 시종 위트를 잃지 않으면서, 다시 말해 꼰대스럽지 않게 건넨다.
― 성기완(3호선 버터플라이 기타리스트,시인)

아, 1970년대. 우리가 까맸다면 일본은 황금기였구나. 시카고의 《Live In Japan》, 딥 퍼플의 《Made In Japan》, 스콜피언스의 《Tokyo Tapes》가 탄생한 그 시절. 1959년생 로큰롤 오타쿠에게서 듣는 그때 일본 이야기. 이를테면 레인보. 그것도 로니 제임스 디오, 리치 블랙모어, 코지 파월의 레인보라니. 그들의 나고야 공연을 그 사람 시점으로 본다. 아니, 읽는다. 그 사람, 심지어 오쿠다 히데오다. 들려온다. 간결하고 코믹한 그의 문장이. 명료한 스타카토로 〈Smoke On The Water〉처럼.
임희윤 (동아일보 문화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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