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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의 정원 일의 즐거움

헤르만 헤세의 정원 일의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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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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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1년 10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324쪽 | 445g | 142*197*30mm
ISBN13 9788985599603
ISBN10 8985599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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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24 리뷰 YES24 리뷰 보이기/감추기

"헤세의 정원에 당신을 초대합니다."
최성혜 (cocomo@yes24.com)
헤세의 시와 소설, 산문 중에서 정원에 관한 것들을 가려 뽑고 그가 직접 그린 수채화와 친필 원고, 흑백사진을 수록했다. 헤세는 거주지를 옮길 때마다 새 정원을 꾸밀 만큼 정력적인 정원 애호가였다. 그러나 '정원 가꾸기'를 단순히 취미로만 볼 수 없는 것은 정원이 헤세를 위한 특별한 장소였기 때문이다.

그는 혼란스럽고 부조리한 세상으로부터 벗어나 가만히 자신을 들여다 볼 공간을 필요로 했다. 다행히도 어릴 적 아버지에게서 배운 조경술은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던 것. 이렇게 정원을 자신만의 독자적인 생활공간으로 선택한 데에는 제1차 세계대전이라는 역사적 배경이 한 몫했다. (그는 1차 세계대전이 진행되는 동안 줄곧 전쟁의 비인간성을 고발했으며, 전쟁이 끝난 후에는 스위스 작은 시골 마을 테신에 은둔하면서 수채화 작업에 몰두했다. * <테신, 스위스의 작은 마을> 참조)

그는 정원에서 나무들과 함께 글을 쓰고, 사색하고 삶을 관조했다. 그가 얼마나 정원에 애착을 가졌는지는 그가 남긴 정물 그림(정원에 피어있는 꽃, 나무들)과 시만 보아도 잘 알 수 있다. 정원의 한 순간을 노래한 시 한 쪽에는 그가 그렸을 법한 꽃그림이 수놓아져 있다. 아마도 그는 이 꽃과 나비를 그리면서 전쟁이 인간에게 남긴 상처를 치유했으리라.

사실, 정원 가꾸기는 풍경화를 그리는 것처럼 낭만적은 일은 아니다. 고된 육체노동과 부지런한 일상을 견디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헤세는 자연의 혜택에 감사하며 평생동안 정원의 충성스런 일꾼이 되기를 마다하지 않았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스스로 정원이라는 부자유를 선택하고, 그 세계에서 부지런히 일하는 헤세의 모습이다. 헐렁한 면바지에 밀짚모자를 쓴 그가 소설가에서 한 사람의 생활인, 너무도 일상적인 한 사람으로 새롭게 다가온 순간도 바로 이 때다.

특히 자신이 늘 사용하는 물건들 - 산책을 나갈 때 들고 가는 지팡이, 우유를 마실 때 쓰는 찻잔, 책상 위에 놓여 있는 꽃병, 과일이 담긴 그릇, 재떨이, 녹색 갓을 쓴 책상 전등, 인도에서 가져온 청동으로 만든 작은 크리슈나 신상 등등 - 에 대한 강한 애착은 멀게만 느껴지던 그를 이내 친숙하게 만들곤 했다. 주머니칼을 잃어버리고 하루 온종일 그 생각뿐이라는 헤세에게 어느 누가 미소를 보내지 않을 수 있겠는가?

책은 이렇게 헤세 내면의 움직임을 실타래 풀듯이 적당한 속도로 따라간다. 계절마다 옷을 갈아입는 꽃들과 언제나 변치 않는 정원수는 헤세에게 그랬듯이 우리에게도 좋은 친구가 되어준다.

헤세의 마음을 즐겁게 하고, 글이 잘 써지지 않을 때면 글쓰기의 방향을 잡아주기도 했다던, 사람보다도 더 따스하고 인간적인 헤세의 정원, 그곳에 당신을 초대한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정원에 나가서 눈의 피로를 풀지 않고 집안에 틀어박혀 일만 하고 있으면, 나의 눈은 약해져 며칠 동안 눈물이 나오고 아파서 아무짝에도 쓸모없어지고 나는 하릴없이 앉아 있게 됩니다. 내가 죽음을 생각할 때, 그것은 특히 나 자신만의 작은 지옥이 끝나는 것을 의미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 정원에서 띄우는 작은 편지들
아주 이따금, 씨앗을 뿌리고 수확하는 어느 한 순간, 땅 위의 모든 피조물 가운데서 유독 우리 인간만이 이 같은 사물의 순환에서 제외되어야 한다는 것이 얼마나 이상한 일인가 하는 생각이 떠오른다. 사물의 불멸성에 만족하지 못하고, 한 번뿐인 인생인 양 자기만의 것, 별나고 특별한 것을 소유하려는 인간의 의지가 기이하게만 여겨지는 것이다.
--- 즐거운 정원
세계는 이제 우리에게는 거의 아무것도 주지 않습니다. 세계는 자주 시끄러움과 불안으로만 이루어져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풀과 수목은 변함없이 자라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 어느 날인가 지상이 완전히 콘크리트 상자로 덮여 버린다 할지라도, 구름들의 유희는 계속될 것입니다. 그리고 인간은 예술의 도움을 빌려, 여기저기에 신성한 곳으로 통하는 하나의 문을 열어 둘 것입니다.
--- 정원에서 띄우는 작은 편지들
내가 정원 위로 눈길을 보내면, 정원은 단지 황홀해하거나 혹은 무관심한 시선을 던지는 이방인을 보듯이 그렇게 나를 대하지 않는다. 정원은 나에게 무한히 많은 것들을 준다. 지난 수년 동안 밤낮으로, 매 시간마다 모든 계절과 모든 날씨 속에서 정원과 나는 친밀해졌다. 그곳에서 자라는 모든 나무의 잎사귀들과 그들이 꽃피고 열매 맺는 모습은 물론, 생성하고 소멸해 가는 모든 과정도 나는 이미 잘 알고 있었다. 그 모든 것들이 내 친구였다. 나는 그 모든 것들의 비밀을 알고 있었다. 오직 나만이 알고 있었고 다른 사람은 누구도 알지 못했다. 그 나무들 가운데 한 그루라도 잃어버린다면 나한테는 친구 한 사람을 잃는 것과 같았다.
--- p.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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