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15년 12월 24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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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40쪽 | 422g | 150*210*14mm |
ISBN13 | 9788959197712 |
ISBN10 | 8959197718 |
발행일 | 2015년 12월 24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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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40쪽 | 422g | 150*210*14mm |
ISBN13 | 9788959197712 |
ISBN10 | 8959197718 |
다른건 모두다 차치 하더라도 일단 너무 재밌다. 이제는 교수님마저 백교수를 떠나게 된 입장에서 백발의 교수는 어떻게 변할것인가. 현재의 무감정의 상태에서 벗어나 감정을 깨다게 되는 주인공의 형태로 바뀌어 갈것인데, 그것을 어떻게 보여줄것인지 다음 화가 계속해서 기대되게 만든다. 10점 만점으로 치면 10점도 작은 책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웹툰으로 계속해서 보고있어요
<닥터 프로트스 11>은 시즌2 완결편이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지도교수인 천교수의 집에 초대받은 백교수는 맥주 한 잔 마시고 잠 들었다가 환각인지 꿈인지 모를 경험을 한다. 과거 자신의 첫 내담자이자 송선교수의 자살한 동생 송설이 나타나 백교수가 청소년 시절 아버지처럼 돌봐주던 천교수와의 따뜻한 관계를 보여준다. 그 후 자신의 아뜰리에로 데려가 언니인 송선이 백교수를 미워하는 게 아니라는 진실을 들려준다. 그 후 어느 묘지가 나오고 윤조교로 보이는 여성이 보인다. 백교수가 자신이 교수가 아니라고 자각하게 되고 그림자 같은 남자가 나타난다. 백교수는 꿈에서 깨어나며 예지몽이거나 무의식의 경고라고 생각한다. 그 후 벌어지는 일은 백교수의 꿈이 예지몽임을 알 수 있다.
지난 달 용강대 옥상에서 투신자살한 여고생의 오빠 김정현군이 자살했다는 소식이 신문에 실렸다. "가족 구성원이 자살을 했을 때 남겨진 가족들은 자살 고위험군으로 분류되어 집중적인 관리를 받게 되어 있"는데 관리가 허술했다고 비판한다. 이에 용강대 심리학과는 긴급회의를 열고 송선교수가 내담자 관리에 허술했고 대중매체에 나가는 등 교수답지 못했다고 성토한다. 하지만 김정현군이 지난 번 자살하려는 순간 백교수에게 발견된 뒤로 상담을 통해 잘 마무리됐다는 게 송선의 설명이다. 백교수는 죽은 김정현군의 치료적 마무리는 자신이 했으며 자신에게 책임이 있다고 송선 교수를 대변한다. 그 후 송선은 백교수와 있는 자리에서 최악의 경우 사표를 내고 문성현 선배의 일을 돕겠다고 말한다.
한편 송선 교수의 아버지인 국회의원의 부탁으로 문성현의 뒤를 케고 있던 조기자는 천교수를 찾아와 문성현에 관한 정보를 달라고 한다. 그는 이야기 도중 동생이 죽은 후 음악을 시작한 김정현군이 거리 공연할 때 문성현과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았다고 말한다. 이 말을 들은 천교수는 불현듯 과거 문성현이 대학원 시절 "노숙인 연속 자살에 대한 심리부검적 접근'이란 논문을 쓰려고 할 때의 상황이 떠오른다. 천교수가 문성현에게 자살자 수가 제한적이라 쉽지 않다고 지적한 후 인근 노숙인 자살자 수가 급증해 이상하게 여겼던 적이 있다. 천교수는 죽은 김정현군의 배후에도 문성현이 있다는 걸 직감하고 차를 몰고 가 문성현을 만나고 자신의 제자들을 건드리지 말라고 경고한다. 하지만 그는 돌아오는 길에 고속도로에서 조기자와 통화하다 브레이크 사고로 죽고 만다.
천교수를 미행하던 조기자는 천교수의 죽음의 배후에 문성현이 있다는 걸 아는 유일한 사람이다. 천교수의 시신을 확인한 백교수는 주체할 수 없는 눈물을 흘린다. 그는 천교수가 자신에게 남긴 마지막 생일 카드에서 "자신의 그림자를 직시하며 계속 걸어가라"는 글귀를 읽는다. 그는 윤조교에게 더 이상 자신을 도울 일이 없으니 유학을 떠나라고 충고한다. 백교수의 지인이 하나둘 떠나는 가운데 그 앞에 나타난 조기자는 백교수의 부모처럼 천교수도 사고로 죽은 게 아니라는 의미있는 말을 한다.
이번 내용은 심리학 만화라기보다 미스터리 범죄물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그럼에도 끝내 문성현의 정체가 드러나지 않아 미진하고 아쉬운 느낌을 준다. 그는 '지킬박사와 하이드 씨' 같은 이중인격자일까. 아니면 심리조종자일까. 젊은이들의 멘토로 각광 받는 그에게 선량한 얼굴과 전혀 다른 내면세계가 있다는 사실이 섬뜩하기만 하다. 문성현의 정체와 백교수의 향방은 시즌3에서 기대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