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12년 02월 09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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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423쪽 | 698g | 148*210*30mm |
ISBN13 | 9788901141053 |
ISBN10 | 8901141051 |
발행일 | 2012년 02월 09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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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423쪽 | 698g | 148*210*30mm |
ISBN13 | 9788901141053 |
ISBN10 | 8901141051 |
- 26화. 오월의 하늘 - 27화. 그대 그날을 기억하는가 - 28화. 서럽다 뉘 말하는가 - 29화. 돌아오지 않는 봄 - 30화. 마른 잎 다시 살아나 1 - 31화. 마른 잎 다시 살아나 2 - 32화. 마른 잎 다시 살아나 3 |
민주주의 국가로 불리우는 대한민국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있어날 수 있을까? 군사정권에 항변하는 민중의 움직임을 폭동으로 치부하며 군인들을 선동하여 무참히 붉은 피를 뿌린 사건. 비록 만화책이지만, 그리고 다소 각색되었다고 하지만 이 사건을 접하는 순간 가슴이 무너져 버렸다. 내가 만일 광주의 시민이라, 이런 일을 겪은 당사자라면 어떤 기분이 들까? 대한민국의 지난간 역사를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였으며, 아울러 진정한 민주주의가 무엇인지, 현시대에 투영하여 생각해보게 되었다.
앞서 1~2권에서 언급한 것처럼 나는 이 책을 세 번째 보는 것이다. 인터넷 웹튼에서 읽었고, 2011년에 구입한 뒤 읽었으며, 지금 다시 읽고 있다. 그리고 5·18 당시 신군부 반란배들의 만행이 얼마나 악랄했는지는 이미 알고 있었다. 즉, 나는 이 책의 배경이나 내용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는 상태에서 다시 펼친 것이다. 그러니 새로울 것이 무엇이 있겠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장을 넘기면서 가슴이 뛰었다. 26년의 학살자를 응징하기 위해 모인 빛고을 희생자의 자녀들을 성원했고, 그들의 거사가 성공하기를 기원했다. 마지막 장을 덮을 때까지…. 이 책의 반동인물인 학살자는 호의호식하면서 아직 살아있다. 그러나 살아있는 것이 어찌 그 한 사람뿐이겠는가? 반란의 원조인 5·16의 주동자 역시 시퍼렇게 살아있지 않은가?
물론 1961년 5월의 인물들은 주모자는 물론 그와 뜻을 함께 했던 대부분의 인물들이 세상을 떠났다. 그런데 아직도 시퍼렇게 살아 있다고 하다니! 망발이 아니냐고? 그들 역시 1980년 5월의 학살자들처럼 아무도 사과를 하지 않았다. 그들의 자녀가 최근에 와서야 어정쩡하게 유감을 표시했을 뿐이다. 그러니 아직도 살아서 이 땅을 활보하고 있는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26년의 주인공들의 거사가 현실에서는 성공했으면 좋겠다. 작품에서는 미완이었지만, 현재 진행형이 아니겠는가? 26년의 주인공들처럼 총을 들고 저격을 하자는 것이 아니다. 민주주의 꽃인 선거에서 투표를 통해 응징을 할 수 있지 않을까?
26년 학살자들의 정신을 계승하는 무리들이 이번 대선에도 출마했을 것이다. 그들을 투표를 통해 심판할 수 있다면, 그들에게 처절한 패배를 안겨 줄 수 있다면…! 그것은 26년의 주인공들의 꿈이 이뤄지는 것이며, 어떤 저격보다 더 확실한 확인 사살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12월 19일은 어떤 날인가? 1932년 12월 19일에 상하이 홍코우 공원에서 윤봉길 의사가 일제의 주구들을 처형했던 그 날이다. 백범 선생과 윤봉길 의사의 힘에 의해 상하이에서 민족 정기가 드날렸듯이, 뜻 있는 국민들의 힘에 의해 학살범의 후예들의 심장을 쏠 수는 없을까? 독립지사의 혼령이 틀림없이 거사 80주년인 12월 19일이 이땅에 정의를 되살리는 쾌거에 힘을 보태리라고 믿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