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두리 할인마트로 부임한 후 파트타임 종업원 야스코에게 연수를 받게된 사토시. 야스코는 그에게 쌀쌀맞게 대한다. 야스코는 이혼하고 아들과 둘이 살고 있다. 아들 마나부는 홈헬퍼 일을 하면서 병자 간병을 하는데, 어느 날 병자가 죽어서 우울해 있었지만 엄마 야스코는 그것도 모르고 그를 타박한다. 마나부는 그녀 몰래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다치기도 한다. 야스코는 자신의 심정을 하이쿠를 짓는 모임에 다니면서 토로하기도 하지만, 항상 아들이 마음에 걸린다.
매장 일을 도맡아 하는 야스코는 고객층과 주변 다른 상가들에 대해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다. 점장은 그녀에게 앞으로 해고할 사람을 파트타임 중에서 결정하라고 한다. 2년 전에도 똑같은 일이 있었다. 그녀는 고민한다. 한편 사토시는 침구가 안 팔리는 걸 보면 뭔가 문제가 있는 거라고 말하는데, 그녀는 오히려 일주일밖에 안 지내고 뭘 아냐고 반박한다. 데이터로만 모든 것을 판단하고 융통성 없는 관리 근성을 가진 사토시가 성가시기만 한 야스코는 그에게 문제를 해결해 보라고 한다. 판매량도 원활하지 않은데 본사에서는 무조건 나간 수량만큼 같은 물건을 보내와서 계단 한쪽엔 항상 재고가 쌓였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하루는 계산대에서 일을 하던 사토시는 손님 카드가 승인이 안 나자, 카드에 문제가 있다고 손님에게 말한다. 이때 잽싸게 야스코가 와서 전산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며 손님을 달래고 수습한다. 또 한 노파가 와서 낡은 베개를 가져와서 교환해 달라고 떼를 쓰자 사토시는 안 된다고 한다. 이때 구원을 요청받은 야스코는 그 손님을 휴게실로 데려가 차를 마신다. 그 노파는 잠시 후 집으로 간다. 야스코는 그 노파가 며느리 때문에 잠 못 드는 이유를 들어줬을 뿐이다. 규범과 형식에 얽매여 있는 그는 야스코의 접객태도에 혼란을 느낀다. 한편, 야스코는 점장이 파트타임들의 근무성적을 내라는 지시에 거절한다. 점장은 기적이 일어나서 매출이 늘어나면 해고도 없을 거라고 한다.
어느 날 사토시는 도둑으로 의심되는 손님을 수위실로 데려간다. 하지만 아야코는 일부러 의심 가는 행동을 해서 도둑으로 몰게 하고는 정신적 위자료를 받는 일당이라고 한다. 순진한 사토시가 당한 것이다. 매장에는 아스코와는 달리 대충대충 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와타나베가 있다. 또 시도 때도 없이 경마에 올인하는 다카하시가 있다.
그러던 중 점장이 내연의 여자가 휘두른 칼에 사고를 당해 병원에 입원하게 된다. 사토시는 병원과 마트를 오가며 결제를 맡게 된다. 점장이 없는 틈을 타서 모토하시는 그에게 물건 옮기는 일을 지시하고, 일하는 매장도 3층에서 5층으로 옮기라고 한다. 서류도 없이 구두로 모든 것이 해결되는 마트. 식품 매장에서는 유통기한이 지난 고기를 버거용으로 팔고 있었다. 사토시는 아야코에게 매장의 문제점에 대해 의논하고, 모토하시에게 50쪽 넘는 의견서를 제출한다. 하지만 완벽해 보이는 의견서에 손님과 종업원에 대한 얘기는 하나도 없다. 그리고 그가 제출한 의견서가 귀찮기만 한 모토하시는 바쁘다며 답변을 피한다. 직원들도 근무 중에 경마를 하고 위생 매뉴얼은 읽을 생각도 안 한다. 시간이 지나도 매장은 하나도 시정이 되질 않았다. 이래서는 매출이 오르지 않아 해고당할 직원이 많이 생길 것이다.
한편, 여자를 사귀어본 적 없는 사토시는 쇠고기덮밥에 마요네즈를 뿌리고 스프에 딸기쨈을 넣는 ‘귀여운’ 아이에게 점점 빠져든다. 사토시는 불시에 매장을 찾아온 공공연한 ‘애인’ 아이에게 급기야 거금을 빌려줬지만, 여자는 사라진다.
성가신 ‘현청 씨’를 다루기 위해 모토하시와 밀담을 주고받은 야시노의 부탁으로, 사토시는 그들을 지도하게 된다. 사토시를 중심으로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매장을 점차 개혁해 간다. 특히 매출의 7할을 차지하는 식품도시락 매장을 A와 B로 팀을 나눠서 경쟁시킨다. 처음에는 사토시가 팀장을 맡은 A팀이 자꾸 졌지만, 모두들 노력해서 B팀을 이기게 된다. 그들은 이제 스스로 의견을 내고 다른 매장에 가서 연구하기에 이른다. 퍼포먼스와 개선책을 실행한 결과, 매출은 점점 올라간다. 어느 날 G맨들이 손님인 척 방문하고, 보건소와 소방서에서 나와 조사를 받기도 하지만 모두 무사히 넘어간다.
이윽고 1년이 다 되어 사토시는 현청으로 돌아간다. 그는 1년간의 연수를 통해 정형화된 서류만이 아닌 가능성이나 정열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