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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최대화

세상의 모든 최대화

: 제34회 김수영 문학상 수상 시집

[ 양장 ] 민음의 시-219이동
리뷰 총점8.0 리뷰 3건 | 판매지수 5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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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12월 21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252쪽 | 370g | 124*210*20mm
ISBN13 9788937408397
ISBN10 8937408392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1부

루마니아 풍습 13
북유럽 환상곡 15
풍차의 육체미 18
바람 부는 날 22
새처럼 우는 성(聖) 프란체스코를 위한 demo tape 25
새들의 선회 연구-한 장의 사진 28
간단한 몇 가지 동작들 31
쌓아 올려 본 여름 37
비 맞는 운동장 41
총칭하는 종소리 44
바라나시 4부작 49

2부

레코드 속 밀림 59
구경거리 63
지네의 밤-Massive Attack 66
개미지옥(前)-백주(白晝)의 악마 72
개미지옥(後)_살아 있는 시체들의 밤 77
전변(轉變) 86
달팽이 집을 지읍시다 88
몬순 블루스 92
변신 자라 95
공룡 인형 98
크레파스로 그린 세계 열기구 축제 101
잘린 목들의 합창 106
돌고래시-자크 메욜에게 112

3부

초겨울에 대한 반가사유 119
세상의 모든 최대화 124
인벤션 129
매달린 것들은 다 131
극치의 수피즘 134
논스톱 투 브라질 141
halo 144
항구의 겨울 147
밤의 황량한 목록들 148
양 모양의 수면 양말 152
끝없는 밤 154
바톤 터치 156
天天來 159
해성장 162
시베리아 주제에 의한 다섯 개의 사운드트랙 164

4부

전국에 비 183
오디토리엄 185
레코드의 회전-Billie Holiday 188
1시 11시 191
사랑하는 천사들 194
많은 물소리 197
한려수도 200
첩첩산중 203
모두가 쏟아지는 햇살 속에 있었다 207
가을 축제 210
인식의 힘-Notes on Blindness 213
일체감 216

작품 해설 / 성기완
조선어 연금술사 통관보고서 218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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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솟아오르는 감각

몸속에 팽이를 돌려 놓고
서서히 거기
빠져들어 본다
-「달팽이 집을 지읍시다」에서

황유원의 시편은 아주 작은 데서 시작해서 가장 큰 것으로 나아가며 몹시 거대한 것을 놓아두고 매우 미세한 것을 발설한다. 자칫 혼란한 요설로 비칠 수 있는 이러한 작업 태도를, 황유원은 단단한 사유를 바탕으로 하여 두려움 없이 시집의 처음부터 끝까지 행하고 있다. 시인은 일상적 풍경을 서술하며 난데없이 돈키호테의 풍차가 되길 소원한다. 텅 빈 운동장에 비가 내리는 일에서 완전한 소멸을 발견한다. 심지어 빵 조각에 달라붙은 개미에게서 지옥의 풍광을 잡아채기도 한다.
무엇으로든, 무엇에서부터든 감각은 발생하며 그것은 상상의 영역 바깥에까지 솟아오른다. 팽이의 윗면에 그려진 문양이 팽이의 운동에 따라 완전히 다른 이미지가 되는 것처럼 스스로 팽이가 되어 버린 시인의 손끝에서 하나의 감각은 솟구쳐 올라 다른 세계로 나아간다. 원래와는 다른 것, 원래보다 많은 것, ‘원래’는 원래부터 없었다는 듯 하염없이 나아가는 미지의 것으로.

■ 총칭되는 파노라마

마당은 공룡 인형들로 무너질 듯하다
한때 지구의 주인이었던 것들이
이제 작은 고무 인형이 된 채 마당을 걸어다니다 이렇게 문득
정지해 있는 것이다
누가 정지 버튼이라도 누른 듯
-「공룡 인형」에서

한번 솟아오른 감각은 중력의 영향을 받지 않는 다른 차원의 물질처럼 세계를 부유하며 온갖 이미지를 생성해 낸다. 이미지는 다층적 의미를 만들고, 넓게 펼쳐진 의미망은 해석의 욕구를 통제한다. 황유원의 시는 한 세대 앞선 선배인 2000년대 젊은 시인의 영향을 받았지만 시를 어려움 혹은 소통불가능성의 영역에 방치하지 않고, 되레 시의 앞섶을 잡아 멀리 끌고 간다. 해석의 가능성을 멀리 에두르지 않았으며, 풍부하게 길어지는 시에도 리듬의 긴장감을 바짝 쥐고 있다. 또한 250페이지가 넘는 시집의 물리적 볼륨감만큼 품고 있는 세계의 폭이 무한정하다.
황유원의 시는 공룡의 화석처럼 지구 곳곳에 시추되어 그 뜨겁고 시커멓고 필수적인 에너지를 분출하다가, 공룡의 멸망을 불렀던 외계의 운석처럼 기이하고 압도적인 충격을 던진다. 또한 공룡의 시대부터 지금까지 살아남은 이끼류처럼 우리 세계의 곳곳에 내려앉아 끈질긴 시적 생명력을 뽐낸다. 그리고 현시대의 다족류마냥 믿을 수 없이 활달하게 거처를 옮겨 다닌다.
제34회 [김수영 문학상]을 통해서 비로소 우리 시는 이토록 길고 깊으며 멀고 가까운 파노라마를 획득하게 된 것이다. 그 세계가 바로 황유원 시집 『세상의 모든 최대화』이다.

■ 심사평에서

관념이 아니라 현상의 운동성으로 존재의 심연과 높이를 끊임없이 열어 보려고 하는 끈질긴 리듬. 한 점에서 시작해서 큰 무늬가 퍼지고, 그물이 펼쳐지듯이 그 무늬들의 꿈틀거리는 육체가 하나의 음악처럼 세상을 감싼다. -김혜순(시인)

비의적이며 묵시적 언어가 여타의 종교성을 벗어나 신성성 자체로 나아가고 있다 -조연호(시인)

얼음의 밑바닥을 흘러가는 물결처럼 적막하고 견고한 시 세계를 전편에 걸쳐 유지하고 있다. 사념적인 요소 역시 날 것으로 엉뚱하게 등장하여 시 세계를 망쳐 놓지 않고 낱말 하나하나의 내부로 스며든다. -서동욱(시인, 문학평론가)

■ 작품 해설에서

여기 새로 탄생한 조선어 연금술사가 있다. 그 혀는 랭보의 혀를 닮았다. 옛날에, 쇼팽이 나타났을 때 슈만이 그렇게 했던 전통에 따라 모자를 벗을 것. (……) 그에게는 죽는 시늉하거나 아픈 척하며 군중을 모은 기존의 작태를 찾아볼 수 없다. 그는 활달했다. 모든 랭보들의 특징은 징징대지 않는다는 것. 부채 의식 없이, 급가속으로 상상의 세계를 야금하는 대장간은 우리 시에서 차려져 본 적이 별로 없다. -성기완(시인, 밴드 3호선버터플라이 멤버)



회원리뷰 (3건) 리뷰 총점8.0

혜택 및 유의사항?
구매 확대인가 학대인가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o**********7 | 2018.06.03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시어 하나를 세계로 상정하고 그것을 들쑤셔대며 머리부터 발끝까지 털어내는 것은 확대의 과정인가 학대의 장면인가공부하는 느낌을 주는 시이지만 썩 기분 나쁘지는 않다. 누군가가 회초리로 때려서 감각을 예민케만든 기분이지만 결국은 맞은 자리에서 꽃이 피어나는 듯하다.이렇게 능수능란한 시인이 탄생하다니 감격스러울 따름이다. 앞으로도 피조물 하나하나를 확대해주길조금은;
리뷰제목
시어 하나를 세계로 상정하고 그것을 들쑤셔대며 머리부터 발끝까지 털어내는 것은 확대의 과정인가 학대의 장면인가
공부하는 느낌을 주는 시이지만 썩 기분 나쁘지는 않다.
누군가가 회초리로 때려서 감각을 예민케만든 기분이지만 결국은 맞은 자리에서 꽃이 피어나는 듯하다.
이렇게 능수능란한 시인이 탄생하다니 감격스러울 따름이다.
앞으로도 피조물 하나하나를 확대해주길
조금은 살살 확대해주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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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최대화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YES마니아 : 골드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마***인 | 2017.02.17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시집을 처음 받아보았을 때 느낀 건 시집이 두껍다는 것.시전집을 빼고 내가 갖고 있는 시집 중에서 제일 두꺼운것 같다. 아마도. 대충 눈대중으로 봐도 그렇다.그리고 두번째는 첫 시집으로 (2015년 34회) 김수영 문학상을 받았다는 것. 시집에 둘러진 띠지에 큼지막하게 써 있다.황인찬 시인도 첫 시집 [구관조 씻기기]로 김수영 문학상을 받은 걸로 아는데등단하고 첫 시집;
리뷰제목

시집을 처음 받아보았을 때 느낀 건 시집이 두껍다는 것.

시전집을 빼고 내가 갖고 있는 시집 중에서 제일 두꺼운것 같다. 

아마도. 대충 눈대중으로 봐도 그렇다.

그리고 두번째는 첫 시집으로 (2015년 34회) 김수영 문학상을 받았다는 것. 

시집에 둘러진 띠지에 큼지막하게 써 있다.

황인찬 시인도 첫 시집 [구관조 씻기기]로 김수영 문학상을 받은 걸로 아는데

등단하고 첫 시집으로 상받은 시인이 더 있으려나? 

읽어본 시들을 다 이해하는건 아니지만 

게속 읽어보게 만드는 힘은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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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의 모든 최대화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l******l | 2016.03.07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시집을 고르는 특별한 기준이 있는데.(사실 시에 대한 안목이 별로 높지 않아..)시 해설을 누가 썼느냐를 보고 또 하나, 김수영 문학상 수상집!늘 김수영 문학상 수상집은 날 실망시키지 않았기 때문에..믿고 읽을 수 있는 몇 안되는 시집들이다. 전체적으로 시들의 호흡이 길어서 좀 읽기 어려웠지만풍겨오는 에너지들이 나쁘지 않았다..온전히 이해할 수 없는 나를 탓할 뿐...^^:;;
리뷰제목

시집을 고르는 특별한 기준이 있는데.

(사실 시에 대한 안목이 별로 높지 않아..)

시 해설을 누가 썼느냐를 보고 또 하나, 김수영 문학상 수상집!

늘 김수영 문학상 수상집은 날 실망시키지 않았기 때문에..

믿고 읽을 수 있는 몇 안되는 시집들이다.

 

전체적으로 시들의 호흡이 길어서 좀 읽기 어려웠지만

풍겨오는 에너지들이 나쁘지 않았다..

온전히 이해할 수 없는 나를 탓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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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4건) 한줄평 총점 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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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5점
최대화, 그리고 최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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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 | 2018.04.28
평점5점
첫 시집다운 첫 시집이라니. 읽어보고 싶어서 구매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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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골드 마***인 | 2017.02.17
평점5점
김수영 문학상을 괜히 받는건 아니죠..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l******l | 2016.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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