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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적 사회를 향하여

이성적 사회를 향하여

: 사회와 정치에 관한 에세이

김우창 전집-05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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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12월 16일
쪽수, 무게, 크기 648쪽 | 152*225*35mm
ISBN13 9788937455452
ISBN10 8937455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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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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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허에도 재건을 위한 많은 시사가 있다. 삶을 생각 없이 살아온 것이 아닌 우리 선대들은 많은 저작물을 남겼다. 그것을 무력화한 것은 외부, 주로 서구로부터 침입해 온 외래 사상이다. 이것을 하나로―그러나 경직된 이데올로기를 넘어서는 하나의 문화로 재구성해 내는 것이 우리가 하여야 할 문화의 작업이다. 또 그것은 지금 진행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필요한 것은 그것을 살아 있는 일체가 되게 하는 것이다. 이 작업에서 핵심적인 것은 여러
이념적 실험들을 경험적 현실로써 시험해 가는 것이다. 그러면서 주의할 것은 이 시험이 우리의 마음의 공간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마음은 지각적 사건, 실존적 진실 그리고 보편적 전체를 구성하는 데 있어 바탕이 되는 공간이다. 이 점에서 마음은 통합의 능력이기도 하고, 세부적으로 생물학 실험에 사용하는 페트리 접시이기도 하다. ---「전집 출간에 즈음하여」중에서(1권 30쪽)

일의 시작은 결단을 요구한다. 이 결단은 시작의 의지를 하나로 굳히는 것을 뜻하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스스로의 역량의 부족함과 제약을 받아들이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사람이 행동을 통하여 현실에 개입하려고 할 때, 상황은 늘 사람의 힘보다 크다. 사람의 현실에의 개입은 사람과 물리적 환경 사이에 존재하는 불균형과 사회적 현실의 가장 중요한 부분을 이루는 다른 사람들의 의지의 예측 불가능 속으로 스스로를 던지는 일이다. 이 던짐의 위험이 크다고 해서 책임이 면제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사람은 이 던짐을 통하여 이러한 불균형과 예측 불가능까지도 자신의 책임 속으로 끌어올리는 것이다. 행동의 엄청남과 영광은 본질적으로 책임질 수 없는 것에 대하여 책임진다는 비장한 용기로부터 온다.
그러나 현실에의 행동적 개입은 절대적인 불균형과 예측 불능 속에 자폭(自爆)하는 행위가 아니다. 물리적 환경은 기술적(技術的) 통제의 정밀함에 의하여 조금 더 다룰 만한 것이 될 수 있다. 또 다른 사람들의 의지의 불확실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스스로를 현실 속에 던지는 것은 그들의 공존적(共存的) 유대(紐帶)에 신뢰를 걸어 보기 때문이다. 사람의 사회적인 행동은 불가능에의 도전이 아니다. 행동에 있어서 동료 인간에 대한 신뢰는 행동의 책임을 조금은 가볍게 해 준다. 그의 잠월한 오만에도 불구하고 행동인의 겸손은 이 신뢰에 있다. ---「머리말」중에서(1권 32~33쪽)

우리가 보는 것, 듣는 것, 만지는 것―이 모든 것이 우리의 감성을 변형시키고 이 변형된 감성은 우리와 세계와의 관계를 매우 섬세한 방법으로 바꾸어 놓는다. 우리의 감성의 언어와 보는 것 듣는 것―회화며 음악이며 조각은 민주적 문화 속에서 조금 더 활발하여지고 많고 넓은 것을 포용하고 조금 덜 거친 것이 될 것이다. 가장 내면적인 마음의 기미도 여러 사람과의 자유롭고 평등한 교류 속에서보다 뚜렷한 가치가 될 것이다. 연극은 여러 사람이 모이는 모임의 계기이며 축제이면서 분명하게 말하고 분명하게 가르치는 토의의 광장이 될 것이다. 우리의 집 또한 보다 더 조화 있는 것이 될 것이다. 그것은 위압하고 뽐내기 위하여 위로 솟구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감싸 주면서 동시에 우리를 이웃과 자연에로 이어 주는 매개체로서 존재하게 될 것이다. 크고 무서운 관청이 아니라 조촐하면서 위엄 있는 모임의 장소가 시가지 풍경에서 더 중요한 곳이 될 것이다. 문화는 어느 때보다도 활발하면서 문화 스스로를 생각하기보다는 삶을 생각하고 그 삶의 신장과 조화를 생각할 것이다. 그러면서도 문화는 가장 아름다운 것이 되고 그러면서도 사회의 유목적적 발전을 위하여 굳건하게 나아가는 것이 될 것이다. ---「민주적 문화의 의미」중에서(2권 495쪽)

예로부터 시인의 말은, 사랑이라든가, 봄이라든가, 꽃이라든가, 또는 맑은 물, 바람, 산, 하늘과 같은 것을 환기하는 것들이었다. 이러한 것은 말할 것도 없이 아름다움과 행복을 암시해 주는 심상들이다. 시인은 그가 갖고 있는 아름다움과 행복에 대한 소망을 이런 말로 표현하였던 것이다. 그리하여 그는 으레껏 그리움의 인간으로 생각되었다. 그러나 시인을 이렇게 말하는 것은 그가 비현실적인 인간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그는 그가 그리는 아름답고 행복한 것들에 대한 환영으로 인하여, 추하고 불행한 현실에 대결할 수 없는 사람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시인의 아름답고 행복한 것들은 현실을 피하고 호도하려는 충동만을 만족시켜 주는 것일까? 어쩌면, 이러한 것들은?물론 중요한 것은 정황의 문제라고 하겠는데, 정황에 따라서는 추하고 불행한 현실을 직시하고 그 앞에서 흔들리지 않게 살아가는 한 힘의 원천이 되었던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해 볼 수도 있는 일이다. ---「시인의 보석」중에서(3권 131쪽)

어떤 규범적 상태의 인간성을 상정하는 것은 인간의 도덕적 상태 또는 정치적 사회적 상태를 논하는 데에서 필수적인 것으로 보인다. 하여튼 그러한 인간이 있다면 그는 매우 구체적으로 감각하며 느끼며 생각하며 그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일 것이다. 이것을 무시하고는 어떠한 사회도 항구적이며 평화로운 삶의 틀을 만들어 낼 수 없음은 물론, 오늘만이 아니라 내일을 위하여 또 다음 세대를 위하여 또 그 다음다음 세대를 위하여 보다 나은 삶의 길을 헤쳐 나가지도 못할 것이다.
그런데 이 구체적으로 감각하며 느끼며 생각하며 사는 사람의 삶은 여러 예술과 문화 속에서 비로소 그 삶의 조건을 얻는다. 이것은 대체적으로 직선적 전진의 기하학적 비유로 생각될 수 있는 역사의 진보에 대하여, 근접적으로 원의 형태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구체적인 인간의 삶도 전진이 없이는 정체감을 면하기 어렵다. 그러나 앞으로 나아가는 직선은 생물학적 리듬에 의하여 수정되고, 순환과 되풀이가 되고, 현재의 순간의 지속이 되어 곡선으로 굽어들게 마련이다. 역사가 삶의 노력에 의하여 진보하는 것이라고 한다면, 그것은 수많은 작은 원을 그리는 잔물결을 통하여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라고 할는지 모른다. ---「나아감과 되풀이」중에서(4권 39~40쪽)

정치는 실재적 작업이면서 인간의 내면을 가로질러 가는 것으로서 비로소 완전히 인간적인 정치가 될 수 있다. 그 매개를 통하여서만 그것은 인간의 인간으로서의 위엄과 보다 풍부한 삶의 가능성에 맞닿아 있으며 그것을 북돋는 것이 될 수 있다. 그러한 정치가 쉽지 않은 것임은 또는 어쩌면 현실에 가능한 것이 아님은 사실이다. 내면의 과정은 느린 과정이다. 특히 그것으로부터 출발하여 집단적 일치에 이른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할는지 모른다. 정치는 성급하다. 현실의 작업 또한 긴급한 대책을 요하는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국가와 사회의 긴급한 일에 개인적 도덕의 원리를 적용하는 것은 무책임한 사치라고 말한다. 큰 명분으로서 작은 인간의 진실을 무시하거나 억압하는 일은 흔히 보는 천박한 오만의 표현이지만, 이러한 말이 전혀 무의미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인간을 위한 정치는 적어도 집단의 요구와 개인의 요청, 또는 집단적 윤리의 요구와 개인적 윤리의 요구 사이에 존재하는 모순을 통렬하게 의식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 모순을 어떻게 조화하느냐 하는 것은 정치적 인간의―집단과 개체의 양극 사이에 살아야 하는 모든 사람은 정치적이다.―영원한 고민의 대상이다. ---「내면적 인간과 정치」중에서(5권 23~24쪽)

어쩌면 진리 그 자체는 간단한 것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과정은 어떤 경우에나 어려울 수밖에 없다. 진리가 삶의 구체적 과정이 되는 것은 수많은 삶 속에서 수많은 판단과 수많은 실천의 결과로 그렇게 되는 것이다. 우리의 개체적 실존의 관점에서 볼 때도, 중요한 것은 어떤 특정 진리를 듣고 말하고 기억하고 하는 것보다도 그것의 깨우침이다. 이 깨우침은 사람마다 그에 주어진 능력과 그가 처해 있는 사정과 그의 개인적인 역사에 따라서 다를 수밖에 없다. 문화의 과정은 이 개체적 진리의 깨우침을 다양한 길을 통하여 가능하게 하면서 동시에 그것을 하나로 묶어 나가는 과정이다. 이때 체험의 구체적 완성에 가장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문학은 문화적 자각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고리를 이루는 것이다.
얼핏 보아 가장 강력한 것은 사실의 힘이다. 사회학자들이 말하는 바와 같이, 사실과 마음의 가치가 부딪칠 때, 결국 물러나게 마련인 것은 마음의 가치이다. 그러나 이것은 단기적인 것이요, 장기적으로 볼 때, 역사를 만드는 것은 마음과 마음에서 나오는 생각이다. 또 그렇게 하여 사람의 다양하고 조화된 생각이 만든 세계에서 사람은 참으로 사람다울 수 있다. 이것은 쉽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마음의 힘은 인간사에서 약하고 부드러우면서도, 끈질기고 무시할 수 없으며, 결국은 모든 것을 이겨 내고야 만다. ---「정치와 일상생활」중에서(6권 544쪽)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면 다 오늘의 우리 사회의 부패와 그리고 다른 견딜 수 없는 일들에 대하여 말합니다. 거죽의 원인이 무엇이든, 사람들은 깊은 마음속에 오늘의 삶의 불행을 느낀다고 나는 생각합니다. 문학이 할 수 있는 것은 이것에 귀 기울이는 것입니다. 우리 가운데 있는 독자적인 삶을 발견하는 일입니다. 이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렇다는 것은 좋은 이야기―가령, 자유와 신뢰와 책임과 사랑, 이러한 것들을 이야기하기가 어려워서 그런 것은 아닙니다. 우리의 상황에서 이것은 이미 거짓이고, 수사―말로써 말 만드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문학은, 다시 말하여, 참으로 시적이고 예술적인 말은, 말을 통하여 말을 넘어가는 것을 지시하는 말입니다. 문학 하는 사람은, 또는 시인은, 좋은 말을 하는―대부분의 경우에 허사에 불과하게 되는 좋은 말을 하는 그러한 사람이 아니라, 릴케가 시인에 대하여 되풀이하여 이야기하듯이, 있는 것들의 나타남을 찬미하는 사람일 뿐입니다. 진정한 시인이 싫어하는 것은 좋은 말입니다. 그는 오늘의 삶을, 그것이 어떠한 것이든지 간에, 찬양하고자 할 뿐입니다.
---「문학의 옹호」중에서(7권 43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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