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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모르포시스

메타모르포시스

: 변화의 신학 변신의 말씀

이경재 저 | 한들 | 2001년 10월 3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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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1년 10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16쪽 | 336g | 153*224*20mm
ISBN13 9788983491701
ISBN10 898349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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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이경재
감리교신학대학교를 졸업한 뒤 미국 듀크대학교에서 석사 학위를, 뉴욕주립대학교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감리교신학대학교에서 종교철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저서로는 『神바람, 新바람, 신바람』『단군신화의 철학』『현대문예 비평과 신학』『자연학적 인간학과 중층해석학』『非의 詩學 : 노자와 서양사상』『현대문예 비평과 신학』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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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이 육신이 되사...말씀이 육신을 입는 것, 신이 인간이 되는 것은 메타모르포시스의 시어다. 감추임의 들어남이요 들어남에서 감추어지는 시적 상상력의 위대한 비전이요, 메타모르포시스의 위대한 비어다. 예수 그리스도는 메타모르포시스의 위대한 시학이다. 오비디우스적 이상의 궁극적 완성이다. 노자의 어둡고 신비로운 묘리의 위대한 완성이다.

"말씀이 육신이 되사..." 신이 인간이 되듯이 인간이 신이 되는 비의, 신과 인간의 메타모르포시스적 합일은 '모순의 일치(coincidentia oppositorum)'의 영원한 상징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참 인간(vere homo)'이요, 참 하나님(vere deus)'이다. 참 물질이요, 참 정신이다. 예수는 몸이요, 맘이며, 몸과 맘의 합일인 '몸'이다." (...)

인간이면서도 신이고 신이면서도 인간인 모순의 일치는 이것읆 ㅏ ㄹ하면서 저것을 가리키고 저것을 가리키면서 이것을 말하는 메타포다. 예수 그리스도는 위대한 시학적 비전이다. 시학을 이해하지 못하는 자는 종교를 말하지 말지어다. 종교는 위대한 시어다. 위대한 상상력이다. '문자는 죽이고 영은 생명을 준다'면 영은 곧 뮤즈다. 야웨의 생기다. 물활의 생령이다. 하늘로 솟구쳐 세상을 바라보는 독수리다. 땅과 하늘의 결혼이다.

"말씀이 육신이 되사..." 말씀과 육신의 합일은 육과 영의 이원론의 극복이다. 블레이크가 희구하던 '뉴톤의 잠(Newton's sleep)'이다. 과학의 시학에로의 전환이다. 말씀과 육신의 합일은 데까르뜨적인 코기토(cogito)와 쑴(sum)의 이원론의 극복이다. 몸과 정신의 일치다. (...)

"말씀이 육신이 되사..." 구름과 별과 강이 말을 건네고 돌과 나무와 풀잎들이 손짓을 하는 살아 있는 기쁨의 찬란한 '춤'이다. 인간만이 춤을 추는 것이 아니라 만물이 춤을 추는 것, 거꾸로 만물의 춤에 인간이 어울려 춤을 추는 것, 그것이 말씀이 육신이 된 비전의 비어다.

춤은 대긍정의 언어다. 영원한 회귀의 모사요 표현이다. "이 대지에 대해서 나쁜 시선으로 보고 있는 완고한 자들을 피하라. 그들은 무거운 발과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도다. 그들은 춤추는 것을 모르는 자들이다. 대지가 어찌 그러한 자들에 대해서 가벼울 것인가." "짜라투스트라는 춤추는 사람, 짜라투스트라는 가벼운 사람, 날개로써 신호를 하는 사람, 날을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이도다."

짜라투스트라의 춤의 대긍정은 희랍인 죠르바의 춤이다. 슬플 때나 괴로울 때에나 인생의 고난을 대긍정하는 디오니서스. 지중해의 흰 모래 위에서 파도와 구름과 바람과 함께 춤을 추어 하늘로 비상하는 죠르바의 춤의 환희다. 춤은 즐거움의 표현이 아니다. 그렇다고 고난의 표현도 아니다. 즐거움의 행동을 자제하면 환히의 형태가 생기고, 고통의 슬픔을 자제하면 비극의 형태가 생긴다.

아껴지지 않고 자제되지 않은 행동과 감정은 미가 아니라 추함이다. 행동과 반동, 능동과 수동, 디오니서스적 폭발과 아폴로적 자제, 양자의 그것으로 생긴 자제된 몸짓, 아껴진 행동, 그것으로 춤은 인생의 모든 굴곡을 대긍정하는 미학의 아름다움을 갖추게 된다. 예수 그리스도는 하늘과 땅이 하나로 어우러져 돌아가는 한사위 디오니스적인 춤이다. 음과 양의 어지러운 돌아감, 영원한 회귀, 태극의 완성이다.

"말씀이 육신이 되사..." 물질과 정신의 합일은 먹고 마시는 카니발의 제의다. 바리새주의는 예수 그리스도를 '먹기를 좋아하고 마시기를 탐하는' 사람으로 정죄하였다. 먹음이 없고 마심이 없는 종교는 메마른 바리새적 종교다. 금욕적 개인의 종교다. 몸이 사라진 맘은 유령이다. 바리새적 종교는 유령에 의한 독단의 종교다. 그러기에 바리새적 종교는 기억의 종교다. 율법의 기억, 과거의 기억만이 먹고 마셔야 하는 현재의 몸을 지배하는 심판의 종교다. 기억의 유령에 의하여 지배당하는 종교, 따라서 바리새적 종교는 공동묘지적 묘비의 종교다. 묘비는 곧 법궤에 안치된 '돌판'이다. 돌판은 함께 먹지를 않는다. 단지 '희생'을 요청할 뿐이다.
--- pp 15~18
"내가 어렸을 때에는 말하는 것이 어린아이와 같고, 깨닫는 것이 어린 아이와 같고, 생각하는 것이 어린 아이와 같다가, 장성한 사람이 되어서는 어린 아이의 일을 버렸노라." (고린도전서 13:11)

테베를 들어가는 길목에는 사람의 얼굴과 짐승의 몸을 가진 스핑크스라는 괴물이 자리를 잡고 앉아서 지나가는 길손들에게 생명을 건 수수께끼를 묻곤 하였다. 만약 길손이 수수께끼를 못맞추면 스핑크스가 죽는 것이었다. "아침에는 네 발로 걷고 점심에는 두 발로 걷고 저녁에는 세 발로 걷는 것이 무엇이냐?" 아무도 못맞춘 이 질문을 놓고 스핑크스는 의기양양하였다.

외디푸스는 잠시 생각하더니 말하였다. "그것은 사람이다. 어린 시절에는 네 발로 걷고 성장하여서는 두 발로 걷고 노인이 되어서는 지팡이를 집고 세 발로 걷는다." 스핑크스는 이 대답을 듣고 낭떠러지로 떨어져 죽어버렸다.

소포클레스의 비극에 나오는 이 재미난 이야기에는 인간의 운명이 잘 그려져 있다. 이 이야기는 단순히 인간의 육체적 발달 과정을 가르쳐 주고 있는 것만은 아니다. 더욱 중요하게 이 이야기는 성장해야 하는 정신적 발달과정을 보여 주고 있다.

어린 아이는 육체적으로뿐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아직 동물적 본능을 제거하지 못한 상태에 있다. 네 발로 걷는 어린 아이가 천사의 모습 그대로 천진난만하다는 것은 어른이 보기에 그러할 뿐이다. 네 발로 걷는 어린 아이는 배고프면 울고 배부르면 자고 편안하면 웃고 불편하면 찡그리는 본능적 존재다. 자신과 주변을 구별하지 못하는 비분별적 존재다. 따라서 자신이 싼 똥을 가지고 장난하며 입에 넣기도 하는 것이다. 또한 어린 아이는 아직 주변과 더불어 사는 지혜를 갖지 못한 존재다. 인간은 본래적으로 선하다는 성선설은 어른이 아이에게 투사한 고대적 이론일 뿐이다. 어린 아이에게는 선도 없고 악도 없고 자기 자신의 동물적 본능만이 있을 뿐이다.

스핑크스가 얼굴은 사람의 얼굴을 하고 몸은 동물의 몸을 하였다는 것은 바로 네 발로 걸어다니면서 동물적 본능 속에서만 살아가는 어린 아이의 모습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스핑크스는 우리 안에 내재해 있는 동물적 본능이다. 테베를 지나는 길손들이 스핑크스의 질문에 답하지 못하고 죽어버렸다는 것은 바로 자신 안에 있는 어린 아이적 동물성을 제거하지 못하고 파멸당하는 인간들의 모습이다.

거꾸로 스핑크스를 죽게 하는 우리의 영웅 외디푸스는 두 발로 걷는 인간, 육체적으로뿐 아니라 정신적으로 장성한 인간, 어린 아이의 동물적 본능으로부터 벗어난 사회화한 인간의 모습을 말하고 있다. 따라서 스핑크스의 죽음은 외디푸스에게 존재하는 어린 아이적 본능의 제거를 의미한다. 외디푸스 신화는 바로 이것을 말해주고 있다. 영웅이 되기 위하여는 스핑크스를 죽이는 것으로 증거를 삼아야 한다. 어린 아이적 본능의 삶에서 성숙한 지혜의 삶으로, 칼 융이 말하는 개체화가 이루어져야 한다. 그러고 보면 스핑크스는 테베의 길목에 서있는 괴물이 아니다. 그것은 인간 속에 극복되지 못한 동물성이요 어린 아이적 본능이다.
--- pp 118~120
"내가 어렸을 때에는 말하는 것이 어린아이와 같고, 깨닫는 것이 어린 아이와 같고, 생각하는 것이 어린 아이와 같다가, 장성한 사람이 되어서는 어린 아이의 일을 버렸노라." (고린도전서 13:11)

테베를 들어가는 길목에는 사람의 얼굴과 짐승의 몸을 가진 스핑크스라는 괴물이 자리를 잡고 앉아서 지나가는 길손들에게 생명을 건 수수께끼를 묻곤 하였다. 만약 길손이 수수께끼를 못맞추면 스핑크스가 죽는 것이었다. "아침에는 네 발로 걷고 점심에는 두 발로 걷고 저녁에는 세 발로 걷는 것이 무엇이냐?" 아무도 못맞춘 이 질문을 놓고 스핑크스는 의기양양하였다.

외디푸스는 잠시 생각하더니 말하였다. "그것은 사람이다. 어린 시절에는 네 발로 걷고 성장하여서는 두 발로 걷고 노인이 되어서는 지팡이를 집고 세 발로 걷는다." 스핑크스는 이 대답을 듣고 낭떠러지로 떨어져 죽어버렸다.

소포클레스의 비극에 나오는 이 재미난 이야기에는 인간의 운명이 잘 그려져 있다. 이 이야기는 단순히 인간의 육체적 발달 과정을 가르쳐 주고 있는 것만은 아니다. 더욱 중요하게 이 이야기는 성장해야 하는 정신적 발달과정을 보여 주고 있다.

어린 아이는 육체적으로뿐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아직 동물적 본능을 제거하지 못한 상태에 있다. 네 발로 걷는 어린 아이가 천사의 모습 그대로 천진난만하다는 것은 어른이 보기에 그러할 뿐이다. 네 발로 걷는 어린 아이는 배고프면 울고 배부르면 자고 편안하면 웃고 불편하면 찡그리는 본능적 존재다. 자신과 주변을 구별하지 못하는 비분별적 존재다. 따라서 자신이 싼 똥을 가지고 장난하며 입에 넣기도 하는 것이다. 또한 어린 아이는 아직 주변과 더불어 사는 지혜를 갖지 못한 존재다. 인간은 본래적으로 선하다는 성선설은 어른이 아이에게 투사한 고대적 이론일 뿐이다. 어린 아이에게는 선도 없고 악도 없고 자기 자신의 동물적 본능만이 있을 뿐이다.

스핑크스가 얼굴은 사람의 얼굴을 하고 몸은 동물의 몸을 하였다는 것은 바로 네 발로 걸어다니면서 동물적 본능 속에서만 살아가는 어린 아이의 모습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스핑크스는 우리 안에 내재해 있는 동물적 본능이다. 테베를 지나는 길손들이 스핑크스의 질문에 답하지 못하고 죽어버렸다는 것은 바로 자신 안에 있는 어린 아이적 동물성을 제거하지 못하고 파멸당하는 인간들의 모습이다.

거꾸로 스핑크스를 죽게 하는 우리의 영웅 외디푸스는 두 발로 걷는 인간, 육체적으로뿐 아니라 정신적으로 장성한 인간, 어린 아이의 동물적 본능으로부터 벗어난 사회화한 인간의 모습을 말하고 있다. 따라서 스핑크스의 죽음은 외디푸스에게 존재하는 어린 아이적 본능의 제거를 의미한다. 외디푸스 신화는 바로 이것을 말해주고 있다. 영웅이 되기 위하여는 스핑크스를 죽이는 것으로 증거를 삼아야 한다. 어린 아이적 본능의 삶에서 성숙한 지혜의 삶으로, 칼 융이 말하는 개체화가 이루어져야 한다. 그러고 보면 스핑크스는 테베의 길목에 서있는 괴물이 아니다. 그것은 인간 속에 극복되지 못한 동물성이요 어린 아이적 본능이다.
--- pp 118~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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