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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정거장

물의 정거장

: 장석남의 그렇다는 얘기

책과 책임-03이동
장석남 | 난다 | 2015년 12월 25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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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12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204쪽 | 276g | 130*224*15mm
ISBN13 9788954638784
ISBN10 89546387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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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지고 초록이 밀리니 새 울음소리도 많아졌다. 봄비가 많이 와서 물도 많다. 물 곁에 앉았다. 냉이꽃이 비싸 뵈지 않게 피어서 흔들린다. 어느 시인이 어머니의 눈물이 떨어져서 꽃이 된 것이라고 노래한 그 꽃이다. 사상思想을 한 남편을 둔 어머니였다. 사상을 하면 안 되었던 시대였다. 물의 흐름은 맑고 물밑의 돌멩이의 자세도 우리네 삶처럼 힘겹다. 그 위에 어른대는 물빛을 주워서 주머니에 넣고 일어났다. 골짜기를 내려가며 그걸 꺼내어 바위에 대고 밀면 어떠할까? 골짜기를 내려가며 나는 바위를 밀어볼 것이다. 생강나무 꽃빛으로 안 되면 초록으로, 초록으로 안 되면 물소리를 꺼내서 밀어볼 것이다. 바위는 인간의 힘으로 는 흔들리지 않는다. 민들레꽃 같은 꽃에게는 밀려도 인간의 손으로는 밀리지 않는다. 한데 바위를 왜 밀어보겠다는 거지? 그게 인간으로 생겨난 자의 서글픔의 양식이니까? 그럴 것이다.
--- p.18~19

세상이 꽁꽁 얼어붙었다. 모처럼 탐스러운 눈까지 내려서 빙판이 된 귀갓길을 체험했다. 조심하는 걸음걸이의 맛도 제법이다. ‘사랑도 이러한 걸음걸이여야 할 거야, 이웃과의 관계도 이러해야 할 거야, 모든 사는 게 이러한 걸음걸이지’. 이런 생각을 하면서 더듬더듬 걷는 것도 더디긴 했지만 나쁘지 않았다. 가끔 넘어지는 사람, 휘청대는 사람들도 만났다. 조금 어색하게 웃음을 나누기도 했다. 집으로 간다는 일은 무엇인가. 때로 넘어지며 힘겹게 집으로 가는 일에 대한 고요한 사색이 새삼스레 연말의 날짜들을 되짚게 만든다.
--- p.29

옛것은 아름답다. 옛것처럼 아름다운 것이 없다. 그 말은 골동품이 아름답다는, 편협한 의미가 아니다. 미래는 미지이니 불안이다. 현재는 아직 미완이라 늘 조바심의 시간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지나간 시간은 아쉬움과 후회의 그것이었다고 하더라도 모두가 거울이 된다. 나와 이웃과 역사의 나아갈 바를 비춰주는 거울이다. 인간의 문명으로서의 옛것도 아름답지만 자연 유산으로서의 옛것은, 그것을 옛것이라고 불러야 할지 모르겠지만 말 그대로 하나의 보석이다. 그것은 절대 훼손되어서는 안 되는 것들이다. 가령 하나의 조그만 개울이 있다고 생각해보자. 그 물소리, 그 곡선, 그 빛과 높낮이를 보라. 참으로 선하고 선한 무엇이다. 옛것을 닦고 씻어 새로 보자는 집(世古亭)이니 기이하지 않은 아쉬움도 좀 있지만 나쁘지 않다.
--- p.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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