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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더 이상 휘둘리지 않기로 했다

나는 더 이상 휘둘리지 않기로 했다

: 혼자 일어서는 내면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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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12월 24일
쪽수, 무게, 크기 328쪽 | 572g | 150*215*30mm
ISBN13 9788965133643
ISBN10 8965133645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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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내가 받은 교육은 지식을 늘려주었지만, 내면과의 대화는 암흑 속에 가두어버렸습니다. 나는 진실로 알아야 할 것에서 점점 멀어졌지요. 더구나 MBA과정에서 ‘비판적인 사고방식(critical thinking)’을 익히면서 내 자신의 삶에 대해서도 있는 그대로 바라보지 않고 냉소적인 시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30대에 접어들면서, 더 이상 나 자신의 내면과 멀어져가는 고통을 무시할 수 없었습니다. 채워지지 않는 공허함을 느낀 것이지요. 나는 일과 삶에서 내 자신을 반추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 과정에서 내면의 문제를 자세히 살펴보게 되면서 앞으로의 삶에 확고한 방향을 찾으려고 애썼습니다. 이는 나중에 내가 여성들을 위해 만든 커리어개발 프로그램의 기초가 되었습니다. 물론 이 책을 쓰는 것까지 포함해서 말입니다. --- 본문 중에서

우리가 휘둘리지 않으려고 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자신의 삶을 스스로 결정하기 위해서입니다. 두려움이나 주위의 시선에 의해 내 행위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온전한 내 바람과 감정, 생각에 의해서 결정하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이런 휘둘림 없는 자기결정력은 어떻게 만들어지는 것일까요? 자신의 삶을 스스로 결정하는 능력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아는 것에서 출발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내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정확히 모르기 때문에 휘둘립니다. 또 어렴풋이 알더라도 그것이 정말 내 생각인지 확신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번 장에서는 내가 원하는 것, 내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를 제대로 찾아가는 방법을 소개하겠습니다. --- 본문 중에서

오랜 역사를 통해 여성은 생존하기 위해 타인의 호감을 사고, 인정받을 필요가 있었습니다. 신체적, 경제적, 법률적으로도 여성은 스스로를 지킬 수 없었지요. 위험이 다가오면 우리는 상대를 때리거나 발로 차서 제 몸을 지켜온 것이 아닙니다. 법률이 방패가 되어 보호해준 것도 아니지요. 오랫동안 여성은 자신의 재산을 소유하는 것도 금지되어 있었기에 돈으로 자신을 보호할 수도 없었습니다. 여성은 권력을 가진 사람에게 인정받고, 보호받으면서 생존해왔습니다. 자신보다 힘이 있는 사람에게 호감을 사는 게 유일한 생존수단이었지요. 여성이 필요 이상으로 타인에게 평가받지 못하는 것을 두려워하게 된 것도 이러한 역사적 체험이 짙게 깔려 있기 때문입니다. (중략) 호감을 사는 것이 생존이라는 역사적인 경험은 여성의 심리에 깊은 영향을 끼칩니다. 그 때문에 여성이 칭찬에서 자유로워지는 것은 말처럼 간단한 문제가 아닙니다. --- 본문 중에서

나는 일과 사생활을 분리시킨다는 사고방식이 일종의 ‘가면(persona)’이라고 생각합니다. 비유하자면 서로 다른 가면을 쓰는 것이지요. 만일 가능하다면, 자신의 내면을 깊이 통찰시킬 수 있는 직업이 좋습니다. 사명감을 지니고 일하면 완벽한 객관자의 입장으로는 있을 수 없지요. 직장은 각기 다른 주관적 생각을 가지고 각 개인의 개성과 체험을 살려 활약하는 공간이라야 합니다. 객관자의 가면을 쓰고 휘두르는 권위는 필요 없습니다. 우리가 이 사실을 깨달을 때, 비로소 ‘직업적인 가면’을 벗을 수 있습니다. 우리 자신에게 진실되지 못한 가면은 벗어던져야 옳습니다. 그래야 ‘이건 내 경험에서 비롯된 거야’, ‘나한테 아이디어가 있는데’, ‘그 과제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자면’ 같은 적극적인 태도를 발휘할 수 있습니다. --- 본문 중에서

심리학자인 에이미 커디, 수잔 피스크, 피터 글릭의 연구에 의하면 어떤 나라나 문화를 막론하고 우리가 다른 사람을 첫 대면할 때 상대방을 판단하는 기준은 다음 두 가지라고 합니다.
1. 따뜻함을 느끼나? 신뢰감이 드는 좋은 사람인가?
2. 능력이 있나? 똑똑해서 목적을 달성할 타입인가?
(중략) 위 세 명의 심리학자는 그 밖에도 흥미를 끄는 두 가지를 거론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우리는 첫 인상에서 따뜻한 사람인지, 우호적인 인물인지를 판단한 후, 시간을 들여 능력의 유무를 판단한다는 것이지요. 또 하나는 어떤 인물에게서 일단 능력이 있다는 인상을 받으면 그 인상이 좀체 변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 인물이 반복해서 능력이 없음을 증명하지 않는 한 애초에 가졌던 능력이 있다는 처음에 내렸던 평가를 뒤흔들지는 않습니다. 한편 따뜻함과 신뢰감이 있다는 평가는 간단히 뒤집어집니다. 겨우 한두 번의 행동으로 차갑다거나 이기적이라는 말을 듣게 됩니다. --- 본문 중에서

꿈을 이루려면 강한 의지력, 남보다 힘든 노력이 없으면 안 된다고 믿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어쩌면 순교자의 처절한 고통 혹은 일중독을 떠올리고 있을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강한 의지력이 없거나 남보다 덜 노력해서 꿈을 이끌어나가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쉽고 현명하게 앞으로 나가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중략) 우리 대부분이 철석같이 믿고 있는 ‘엄격한 자기 통제, 강한 의지’는 실제로 존재하지 않습니다. 미국 심리학회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에게 ‘지금의 생활을 보다 바람직한 방향으로 바꿀 수 없는 이유’에 대해 물었더니, 대다수가 ‘자신의 의지가 약해서’라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중략) 더 강한 의지를 발휘해야겠다고 느끼는 상황에서 정작 필요한 자질은 자신에 대한 너그러움입니다. 너그럽다는 것은 나르시시즘(자기애)에 빠지는 게 아닙니다. 자신의 목표가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쉽고 자연스러운 틀을 만들어주는 것이지요. --- 본문 중에서

우리가 느끼는 두려움에는 상상의 두려움과 경이로움의 두려움이 있습니다. 상상의 두려움은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한 두려움입니다. 말하자면 지레 겁을 먹고 걱정하는 것이지요. 상상의 두려움은 오랫동안 인류의 본능 속에서 위험에 대처하는 수단으로 작용했습니다. 한편 경이로움의 두려움은 자신의 틀을 깨고 과감히 앞으로 나아갈 때 느낍니다. 더 광활한 세계, 더 폭넓은 정신세계로 나아가려면 자신을 확장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그럴 때 우리는 신비한 두려움에 휩싸입니다. 상상의 두려움과 경이로움의 두려움은 따로 찾아올 때도 있고 동시에 찾아올 때도 있습니다. 두려움을 구별하는 방법을 알게 되면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그 방향과 목적이 명확해집니다. --- 본문 중에서

현실을 고려한 조언은 적극적이고 건설적이어야 합니다. 문제가 있으면 그것을 해결하려고 노력합니다. 반면에 내면 비판자는 최악의 시나리오만 반복해서 말합니다. 현실을 고려한다면 비관적이 될 필요가 없습니다. 신중을 기하지만 호기심이나 창조력을 잃어버릴 필요도 없지요. 내면 비판자는 안절부절못하거나 감정에 치우치지만, 현실적인 생각은 침착하고 명료한 자세를 취합니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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