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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전쟁

정자전쟁

: 불륜, 성적 갈등, 침실의 각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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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7년 02월 27일
쪽수, 무게, 크기 405쪽 | 618g | 153*224*30mm
ISBN13 9788987350981
ISBN10 89873509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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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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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로빈 베이커
로빈 베이커는 과학자이자 성 생물학 분야의 주요 작가이다. 그는 1980년부터 1996년까지 영국 맨체스터대학교 생물학부 교수로서 동물학을 가르치면서 100편이 넘는 과학 논문과 잡지 기고문을 썼다. 그후 연구 생활을 마치면서 저술과 강연에 몰두하여 많은 책을 썼으며, 이 책 『정자전쟁』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이 책 외에도 『아기전쟁Baby Wars』, 『미래의 성Sex in the Future』 등 여러 권의 저서가 있으며, 사람의 행동 습성의 진화에 관한 그의 저서와 주장이 많은 TV와 라디오 프로그램을 통해 전 세계에 소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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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행위 뒤에 깊은 잠에 빠져 있다가 자신의 엉덩이를 간질이는 익숙한 느낌에 몸을 뒤척였다. 여자는 눈을 뜨고 머리맡에 있는 시계의 깜빡거리는 빨간 숫자판을 보았다. 남자가 사정한 지 거의 45분이 지났다. 지금 막 여자는 질에서 축축한 액체가 나오려는 것을 느꼈다. 여자는 비몽사몽간에 일어나 화장실로 가서 티슈로 닦아낼 건지, 아니면 그저 질에서 이 익숙한 액이 그대로 흘러서 엉덩이를 타고 떨어져 침대 시트를 적시도록 내버려둘 건지를 결정하려고 했다. [……]
여자는 겨우 침대를 빠져나와 불안정한 자세로 화장실 불을 켰고, 변기에 앉아 소변을 보았다. 여자는 일어서서 물을 내리면서 변기 속을 들여다보았다. 물속에는 네 개의 둥근 공 모양 물질이 떠 있었다. 여자는 졸립다는 생각에 잠을 청하면서 아직까지 임신하지 않은 까닭이 어쩌면 정자를 몸속에 남겨두지 않았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생각은 금세 사라져버렸고 누운 지 1분도 되지 않아서 다시 잠들었다. 오늘 밤에는 적어도 시트가 고슬고슬한 원래 상태를 유지했다
--- p.38

여자의 애인은 삽입 행위를 몇 번 하지도 않고 여자의 질 안에 자신의 정액고를 비축했다. 여자의 자궁경부는 정액고에 잠겨서 그대로 머물러 있고 남자의 전위부대는 자궁경부 점액 경로로 물결쳐 들어가기 시작했다. 이 군대는 약 5억 마리의 정자잡이와 약 100만 마리의 난자잡이, 약 1억 마리의 방패막이로 이루어져 있다. [……]
애인의 전위 난자잡이 가운데 일부는 나팔관으로 가지 않는다. 앞에서 보았듯이 남편의 정자 중에서 아직까지 자궁 내 활동력을 지닌 정자잡이가 수는 얼마 안 되어도 아내의 애인의 정자가 물결처럼 쏟아져 들어오는 것을 막는 데 온 힘을 다할 것이다. 누구 편이 먼저든, 어느 한쪽의 정자잡이가 상대의 정자와 처음 맞닥뜨리는 순간 바로 전쟁 경보가 내려진다. [……] 그러다가 정자잡이가 적군의 정자를 발견하면 자신의 치명적인 머리 끝으로 상대의 허약한 옆구리를 찔러서 부식성 독을 바른다.
---p.73~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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