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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1년 11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163쪽 | 258g | 128*188*20mm
ISBN13 9788932012957
ISBN10 8932012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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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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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성호 시의 음역은 최저 가청권 아래에 있다. 그것은 세 개의 상황으로 나타난다. 우선, 시인이 스스로 그것을 명시하고 있다는 것. “가청권을 넘어선 전자기타 소리가 내 운명이라니”(「케리그마Kerygma」)라고 탄식하고 있는 것이다. 한데, 그 전자기타는 깡깡 울리지 않는다. 이어서 시는 말한다. 사바나에서 나타난 기린의 낮은 목소리와 고래들의 대화아주 느린 그림들이 마치 반복을 잊은 듯 고요히 흘러가고 있다 저 소리는 낮고 고요하다. 이 낮고 고요함이 그 음역의 두번째 상황을 지시한다. 그것은 그의 노래가 너의 이름을 부르는 것은 괴롭다 얼마나 가슴 깊은 곳에서 너의 이름을 불렀는지 그만, 마음이 흐려져버렸다 (「이름이 없으면, 장미의 향기도 사라지리라」)와 얼마나 오랫동안 속으로 노래를 불러 네가 없는 허무를 메웠던지 (「너무 아름다운 병」)에 진술된 것처럼, 가슴 깊은 곳에서 속으로(만) 아주 오랫동안 부른 노래라는 것을 뜻한다. 그러니까 그의 노래는 가장 높은 음자리 위를 진동하지만 그러나 그것의 음파는 몸의 벽에 막혀 내부에서 소진되어버렸다. 그것은 결국 주체를 목쉬게 하여, 음량을 제로치로 만든다. 나의 푸르른 누벽에 새겨진 목쉰 향내와 (「해변 여관」)에서 보이듯, 이제 소리는 내 쉰 목에 있지 않고 누벽에 새겨져 있게 된다.

(중략)

그는 단독자가 됨으로써 예언자의 지위에 올라서지만, 그 예언자의 순례는 “몰락의 지도를 걷는/이 죽음의 순례”(「죽음의 기하학」)이다. 그러나 이 순례는 멈추지 않는다. 그게 그의 숙명이며 동시에 우연이다. 그가 삶을 이탈할 수 없다는 것은 죽음마저도 삶 속에서 치러야 한다는 것을 뜻하며 그것이 그의 숙명이다. 그러나,죽음의 집들이 겹쳐 살아나는 생은 어떤 반복을 이루려고 저렇게 아예 투명한 건지 (「나비의 집」)에서 보이듯, 죽음-생의 되풀이되는 반복은 어쩔 수 없이 ‘나’의 움직임을 항구화하고 그의 삶을 무의미로부터의 한없이 새로운 출발, 즉 모든 가능성의 열림으로 이끈다. ‘나’는,스스로 방전하는 나무처럼/어쩔 수 없이 확장하는 번개처럼 (「모미」)그렇게 방전하고 확장한다. 그것이 그의 우연이다. 그 우연이 극점의 형태만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다시 말해, 절대에 대한 솟구침의 형태만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우연을 사는 ‘나’는 오직 나무일 수밖에 없다. ‘나’는 “나무에 올라/나무가 되어 기다린다”(「작은 연못」). 온갖 우연을. 함성호의 ‘나무’는, 그렇게 해서,나는 해당화와 같이 바닷가 모래밭에 있었다 (「모래의 책」)에서처럼 모래사장에 위치하기 시작해서, “미래로 돌아가는 길”(「목련나무의 기억」)에 “아무도 알지” 못할 나무로 사라졌다가, 신호등 앞에 심어진 나무는 붉으락푸르락한다그렇게 모욕당한다 (「욕된 숲」)의 나무로 세상의 네거리에서 모욕당하기를 번갈아 되풀이하면서,안국역의 빵냄새 빛을 소화하지 못하는 나무는 지하도를 걷고 있다 (「나무는 배고프다」)에 보이듯, 스스로 순례자처럼 걸어가고 마는 것이다. 세상 속에 깊이 갇혀 있는 존재로서 세상으로부터의 탈출 의욕을 안간힘 쓰면서 쏘아 올리는 존재, 그것이 함성호의 나무이다. 그것은 필연성과 우연성 사이의 대칭 은유와 인접 환유가 가장 집약되어 있는 존재이자, 동시에 은유이다. 그 나무는 함성호의 ‘나’, 즉 단독자이기 때문이다. 이제 독자는 그의 나무가 말뚝처럼 붙박인 채로 새들처럼 날아오르길 꿈꾸며 치르는 모든 시험들을 새삼 눈여겨보고 싶은 욕망에 사로잡힌다. 최초의 해안의 나무로부터, 지하도 입구의 나무에 이르기까지. 고독한 표상에서 시장바닥의 횡단에 이르기까지.
--- 정과리
아름다운 풍경. 그런 풍경들은 나를 사로잡는다. 강렬한 햇빛을 받고 서 있는 강변의 여름 나무들, 아침 햇살에 빛나는 너무 눈부신 바다, 소실점으로 사라져버리는 길들, 부드러운 벽. 그러나 그런 풍경들은 내가 그들의 바깥에 있을 때만 거기에 있다. 내가 그 아름다움에 이끌려 거기에 있을 때, 풍경은 사라져버린다. 풍경은 내가 뛰어들자마자 사라져버린다. 나는 풍경에 의해 소외될 때 비로소 아름답다. 풍경과 나의 距離.

그러나 때로는 풍경 속에서 풍경과 하나가 되어 아름다움을 잃고, 나무나, 노을이나, 움직이지 않는 바위가 되는 것은 얼마나 행복한 죽음인가? 죽음과 距離. 아니면, 장님의 노래가 있을 뿐이다. 이 우연의 音들은 도대체 어디를 넘어가려는 것일까? 무엇이 나를 이 숲에서, 이런 距離에 있게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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