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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마세누 몬테이루의 잃어버린 머리

다마세누 몬테이루의 잃어버린 머리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134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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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1월 11일
쪽수, 무게, 크기 256쪽 | 352g | 140*210*15mm
ISBN13 9788954639316
ISBN10 8954639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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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자의 편에 선 이들의 이야기를 쓴다는 것, 그리고 읽는다는 것
도서1팀 김은진
2016-07-27
안토니오 타부키의 소설은 처음이었다. 읽기 전에는 정치 소설이라 왠지 두려움과 호기심이 교차했다. 그런데 몇 페이지를 넘기자 명료한 문장에는 깊이가 깃들어 있었고, 인물에 대한 묘사도 눈에 보이듯 생생하고 매력있게 그려져 있었다. 그리고 초반부에 바로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난다. 어느 새 나는 안토니오 타부키라는 작가와 다마세누 몬테이루의 이야기에 흠뻑 빠져들어 있었다.

'문학을 통해 역사에 저항하는 작가' 답게 안토니오 타부키는 이 소설을 통해 실화를 바탕으로 한 타락한 공권력을 그린다. 다마세누 몬테이루는 바로 그 공권력에 의해 안타깝게 희생된 청년이다. 그는 평범한 회사의 사환이었지만 어느 날 숲속에서 머리 없는 시신으로 발견된다. 그리고 한 젊은 기자와 인권변호사가 그의 사건을 파해치고 진실을 밝히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출간 당시 이 소설은 법정에서의 증언과 재판 과정이 이후 실제 상황에서 비슷한 양상으로 벌어지며 더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고 한다. 안토니오 타부키는 평생에 걸쳐 정치적인 문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것으로 유명한데, 그의 부패한 사회와 타락한 인간을 바라보는 날카로운 시각은 소설을 더욱 빛나게 하는 또 하나의 축이다.

이 소설을 이야기하는데 빼놓으면 섭섭한 부분은 바로 인물들이다. 이야기를 진행시켜 나가는 실제적인 주인공인 젊은 기자 파르미누와 비밀스러운 조력자인 여관 주인은 충분히 매력적이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인물은 바로 인권 변호사로 등장하는 돈 페르난두다. 소설 후반부에 펼치는 그의 변론은 심금을 울린다. 또한 사라져가는 오늘날의 정의와 인권에 대한 목마름에 단비를 내린다. 거짓을 일삼는 이들의 증언에 대해 그만의 철학으로 펼쳐나가는 그의 변론은 이 소설의 백미였다.

다마세누 몬테이루의 사건을 보며 우리 사회에서 숱하게 일어났던 과거의 일들이 떠올랐다. 더욱 안타까웠던 사실은 이러한 일들이 비단 과거의 일만은 아니라는 사실이었다. 아픈 역사 그리고 약자의 편에 선 이들의 이야기를 쓴다는 것, 그리고 읽는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는 것을 이 소설을 통해 알게 되었다. '행동하는 지성'으로 불리는 안토니오 타부키의 수작인 이 소설은 비록 거짓으로 둘러싸인 안타까운 사건을 그리고 있다. 하지만 결국 책의 마지막장을 덮으면 돈 페르난두가 역설했던 우리가 지켜야 할 인간성이 마음 속에 새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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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목숲에서 배를 하늘로 향한 채 누워 있는 몸뚱이에 해를 입힐까봐 겁이라도 나는 것처럼, 그는 조심스럽고 침착하게 나무 막대로 조사를 계속해나갔다. 목 부위에 이르자 더이상 나아갈 수 없었다. 아무것도 없었기 때문이다. 피가 거의 나지 않도록 목이 예리하게 단번에 잘려나가 시커먼 핏자국 몇 개만 남아 있고, 그 위로 파리가 윙윙거리고 있었다. 마놀루는 막대를 내려놓고 불쌍한 시신을 관목으로 다시 잘 덮어두었다.
--- p.17

“그러니까 나름대로 이유가 있을 거야.” 사장이 주장했다. “경찰의 발표를 반박하는 건 좋지 않잖나. 우리가 들은 소문에 따르면 시신은 스톤스 오브 포르투갈이라고 쓰인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고 말하는 쪽이 더 낫겠다고 생각했네. 마놀루가 이야기를 전부 꾸며냈을 경우를 생각해보라고.”
“경찰이 티셔츠에 대해 입을 다물고 있다는 사실을 말하지 않으면 특종을 놓칠 겁니다.” 피르미누가 항의했다.
“이유가 있을 거야.” 사장이 말했다. “그걸 자네가 밝혀낸다면 굉장한 일이 되겠지.” --- p.54

“증언을 하실 의향이 있습니까?” 피르미누가 조심스레 물었다.
청년은 생각에 잠겼다.
“하고는 싶어요.” 잠시 후 그가 대답했다. “하지만 누가 절 지켜준답니까?” --- p.101

잠깐만 내 말을 잘 들어보도록 해요. 만일 토흐스가 사법 당국에서 증언한 뒤 당신 신문에서 모든 진상을 확실히 밝히면 그는 조용히 지낼 수 있어요. 여론이 온통 그의 편이 될 테니까. 예를 들어봅시다. 방심한 운전사가, 여론의 집중적 관심을 받는 어떤 사람을 자동차로 칠 때 다시 생각해보지 않겠소? 이 개념을 이해했나요? --- p.118

난 고문한 사람들의 이름을 기억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어요. 왠지 모르지만, 고문한 사람의 이름을 기억하는 것이 의미가 있으리라는 인상을 받아요. 왠지 알겠소? 고문은 개인의 책임이오. 상관의 명령에 복종했을 뿐이라고들 하지만 용납할 수는 없소.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상관의 명령이라는 초라한 변명 뒤에 몸을 숨기고 합법적으로 발뺌하며 자신을 지키지요. 이해하겠소? 근본규범 뒤에 숨는 거요. --- p.173~174

“적어도 지금으로서는.” 변호사가 대답했다. “모든 서류는 제출했고 예심은 끝났어요. 이제 할 일은 재판을 기다리는 것뿐이오. 곧 재판이 열릴 텐데 우리는 어쩌면 기자님 상상보다 더 일찍 재판정에서 만날지도 모르지요.”
“금세 진행될 거라고 생각하십니까?” 피르미누가 물었다.
“이런 경우에는 두 가지 가능성이 있소.” 변호사가 대답했다. “첫번째는 재판을 무기연기해 관료 체제의 늪 속에 빠뜨려버리는 거요. 사람들이 잊어버리게끔, 나라 안팎으로 큰 사건이 벌어져 언론의 관심이 거기 집중되기를 바라며 기다리는 거지. 두번째로, 되도록 빨리 해결해버리는 방법을 생각할 수 있는데 내가 보기에는 이 두번째 방법을 택한 것 같소. 이 나라에서는 정의가 빠르고 효과적으로 실현되고 국가 조직, 그러니까 경찰은 깨끗하고 투명하며 무엇보다 민주적이라는 것을 증명해야만 하기 때문이지. 개념을 이해했소?”
--- p.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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