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교사연극모임(http://cafe.daum.net/momzit2014)
‘연극으로 학교를 즐겁게’를 모토로 1992년에 창립된 이후 연수, 워크숍, 지역공연, 교육연극연구, 관극, 여행과 같은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왔다. 특히 여름과 겨울에 열리는 ‘놀이와 즉흥으로 연극 만들기’ 연수는 교사라면 누구나 꼭 한 번은 가 봐야 할 연수로 손꼽힌다. 뿐만 아니라 일 년에 네 번 발간하여 그동안 30권이 넘게 발간된 회보 ‘몸짓’은 연극 이야기와 살아가는 이야기가 쌓이는 보물 곳간으로, 삶을 나누는 소통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여러 지역 교사극단과 연극으로 유기적인 관계 맺으며 성장해 가고 있는 전국교사연극모임에는 인천 ‘나무를 심는 사람들’, 부산 ‘조명이 있는 교실’, 충북 ‘딴짓’, 제주 ‘책상밀락’, 천안 ‘초록칠판’, 광주 ‘꿈틀’, 경남 ‘연놂’, 강원 ‘연어’, 진주 ‘무대가 된 교실’, ‘아산연극교사협의회’, 서울 ‘징검다리’, 울진 ‘거침없이’ 등이 함께하고 있다. 연극으로 즐겁고 자유롭게 놀고 싶다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전국교사연극모임에는 교사뿐 아니라 300여 명의 개인회원들도 활동하고 있다.
중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치면서 연극과 도서관 동아리 활동을 한다. 너무 일찍 철이 든 탓인지 넘치는 배려심과 오지랖으로 어깨에 너무 많은 짐을 지고 살았던 게 억울한 듯, 나이에 맞지 않는 소녀 감수성을 감추지 않고 머리에 꽃 단 여자처럼 멋대로, 맘 가는 대로 자유롭고 싶어 한다.
까만 도화지 같은 삶을 살다 글쓰기와 연극을 만난 이후 글쓰기와 연극으로 까만 도화지를 스크래치하며 살아간다. 초등학교에서 아이들과 함께 웃음꽃 농장을 가꾸고 연극을 하며 살면서 밤엔 극단 ‘딴짓’ 식구들과 연극을 하며 논다. 무대에서는 진지한 배우로, 삶에서는 자유를 갈망한다.
어쩌다 마주친 연극이 늘 탈출하고 싶었던 학교에서 버틸 수 있게 해 주었다. 선생님들이 연극의 즐거움을 알 수 있도록 오지랍 넓게 다니는데, 수학 선생이라 말하면 황당해들 한다. 고요한 마음을 지니는 법을 배우고 싶지만 꼰대 소리 듣지 않도록 늘 조심 조심. 나이 들어가는데도 놀 것들이 계속 나타나는데, 학교를 그만두면 작은 헌책방을 마련하여 전교연샘들, 놀기 좋아하는 사람들과 어울리며 늙어 가고 싶어 한다.
내성적이고 소심한 성격을 고치려는 목적으로 대학 때 연극부에 가입한 이후 연극을 통해 열정과 몰입을 경험하고 창작의 희열을 맛보았다. 아직도 연극의 맛을 떨치지 못하고 교사극단 ‘조명이 있는 교실’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가는 학교마다 연극부를 만들어서 학생들과도 연극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최근에는 사회 교사에서 국어 교사로 전과하여 수업 시간에도 연극활동을 펼치고 있다.
학교에서 국어과 연극 사이를 오가며 살다가 자퇴를 한 지 4년 반, 오전에는 연극 선생님으로 살면서 인생이 즐겁기를 원하는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오후에는 영화를 좋아했던 인연으로 매일 영화등급위원회에 출근해서 개봉 전 영화를 보는 호사를 누리고 있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산다는 건 참 행복한 일이라는 걸 감사해 하며, 길은 늘 끝나는 곳에서 새롭게 시작된다는 것을 믿고 오늘도 걸어가고 있다.
고등학교 국어교사이다. ‘연극’과는 인연이 없다가, 의자에 똑바로 앉아서 교사의 말을 잘 듣는 것이 교육이 아닐 거라는 고민을 하던 중에 2000년, 교육연극을 만났다. 신나게 놀고 떠들다가 아이들과 이것을 나누는 교육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 2000년 이후 담임으로, 교과교사로, 동아리 지도교사로 연극을 가지고 놀고 있다. 연극은 몸에 새겨져 있는 삶의 나이테를 읽어낼 수 있는 마법의 열쇠라고 생각하며, 오늘도 열심히 아이들에게 마법의 주문을 가르치고 있다. “네가 이제부터 주인공이야. 자 시작!” 아이들과 만나기 어려울 때는 지게를 지고 산에 올라 선녀를 찾기도 하고, 텃밭에서 무, 고추와 야외공연을 한다.
대학 때 처음 만난 연극이 이제는 삶이 되었다. 초등학교에서 아이들, 선생님들과 연극으로 놀면서 가끔은 배우가 되어 무대에 선다. 연극으로 반짝 반짝 빛나는 아이들을 보며 즐거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