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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번의 소개팅과 다섯 번의 퇴사

백 번의 소개팅과 다섯 번의 퇴사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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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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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2월 05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164쪽 | 310g | 128*188*16mm
ISBN13 9791186748541
ISBN10 1186748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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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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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데, 지겨워서 그래 지겨워서.”
“뭐가?”
“회사에서 종일 소설 생각하다가 일에 집중 못 하는 것도 지겹고 퇴근해서 집에 오면 뻗어버리느라 소설 한 장 똑바로 못 쓰면서 자책하는 것도 지겹고. 구 남친이랑 자꾸 마주치는 것도 지겹고! 구 남친과 그의 새 여자친구랑 나, 셋이 같은 회사 다니면서 마주칠 때마다 움찔하는 것도 웃겨. 셋 다 주구장창 안 그만두잖냐? 두 사람을 보면 예전처럼 마음 아프거나 부글부글 끓진 않지만 지긋지긋하다.”
“그건 이해해. 그래도 지겨운 걸 퇴사 구실로 삼으면 우리나라 직장인 몇이나 남겠니?” --- p.16

일찍 결혼하고 싶었던 구월은 소개팅을 착실히 했다. 구월을 모르는 사람이면 ‘소개팅 백 회 이상’만 듣고 까다로운 여시 캐릭터로 오해하겠지만 천만의 말씀. 구월은 일요일마다 예배를 보듯 토요일마다 꾸준히 소개를 받았을 뿐이었다. 친구들도 오십 번까지는 재미로 소개팅 횟수를 세며 구사노바라 놀렸지만 차츰 문제가 있음을 느껴 숫자놀음을 관뒀다. 구월의 소개팅은 친구들 사이에서 숙연한 행사가 됐다. 작년 초엔 두 번밖에 안 만난 소개팅남이 청혼을 했고 급히 상견례에 예식장까지 잡았다가 다시 두 달 만에 남자가 잠적하며 파혼에 이르러 짧은 우울증을 앓기도 했다. 우리는 그 시기를 소개팅 안식월이라 불렀다. --- p.28

“우영아. 내가 회사에 다니면서, 그것도 세계 곳곳에서 근무하며 절실히 깨달은 게 있는데…… 우리가 결코 신의 뜻을 알 수는 없지만 분명한 건, 신은 회사에 다니라고 인간을 만든 것 같진 않아.” --- p.59

20대에는 당당히 “결혼하고 싶어요!” 외치고 다녔으며 주위에서도 귀엽게 봐주었다. 그러나 30대가 되니 “결혼하고 싶어요!” 외치면 귀여운 소망이 아닌 묵직한 욕구로 전달되어 다들 부담스러워했다. 요즘에는 나도 결혼에 무심한 척한다. 한편으로는 몇 년 사이 내 결혼관이 변하기도 했다. 몇 년 전까지는 말 그대로 ‘결혼’ 자체가 하고 싶었던 거지만, 지금은 결혼을 하고 싶은 게 아니라 ‘단오와 결혼’하고 싶다. 만약 단오가 아니라면 굳이 돈 쓰며 나이에 쫓겨 결혼하고 싶지 않다. 아이 욕심도 없고…… 단오와 한집으로 퇴근하는 상상만 자주 한다. --- p.71

“남자친구 말야. 참 신기하지 우영아. 내가 만나는 남자들은 공통점을 가졌어. 처음에는 다들 내게 적극적으로 대시하다가 연애가 시작되면 애정 공세를 퍼붓고 한 달 뒤에는 불현듯 퇴사 이야기를 꺼내. 그리고 자기 사업을 하고 싶대. 곧 정말로 퇴사하고 창업으로 바빠져서 연애한 지 두 달째에는 멀어지다가 연락 없이 사라져. 이번 남자친구도 자기 사업 땜에 퇴사하고 싶대. 그 말을 여러 명한테 들어서 난 감흥이 없거든. 남자친구가 안 놀란다며 신기해하지 뭐니. 너 같은 놈 수십 번 겪었다 말도 못 하고 웃기만 했단다.”
“그 사람도 퇴사하고 연락 뜸하다가 잠적한 다음 몇 달 뒤에 장가간다는 소식 들릴 것 같다.”
“나도.”
하루키 소설 같다. 퇴사하고 자기 사업을 한다는 건 사실 거짓. 그 남자들은 수증기로 증발하여 하늘에 떠 있는 어느 미지의 국가에 모여 집단을 이루다가 다시 땅으로 떨어져 누군가의 남편이 되는 것 아닐까. --- p.96

결혼하면 예쁘고 불편한 속옷과 후줄근하고 편한 속옷 중 어느 쪽을 입을까? 아무래도 신혼에는 예쁘고 불편한 속옷을 입은 채 방귀를 참으며 절제된 삶을 살 것 같다. 그걸 상상하면 지금처럼 혼자일 때 늘어진 속옷도 양껏 입고 방귀도 낙낙히 뀌고 싶어진다. --- p.104

너와 함께라면, 이라 덧붙일 뻔했다. 맙소사. 지난주에는 구월이 밖에서 얼큰히 취해 전화하더니 “깍두기가 너무 맛있어서 니 생각이 나”라고 했다. 여자 둘이 서로 ‘니가 좋다’고 고백하는 이 상황 참으로 암담하다. 구월도 나와 비슷하게 느꼈는지 어색하게 말했다.
“너 모르지? 첨에 너랑 산다 했을 때 주위에서 다들 반대했어. 둘 중 하나가 시집가면 남은 하나가 서글플 거라고 말야.”
“고만하자.”
“뭘?”
“여자 둘이 죽고 못 사는 거.”
“부끄럽니?”
“꺼져!”
--- p.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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