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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치버의 일기

존 치버의 일기

[ 양장 ]
리뷰 총점9.5 리뷰 13건 | 판매지수 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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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1월 29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924쪽 | 1002g | 128*186*40mm
ISBN13 9788954639453
ISBN10 8954639453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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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전에 A가 여행과 강연 계획을 취소하자는 전화를 걸어왔다. 난 침대 옆에 서서 오른손으로는 전화기를, 왼손으로는 나의 그것을 쥐고 있었다. 이것이 바로 나다. --- p.299

*
비록 지금까지 난 어떤 죄도 지은 적이 없다고 주장해왔지만 매디슨 애버뉴를 걸어가는 동안 내 죄가 발각되고 말 것이라는 생각에 너무나 괴로웠다. 아이들은 나를 비난하면서 나와 절연할 것이고 사랑하는 개도 내게 짖어댈 것이며 심지어 청소부 아주머니조차 내가 있는 곳을 향해 침을 뱉을 것이다. 자비는 어디에 있는가, 용서는 어디에 있는가? --- p.520

*
나는 평생 동안 변치 않을 것처럼 보이는 역할을 수행하는 사람들을, 사람들로부터 감사받지도 못하는 일을 바닥에 박힌 못처럼 꼼짝없이 수행해야 하는 이들도 생각했다. 터키탕의 종업원과 세 명의 안마사들, 23번가의 엘리베이터 조작원, 2번가에서 담배를 파는 노인. 당신이 열 번이나 세상을 돌아다니고, 결혼하고, 이혼하고, 아이를 기르고 그 아이들이 결혼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이곳저곳을 옮겨 다닌다 해도 다시 돌아와보면 당신이 떠났던 그 자리에서 그들은 여전히 엘리베이터를 운행하고 새로 나온 담배를 팔면서 당신이 떠났던 당시와 변함없이 그대로 남아 있음을 목격하게 된다. 그러므로 난 일해야만 하고 또 해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 --- p.366~367

*
저녁식사를 하면서 글을 쓰기 위해 집을 떠나야 한다는 사실을 메리에게 설명하고자 애썼다. “당신이 불쌍해.” 메리가 말했다. “당신의 인생은 정말 비참하거든. 정말 당신이 불쌍해. 물론 난 당신을 그리워하거나 하진 않을 거야. 당신이 뭘 원하고 있는지 당신이 생각해낼 수 있으면 좋으련만.” 장작을 조금 팼지만 여전히 화가 가라앉지 않아 나는 부엌으로 돌아와 어둠 속에서 이렇게 소리질렀다. “25년이나 같이 살고도 내가 원하는 게 뭔지 모르겠어? 난 당신의 사랑을 원해, 아이들이 자라서 멋진 인생을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 싶어. 또 품위 있는 일도 하길 원해.” 그러자 메리는 이렇게 말했다. “난 떠날 거야. 작은 아파트를 얻어 거기서 아이들과 같이 살 거야. 당신은 날 죽도록 고문하고 있어. 죽도록 고문하고 있다고.” --- p.3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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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과 메리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들은 결코 이혼하지 못한다. 더 낫건 더 나쁘건, 광기가 있건 제정신이건, 이들은 가장 기초적인 그 이름 때문에 영원히 묶여 있는 듯하다. 그들은 분노하거나, 서로를 경멸하거나, 언쟁을 벌이거나, 울거나, 또는 아수라장을 만들 수도 있겠지만 이혼에서는 자유롭지 못하다. 톰, 딕, 해리는 욱하는 마음에 이혼할 수 있어도 존과 메리는 죽음이 찾아오지 않는 한 결코 갈라서지 못한다. --- p.472~473

*
수년 동안 난 아내가 냉장고를 향해 욕설을 퍼붓는 가운데 홀로 아침식사를 해왔다. --- p.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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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아침에 내가 들은 첫번째 말은 “미친놈”이었다. 아무래도 여자가 아닌 남자를 사랑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X에게 가서 이렇게 말할 것이다. “나를 갖게 해주지.” 하지만 그는 웃으면서 이렇게 말할 것이다. “20년이나 늦었어. 20년 전이라면 받아들였을지 모르지. 그러나 이제 당신은 배불뚝이 늙은이에 지나지 않아.” --- p.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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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전 메리는 우울한 얼굴을 하고 있다. 하지만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수많은 오해와 파란, 불신, 그리고 눈물의 강을 모조리 끌어안아야 하는 이 결혼생활이, 비록 승객은 부상당할지언정, 심각한 사태라곤 전혀 없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것은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 p.381
*
내게 그토록 많은 조언을 던졌던 어둠 속의 목소리가 이렇게 말했다. “넌 피카소처럼 위대한 사람이 되지 못할 거야. 알코올중독자니까 말이야.” --- p.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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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하는 것에 대해서뿐 아니라 내가 알고 있는 것까지 쓰기. 오전 9시에 시작된 알코올에 대한 나의 갈증과 11시 30분경 이따금 통제 불능의 상태에까지 이르렀던 사실에 대해 쓰기. 식료품 창고에서 몰래 술을 훔쳐오는 굴욕을 겪었음에도 형편없었던 술맛에 대해 쓰기. 낙담과 절망의 무게에 대해 쓰기. 이름 없는 공포에 대해 쓰기. 근거도 없는 불안감의 그 지독한 발작에 대해 쓰기. 실패의 두려움에 대해 쓰기. 날카로운 감정, 즉 희망의 여지마저 사라져버린 내 감정의 날카로움을 되찾기 위한 투쟁이여. --- p.404

*
이번에 출판된 책이 베스트셀러가 된다면 내가 자만하게 될 거라는 메리의 말에 성공의 본질이 무엇인지 생각했다. 실패하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이나 내가 두려워하는 바는 성공에 따르는 책임감이다. 나는 무대 뒤편에서 살아가는 쪽을 선호하는 사람에 해당되는 듯하다. 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우울할 때 좋은 소식을 상상하며 나 자신을 위로하듯, (불행하고 외롭다고 여겨져) 잠을 이루지 못할 때면 내 책이 4쇄, 5쇄씩 인쇄되거나 베스트셀러 목록에 내 이름이 올랐다는 상상으로 기운을 내곤 한다. --- p.199~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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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반쯤 잠든 상태에서 이렇게 생각했다, 모든 기쁨은 환상에 불과하다고, 사랑은 조선소 노동자들이 먹는 타르트 같은 거라고. --- p.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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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중얼거렸다.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그러나 어쩐지 나는 신의 자비라는 영역 바깥에 서 있는 것만 같다. --- p.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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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비통함이나 슬픔을 느끼는 이유는 우리 자신과 (거의 실낙원에 가까운) 이 세상이 성장 가능한 관계로 결부될 수 없다는 데서 기인하는 듯하다. 그 이유를 알 만할 때도 있고 모를 때도 있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가끔 우리는 이 세상과 그 안에 사는 사람들의 탁월함을 극대화시키는 렌즈가 깨져 있음을 발견한다. 토요일이 바로 그런 날이었다. --- p.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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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질 무렵의 시골 풍경을 바라보던 내 입에선 감탄만 나올 뿐이었다. “인생이란 얼마나 불가해한가.” --- p.190

*
열정적인 사랑에 빠졌던 작년 가을을 생각해본다. 천장에 금이 가는 줄도, 침대 밑에 먼지가 쌓이는 줄도 모를 정도의 사랑이었지만 악의와 당황 속에서 그 사랑은 어떻게 끝나버렸던가. 그러나 장차 우리를 죽이는 것은 이런 것들이 아니다. 이는 현기증에 고생하던 남자가 택시에 치여 죽어버리는 경우와 비슷하다. 나는 낭비할 시간이 없음에도 내게 주어진 날을 낭비하고 있다. 나를 기다리고 있는 「더 저널」과 「절도범」이 있고 다른 초고도 계속 써나가야 한다. --- p.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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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테라스에 앉아 스콧 피츠제럴드의 고뇌에 대해 읽었다. 그도 그랬듯이 나 역시 그런 사람들 중 한 명이다. 과도한 음주를 즐기고 자기파괴적이었던 작가들의 통탄할 만한 이야기를 위스키잔을 한 손에 든 채 볼을 눈물로 적셔가며 읽어가는 그런 사람 말이다. --- p.492

*
산을 통과중인 특급열차 안에서 한 번도 본 적 없는 여자와 뒤엉켜 구르는 꿈을 꾸었다. 육신이란 얼마나 바보 같은 존재인가, 이 살과 뼈는 또 얼마나 어리석은가. 여자를 건드리기나 하질 않나, 아프다고 수시로 투덜거리질 않나, 까다로운 요구만 해대지 않나, 사기꾼이나 못된 에이전시의 요구에 잘 속기나 하질 않나, 제멋대로 굴질 않나, 겁쟁이가 되질 않나, 거기에 또 얼마나 변덕스럽기만 한가 말이다. --- p.212

*
천국이란 다름 아닌 친구와 연인에 관한 여린 추억에 불과할지 모른다. --- p.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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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모든 것이 끝났을 때 나 자신에 대해 정말이지 큰 죄책감과 부끄러움, 슬픔, 그리고 불쾌함을 느꼈다. 온갖 종류의 삶들이 우리 주변에 놓여 있었지만 우리는 그 안으로 들어갈 수 없을 것만 같았다. 신이여, 그렇게 할 수 있으려면 우리는 얼마나 오랫동안 기다려야 하는지요? --- p.277~278

*
내가 역사에서 보잘것없는 작가로 자리매김당할까봐 신경쓰여 하는 말이 아니다. 내가 정말로 크게 신경쓰는 것은 재능을 술과, 게으름과, 분노와, 짜증으로 낭비한 작가로 낙인찍히는 일이다. 나는 더이상 결핍과 흐릿한 조명이 켜진 방과 위통에 얽힌, 흔해빠진 불편함을 글의 소재로 다루지 않을 것이다. 대신에 시간, 알코올, 그리고 죽음을 다룰 것이다. --- p.367

*
나는 미국 작가의 임무는 간통을 범한 여인이 창밖으로 내리는 비를 바라보며 불안에 휩싸이는 모습을 그리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조명 아래에서 파울볼을 향해 손을 내미는 400여 명의 사람들을 묘사하는 데 있다고 생각한다. --- p.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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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 다음에 올 사람보다 낫진 않지만 과거의 나보다는 낫다. --- p.744~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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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숙녀가 내 얼굴을 들여다보며 이렇게 말하는 꿈을 꾸었다. “난 당신이 지금껏 경쟁하며 살아왔다는 걸 알아요. 하지만 당신 얼굴만 봐서는 당신이 이겼는지 졌는지 알 수가 없네요.” --- p.505

*
“당신은 너무 불행해.” 그녀가 말했다. “너무 불행해서, 이건 내 생각이지만 당신은 잔인할 수밖에 없을 거야.” --- p.513

*
내게 오직 비참함과 옹졸함, 그리고 거부만을 안겨주는 사랑을 생각하며 나는 울었다. 그것도 얼마나 서럽게 울었던가. 오늘 나는 다시 눈물을 흘리며 (그렇다고 엉엉 울진 않았다) 오직 나와 따뜻한 음식을 나눌 사람을 찾아 저녁을 먹으러 밖으로 나갔다. --- p.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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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혼자 중얼거렸다. 내 인생에는 설명하기 곤란한 것들이 너무나 많고 그래서 어쩌면 다시 술을 마시게 될지도 모른다고. 이는 내가 아주 잘 알고 있는 그야말로 비도덕적인 광기다. --- p.891

*
“이제 우린 다시 사는 법을 배워야만 해.” 늙은 개의 말에 난 이렇게 대꾸했다. “웃을 수 있다면 난 살 수 있어.” 이어 자막이 올라가는 동안 난 지치지도 않고 계속 웃기 시작했다. --- p.888

*
용서와 연민으로, 나 자신의 인격 속에 숨어 있는 무서운 특이성과 마주하기. --- p.514

*
이제껏 그랬던 것처럼 우리는 가난하다. 집세는 아직 내지 못했고 먹을 것도 거의 없다. 상대적으로 보면 먹을 것이 더 적다. 식용 혓바닥 통조림과 달걀이 있을 뿐이다. 청구서는 쌓여 있다. 나는 일주일에 이야기 한 편을, 아니 그보다 더 많이 쓸 수 있을지 모른다. 시도해본 적은 있지만 결코 성공하지 못했다. 난 다시 시도할 것이다.
--- p.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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