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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고양이 알퐁소

착한 고양이 알퐁소

: 세상을 바꾸는 아름다운 이야기 1

세상을 바꾸는 아름다운 이야기-01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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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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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1년 12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188쪽 | 309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72881612
ISBN10 897288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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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마르셀 에메
20세기 최고의 '고전'을 쓴 작가라고 칭송받는 프랑스의 '국민작가'이다. 그는 첫소설『땔나무』로 문인협회상을,『낙오자들의 자리』로 르노도상을 수상했다.

대표작으로는 『초록빛 망아지』『파리의 포도주』『벽 통과쟁이』가 있으며, 17편의 장편소설과 수십 편의 중 · 단편소설, 2편의 수필집, 10여 편의 희곡 등 수많은 작품을 남겼다.
역자 : 최경희
부산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했다. 프랑스 파리 12대학에서 논문『비극서사시로서의 말도로르의 노래』로 불문학 석사학위를 받았고, 같은 대학에서 불문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번역서로는『테오필 할아버지의 숨겨진 보물』『종의 마법사』『지미스탄 고원의 꼬마 고고학자들』『황소의 구렁』『사이버 엄마』ABC탐구시리즈『몽생미셸』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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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 내가 '빨간 모자'를 잡아먹었어. 하지만 정말이지 후회를 많이 했단다. 지금 같았으면...'
그러면서 늑대는 왼쪽 가슴을 탕탕 쳤다.
'정말이지 지금 같았으면, 차라리 굶어죽는 편을 택했을 거야.'
'어쨌든 넌 '빨간 모자'를 잡아먹었구나.'
마리네트가 한숨을 쉬었다. 늑대도 인정했다.
'안 그랬다곤 안 해. 내가 먹었어. 그래, 맞아. 하지만 옛날 일이야. 오래 전의... 안그래? 멋모를 때의...게다가 걔 때문에 내가 얼마나 고민했는지를 안다면! 봐, 사람들은 내가 걔 할머니부터 먼저 먹었다는 말을 하고 있어. 하지만 그건 사실이 아냐. 전혀...'
늑대는 무의식적으로 코방귀를 뀌기 시작했다. 그러는 줄은 자기 자신도 잘 몰랐을 것이다.
'생각을 좀 해보라고. 할머니를 먹다니! 점심상에 따끈따끈한 꼬마가 기다리고 있는데! 난 그렇게 멍청하지 않아!'
그날의 싱싱한 살코기 점심을 생각하던 늑대는 길다란 송곳니를 드러낸 채 혀로 몇 번씩이나 입술을 핥았댔다. 두 아이는 결코 안심할 수 없었다. 델핀이 소리쳤다.
'늑대야, 넌 거짓말쟁이야! 네 말대로 그렇게 후회한다면, 지금 그렇게 입술을 핥아대진 않을 거야!'
늑대는 그 포동포동하니 입 안에서 살살 녹던 꼬마 생각을 하며 입맛을 다신 것에 찔끔했다. 하지만 지금은 자신이 착하고 정직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스스로를 의심하지 않았다.
--- pp.106-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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