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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1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55쪽 | 302g | 140*210*15mm
ISBN13 9791155310700
ISBN10 1155310705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리사 비에르보
1980년생. 《대죄 사전》(2006), 《창피해!》(2007), 《아주 논리적이야, 너 빼고 다 이해해》(2010), 《내가 말하는 것은 모두 진실이야》(2012) 등을 썼다.
저자 : 예니 예게르펠드
1974년생. 《머릿속에 구멍》(2006), 《여기 나 누워 피를 흘리니》(2010) 등을 썼다. 2010년에 어구스트 상, 2010년에 대작가 상을 받았고, 신인 작가에게 주는 슬랑벨란 상 2010년 후보에 올랐다.
저자 : 만네 포르스베리
1983년생. 《페니스 사용 ? 어린 남자와 다른 궁금해하는 사람들을 위한 사랑, 감정과 성에 관한 책》(2004)을 썼다.
저자 : 오사 안데르베리 스트롤로
1973년생. 《부러뜨리다》(2007), 《피》(2009), 《희망》(2011) 등을 썼다. 2007년 대작가 상, 2011년 스포르훈덴 상을 받았고, 2007년 어구스트 상과 슬랑벨란 상 후보에 올랐다.
저자 : 마르틴 예른
1978년생. 《아주 가치 있는》(2007), 《애정》(2011) 등을 썼다.
저자 : 잉리드 올손
1977년생. 《엄마가 자는 동안》(2003), 《돌심장》(2005), 《콘크리트 나비 콘크리트》(2006), 《쿨한 것에서 한참 먼》(2008), 《어둠 속의 작은 구멍》(2008), 《뛰는 느낌》(2009), 《놀러 와》(2010), 《사랑하는 것에서 한참 먼》(2010), 《네가 나를 좋아해줬으면》(2011), 《작은 것에서 한참 먼》(2011), 《반짝 반짝 별과 함께》(2012), 《없어지고 새로운 것을 원해》(2012), 《끝에서 한참 먼》(2012) 등을 썼다. 2008년 어구스트 상 후보에 올랐다.
저자 : 예시카 셰파우에르
1978년생. 《네가 나라면》(2009), 《소년들》(2011) 등을 썼다. 2011년 어구스트 상을 받았다.
저자 : 인티 샤베스 페레스
1984년생. 《남자가 되는 것에 관한 15가지 이야기》(2008), 《존중 ? 남자를 위한 섹스 사전》(2010) 등을 썼다. 2010년 슬랑벨란 상을 받았다.
저자 : 사라 올손
1977년생. 《난 불행히도 죽어서 오늘 학교에 갈 수가 없네》(2011)를 썼다.
저자 : 군나르 아르델리우스
1981년생. 《난 너를 사랑하는 것보다 더 너를 원하고, 난 너를 무지하게 사랑해》(2006), 《네가 눈을 감을 때, 난 너를 봐》(2007), 《오직 사랑만이 네 마음을 부술 수 있어》(2010), 《자유가 우리를 여기로 이끌었네》(2012) 등을 썼다. 2006년 슬랑벨란 상을 받았고, 같은 해 어구스트 상 후보에 올랐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나는 숨을 크게 쉬며 선생님이 손에 쥔 보드마커에 눈길을 고정했지. 정말 한번 집중해보려고 말이야. 너는 내 허벅지 위에 손을 올려놨어. 그리고 다른 한 손으로 지를 책상 위로 밀어줬어. 지를 읽는데, 배 안에서 뭔가가 꿈틀거리는 것 같았어.
‘도서관 옆 화장실. 아무도 안 가는 그곳 말이야. 18분 뒤에.’
너를 만나기 전까지 나는 내 몸뚱이가 어디에 쓰일지 도무지 알지 못했어. --- p.14

우리는 다시 키스했다. 그리고 나는 시몬에게 속삭였다. 너를 원한다고, 네가 지금 내 안에 들어오기를 바란다고. 시몬도 마찬가지라고 내 귓가에 속삭였다. 시몬은 나랑 파리까지 섹스를 하고 싶다고 속삭였다. 무슨 말인지 알 수 없었지만, 그렇게 하고 싶다면 얼마든지 그렇게 하라고 하고 싶었다. 내 통장 잔고 사정을 봐서는 빠른 시간 안에 해외여행을 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일 테니 말이다. --- p.44

파리까지 섹스를 했다. 에펠탑까지, 루브르 박물관까지, 개선문까지, 집집마다 빨랫줄이 걸려 있는 낭만적인 뒷마당 사이사이가지, 빨갛고 하얀 고전적인 체크무늬 테이블보를 두른 식탁이 놓인 작은 레스토랑을 지나 프랑스어 욕지거리가 들리는 김이 펄펄 나는 블랙커피 주변을 가로질러 우리는 섹스를 했다. --- p. 51

등을 돌리고 서 있는 세일러의 티셔츠와 청바지 사이로 캐러멜색 살갗이 보였고, 세일러가 허리를 구부리자 분홍색 끈팬티의 얇은 끈이 눈에 들어왔다. 청바지 허릿단 위로 살짝 올라온 분홍색 끈을 보니 피가 거꾸로 솟구치는 듯했다. 세일러는 여자였다. 나랑 똑같은. 몸안의 신경 세포가 죄다 터져버리는 줄 알았다. 혼돈과 혼란 속에서 이내 분명해지는 뭔가가 마침내 환희처럼 몰려왔다. 기쁨, 열기. 더 강렬히 불타오르는 내 몸안의 욕망.
“아니, 나는 여기 있을래.” --- p.89

사진 아래에 산드라가 메시지를 남겼다.
‘스리섬’이라고 써 있었다.
나는 숨이 막혔다. 고개를 드니 부엌 창문으로 프리다랑 눈이 마주쳤다. 프리다가 눈썹을 치켜세웠다.
스리섬.
평범한 섹스부터 시작해야 하는 것 아닌가 연습처럼 말이다. 스리섬이니, 올지니, 스윙잉 같은 요즘 어른들이 하는 이상한 짓들을 하기 전에 일반적인 섹스로 연습해야 하지 않느냐는 말이다. --- p.137

“내가 네 몸을 빌렸듯이 너도 내 일부분을 빌려야만 해. 이해하겠니 모델로 선다는 건 그런 믿음, 신뢰를 주는 거야. 나는 네가 돌려받으려고 요구하지 않는 네 일부를 받은 거야. 어떤 사람이랑 아이를 갖는 일하고 같아.”
여자는 탁자보를 살짝 건드리고는 남자를 향해 몸을 돌렸다. 사랑이 가득한 표정을 지은 채.
“우리 둘이 만약 아들을 갖는다면, 그 애는 너를 아주 많이 닮을 테고 일부는 나 같겠지. 같은 사람인데 말이야.”
“우리가 만약 아들을 갖는다면 끝내주는 가족이 될 거예요.”
생각하지도 않은 말이 저절로 나왔다. 둘 중 누구든 다른 날이었다면 그런 말을 나누는 일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그날은 두 사람 사이에 다리가 놓인 날이었다. --- pp.186~187

“우리, 아직 친구 맞아?” 크리스찬이 물었다.
루카스는 크리스찬의 얼굴을 쳐다봤다. 어느 때보다 아름다웠다. 크리스찬의 머리카락이 처음으로 완전히 흐트러져 있었다.
“물론이지.” 루카스가 말했다. 그저 그냥 잠들고 싶었다. 피로가 육체의 모든 근육을 마비시키는 것 같았다.
“내가 오늘 너 섹스하게 해준다고 했잖아.” 크리스찬이 속삭였다.
“내일 다시 말해줘, 황금 별 줄 테니까.” --- p.208

시차 적응이 되지 않아 힘들었다. 사실은 시차에 적응하기를 스스로 거부하고 있었다. 밤에, 모든 사람들이 잠들어 있을 때 깨어 있고 싶었고, 이야기를 나누고 여전히 서로 아주 친한 척하면서 같이 시끄럽게 웃고 싶었다. 여기 있고 싶지 않았다. 돌아오고 싶지 않았다. 지겨운 옛날로, 거지같은 학교로, 낡아 빠진 스웨덴으로 돌아오고 싶지 않았다. 진짜 햄버거를 먹고, 운전을 하고, 외국인 소녀로 지내면서 에이든이랑 다시 키스를 나누고 싶었다. 할리우드 하이틴 영화보다 더 상큼한 해피 엔드 스토리에 멋진 고등학생이 주인공인 영화처럼 사는 척하고 싶었다. --- pp.213~214

너와 나, 나와 너.
너와 나라는 것이 있다는 사실을 떠올리면 행복했다. 코치와 초보자. 완벽한 팀이다. 달리기 트랙에서 나이는 상관없다. 코치가 초보자보다 두 살 어리다는 사실은 전혀 문제되지 않는다. 중요한 점은 코치가 초보자에게 뭔가 가르칠 게 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그건 네가 나에게 많은 것들을 가르쳐도 된다는 의미다. --- pp.225~226

“앰네스티에 관해 들어보셨나요?” …… 여기 이렇게 서서 사람들에게 구걸하는 삶은 진짜가 아니다. 다양한 사람들이 무관심하게 지나간다. 입에 핫도그를 문 사람, 두툼한 장바구니를 유모차에 싣고 가는 육아 휴직 중인 남자들, 클럽이 목적지라는 사실을 100미터 거리에서도 알아볼 수 있을 만큼 요란하게 꾸민 젊은 여자들, 눈에 초점이 없고 목표도 즐거움도 없는 듯 고개 숙인 채 터벅거리며 걸어가는 고등학생. 모두 사라 앞에 서서 인사를 해야 한다. 사라의 굳은살을 숭배해야 한다.
--- p.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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