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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그문트 바우만, 소비사회와 교육을 말하다

지그문트 바우만, 소비사회와 교육을 말하다

: 소비사회가 잠식하는 인간적인 삶에 대하여

리뷰 총점9.9 리뷰 166건 | 판매지수 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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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2월 02일
쪽수, 무게, 크기 224쪽 | 296g | 148*210*20mm
ISBN13 9788932317762
ISBN10 89323177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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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역자 : 나현영
경희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했으며 현재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이사야 벌린의《낭만주의의 뿌리》(공역), 스티브 풀러의《쿤/포퍼 논쟁》, 데이비드 뱃스톤의《누가 꽃들의 입을 틀어막는가》, 팀 보울러의《블러드 차일드》, 로버트 베번의《집단 기억의 파괴》, 존 케이지의《사일런스》 등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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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을 받은 수백만 명 중에는 수십만의 젊은이들이 있습니다. 사다리 꼭대기의 공간은 무한정 넓으며 거기 다다르는 데 필요한 것은 대학 졸업장이 전부라고 믿거나, 믿는 척 행동하는 것 외에 다른 선택권이 없었던 이들이죠. 그 과정에서 쓴 대출금을 상환하는 일은 일단 그 꼭대기에 도달함으로써 신용도가 새롭게 달라질 것을 감안하면 유치하다 싶을 만큼 쉬워 보였습니다. 하지만 지금 이들이 직면하게 된 미래란 회신 받을 가망이 없는 입사 지원서를 쓰고 또 쓰면서 기약 없는 실업 상태를 견디거나, 꼭대기 한참 밑의 미래가 없는 불안정한 직업을 유일한 대안으로 받아들이는 것뿐입니다.
--- p.40

서핑 기술은 바다의 수심을 재는 기술보다도 유용하고 바람직한 최상위의 기술로 여겨지게 되었습니다. 빨리 잊는 것이 기계적인 속성 학습의 결과라고요? 그럼 (단기의 순간적이고 얄팍한) 속성 학습을 오히려 환영해야죠! 결국 당신이 내일의 사건에 대한 내일의 논평을 구성해야 한다면, 그제의 사건에 대한 기억은 그리 도움이 되지 않을 겁니다. 또 기억 용량은 서버 용량과 달리 마음대로 늘릴 수 없으니, 기억력이 -즉, 장기 기억력-이 좋으면 오히려 흡수하고 빨리 동화하는 능력이 제한될지 몰라요.
--- p.69

지금 이른바 ‘노동 시장’에 진입했거나 진입을 준비하고 있는 이 세대의 젊은이들에게는 부모의 성공담을 뛰어넘고 앞지르는 것이 일생의 과업입니다. 이들은 이 과업을 달성하는 것이 (잔인한 운명의 장난이나 충분히 교정할 수 있는 본인의 부족함을 제외하면) 완전히 자기 능력에 달린 일이라고 믿도록 준비되고 연마되었어요. (중략)
지난 수십 년은 모든 형태의 고등교육이 무제한으로 확대되고 학생 집단의 규모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진 시기였습니다. 대학 학위는 근사한 직업과 부와 영광을 약속했으며, 학위를 소지한 계층의 점진적 확대와 더불어 그에 상응하는 보상도 착실히 증가했죠. 학위의 수요 공급이 미리 정해진 방침에 따라 거의 자동
적으로 확실히 조절되는 것처럼 보였기에 이 유혹을 뿌리치기란 불가능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유혹에 굴복했던 사람들은 하루아침에 몽땅 좌절한 군중으로 전락했어요.
--- p.80~81

이들이 -가까스로이기는 하지만 -단순한 일회성의 운명에서 벗어나 어른들의 관심의 대상이 되는 이유는 현재 소비자 수요에 기여하고 있으며, 장차 더 많이 기여할 잠재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젊은이의 대열이 줄지어 등장한다는 것은 손이 타지 않고 경작을 기다리는 ‘처녀지’가 끊임없이 공급됨을 의미하죠. 이런 땅이 없다면 경제 성장은 고사하고 자본주의 경제의 단순 재생산마저 어려워질 겁니다. 젊은이는 상품화되고 착취될 ‘또 하나의 시장’으로 관심과 주목을 받는 셈이에요.
--- p.92

지금 우리는 모두 소비자입니다. 다른 무엇이기보다 먼저 소비자며, 소비자로 존재하는 것이 권리이자 의무예요. 실제로 2001년 9월 11에 있었던 대참사 직후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은 정신적 외상을 극복하고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미국인들에게 “다시 쇼핑을 계속하라.”라고 주문했습니다. 사회적 지위와 성공 경쟁에서 얻은 점수를 측정하는 주요 척도는 쇼핑 활동의 정도, 그리고 얼마나 쉽게 하나의 소비 대상을 처분하고 ‘더 새롭고 향상된’ 대상으로 대체할 수 있느냐입니다.
--- p.143

그럼으로써 쇼핑은 일종의 도덕적 행위가 됩니다. (또는 반대로 도덕적 행위를 하다 보니 상점으로 인도된다고 말할 수도 있죠.) 지갑을 탈탈 털거나 신용카드로 현금 서비스를 받는 행위는 타자가 요구하는 도덕적 책임인 자기 포기와 자기희생을 대신합니다. 물론 부작용도 있어요. 소비자 시장은 상업화된 도덕적 진통제를 광고하고 유통하며 사람과 사람 사이의 유대가 쇠퇴하고 시들고 무너지는 것을 예방하기보다 오히려 부추기죠. 이 유대를 무너뜨리는 힘들에 저항하는 데 일조하기보다, 유대가 약화되고 점차 파괴되는 과정에 협력하는 거예요.
--- p.183

소비지상주의는 우리를 유혹해 행동하게끔 자극합니다. 더 정확히 말해, 강제의 주된 목적이 틀에 박힌 일상과 규율을 이끌어내는 것이라면, 유혹의 목적은 태만하지 않고 이윤 창출에 이바지하는 활동을 하도록 유도하는 것이죠. 소비지상주의의 유혹에 굴복한 결과 우리는 자발적 노예가 됩니다. 최신 표현을 빌리자면 스스로 선택하고 적극적으로 실행하는 것을 전제로 한 ‘자기주도적pro-active’ 노예화라고 할까요. 이것은 아마 유혹의 덫에 저항하기가 이토록 어렵고 덫을 해체하기는 더더욱 어려운 이유일 것입니다.
--- p.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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