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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재 정선, 붓으로 조선을 그리다

겸재 정선, 붓으로 조선을 그리다

이석우 | 북촌 | 2016년 02월 15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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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2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336쪽 | 690g | 170*225*17mm
ISBN13 9791195509133
ISBN10 1195509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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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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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반열에 오른 산수화가는 저절로 품위가 우러나도록 산수화를 그린다. 높다란 산이나 그윽한 들녘, 유유히 흐르는 강이나 기괴한 바위들을 등장시켜 정서를 자극할 만한 멋진 장면을 연출한다. 하지만 이 〈경복궁〉에는 산도 강도 보기 좋은 신선의 도원(桃園)도 등장하지 않는다. 다만 겸재는 우거진 소나무 숲, 폐허 속에 남은 주춧돌 몇 개, 불타버린 영루와 허물어진 돌담을 몇 장면 척척 붓질하며 놀이하듯 그렸다. 거기에는 아름다움을 꾸며 장식하려 하거나 어떤 화법을 의도적으로 구사하려는 의도가 보이지 않는다. --- p.17

조선 건국의 상징이었던 경복궁은 조선 최대의 국난이라 할 수 있는 임진왜란으로 인해 잿더미가 되고 말았다. 그 결과 경회루도 기둥만 남고 불에 타버렸으니, 조선이 건국한 지 200년이 지난 1592년의 일이었다. 그로부터 160여 년이 지난 1754년, 겸재는 〈경복궁〉을 그리기 위해 인왕산 자락에 섰다. 조선의 건국과 함께한 뒤 왕실의 위엄을 상징하던 경복궁은 그 누구의 관심도 끌지 못한 채 버려져 있었다. 겸재가 이 그림의 제목 〈경복궁〉에 지금 우리가 쓰는 경(景)이 아니고 경(慶)을 쓸 만큼 경복궁은 백성들의 기억 속에서 사라진 존재였다. --- p.22

종로 사거리 쪽으로 눈을 돌리면 SC제일은행 본사가 있는데, 그곳이 바로 의금부 자리다. 현재 서울지하철 1호선 종각역 2번 출입구로 나와서 왼편에 자리한 곳이다. 겸재는 군량미 환곡을 잘못 했다는 이유로 의금부에서 탄핵된 일이 있는데, 그로부터 2년 후인 1729년 54세가 되던 해에는 종5품 의금부 도사의 중책을 맡았다. 그의 〈의금부〉는 북악을 배경으로 자리한 당시의 의금부 모습을 담백한 필치로 전하고 있거니와, 잡다한 것을 생략한 여백의 여유를 느끼게 한다.
역사는 흘러가 버리는 것이 아니라 어딘가에 고여 있다. 찾아가 말을 걸면 되살아난다. 겸재가 화폭에 담은 서울 한복판에서 그의 그림들을 만나다 보면 역사를 눈으로 보는 듯하며, 그가 그려낸 현장과 그의 그림이 겹쳐지면서 즐거움을 더해준다. --- pp.67-69

안견의 〈몽유도원도〉 관람객 열풍이나, 간송미술관 전시를 보려고 몇 시간씩 기다리는 일은 장안의 화제가 된 지 꽤 되었다.
그렇다 하더라도 한 장의 그림이 도시환경을 개벽하듯 바꾸고 그림 속의 경관을 통째로 복원했다는 얘기는 들어보지 못했다. 그러나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났는데, 겸재 정선의 〈수성동〉 그림 하나가 아파트와 시멘트로 뒤덮인 수성동계곡의 주거지들을 허물고, 거기에 담긴 내용을 되살려내는 기적을 이끌었다. --- pp.78-80

겸재의 자화상으로 추정되는 〈독서여가〉는 선비의 격조 있는 여유로운 일상을 보여 주지만, 화가로서 겸재의 역량과 그가 바라는 삶의 이상향을 감지하게 한다. 시절은 여름인데, 사방관을 쓴 선비가 미색 중치막(中致莫, 선비가 착용한 겉옷)을 입고 부채를 든 채 툇마루에 앉아있다. 뒤에 쌓여있는 책으로 보아, 그가 독서삼매에 빠져 있다가 잠시 머리를 쉬면서 툇마루에 앉아 문득 눈에 들어오는 작약과 난초를 응시하고 있는 듯하다. 서재 옆에 서 있는 오래된 향나무는 멀리 그리고 맑게 퍼지는 선비향을 은유한다. 현실을 잠시 잊고 사색의 유영이라도 하는 듯한 시경(詩境)을 느끼게 한다. 책장 옆 그림에는 고사(高士)가 떨어지는 폭포수를 바라보고 있고 부채 그림은 한강변인 듯한데, 이 모두가 학문과 벼슬을 분리해 생각하지 않았던 조선시대 지식인의 풍모를 드러낸다. --- p.109

겸재에게서 늘 놀라게 되는 것은 뛰어난 현장감과 그것을 그림으로 드러내는 실행력이다. 하양현감(1721∼1726)으로 재직할 때도, 그는 성주관아의 객사에 있던 정자를 담은 〈쌍도정〉을 비롯해 〈도산서원〉 등 경상도 지역의 명승들을 그렸다. 하양현아를 그린 작품은 찾을 수 없지만, 그의 성향으로 보아 하양현아도 그리지 않았을까 싶다. 청하에서도 어김없이 〈청하성읍〉을 그렸고, 양천현령으로 재임 시에는 〈양천현아〉, 〈종해청조〉뿐만 아니라 양천팔경에 이어 한강을 본격적으로 그려 《경교명승첩》을 남기지 않았던가.
이렇게 보니 영조는 그 지역의 그림을 그리게 하려고 겸재를 지방관으로 보낸 게 아닐까 생각될 정도다. --- p.221

겸재는 경관 속의 소나무나 그 숲을 무수히 그렸는데, 소나무 한 그루를 중심으로 대담하게 그린 작품으로는 〈노송대설〉과 〈노송영지〉, 〈사직송〉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작품들은 그가 살아온 삶을 상징하는 느낌까지 준다. 그 의연함에 있어서는 〈노송대설〉처럼, 천수를 다 누리는 데는 〈노송영지〉처럼, 그리고 나라의 사직을 걱정하고 번영을 기원하는 면에서는 〈사직송〉 같은 삶을 살았다고 할까. 요즘 쓰는 말로 하면 참살이(Well-Being)의 삶을 산 것이다.
--- pp.32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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