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2001년 12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188쪽 \| 292g \| 12818820mm
ISBN13	9788987427294
ISBN10	8987427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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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의 가장 위대한 영성가 중의 한 사람으로서 1996년에 64세로 사망했다. 그의 저서들 가운데 『상처입은 치유자』『모든 것을 새롭게』『고독』『예수의 이름으로』『자비를 구하는 외침』등이 번역 출판되었다.
네덜란드에서 태어난 그는 노틀담과 예일, 하바드대학교에서 교수직을 역임했다. 마침내는 지체 부자유자와 정신 박약아들을 위한 공동체 데이브레이크의 사목으로 말씀을 육화시키는 삶을 살다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역자 : 최종수

미국연합감리교회 목사로서 현재 펜실베니아주 스크랜턴에 있는 동북펜한인교회를 섬기고 있다.
『예수와 인간해방』『겨울나무』『한국을 위해 몸바친 나애시덕 선교사』『고호의 영성과 예술』등을 저술하였고『은퇴와 믿음생활』을 번역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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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아시는 프랑스 작가 시몽 드 보봐르는 늙음에 대하여 철저히 연구한 다음 아주 감명 깊은 책 한 권을 썼습니다. 늙음에 대한 생물학, 인종학, 역사, 현상학 측면에 대하여 길게 자세히 분석한 다음 보봐르는 이렇게 말합니다. "... 거의 모든 사람이 노년기가 다가오는 것에 대하여 슬픔과 반발심을 가지고 대합니다. 그래서 죽음 자체보다 더한 혐오감으로 가득합니다."

--- pp 33

우리 모두는 늙어 가다가 마침내 삶의 한바퀴를 완성합니다. 오르막길을 오르면 내리막길을 내려 가야하지만, 내리막길조차 앞으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늙음은 수레바퀴가 굴러가는 것과 같습니다. 삶의 한바퀴를 천천히 완성해 가면서 받음이 나누어줌으로 여물며, 삶이 죽음을 값있게 합니다. 늙음은 숨기거나 부정할 것이 아니라, 천천히 삶의 신비를 우리에게 보여주는 성장과정으로 이해하고 긍정하면서 체험해야 할 일입니다.

삶의 주기 가운데 우리가 가진 것은 오직 한바퀴밖에 없다는 것과 그 한바퀴를 살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기쁨의 근원이 됨을 깨닫게 됩니다. 늙음이란 절망해야 할 이유가 아니라 희망의 바탕임을 믿습니다. 천천히 쇠약해 가는 것이 아니라 점점 더 여물어 가는 과정, 참고 견뎌야만 하는 운명이 아니라 그 품에 안길 기회임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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