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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로디

멜로디

: 사랑의 연대기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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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2월 26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300쪽 | 358g | 124*194*20mm
ISBN13 9788972757672
ISBN10 89727576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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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미즈바야시 아키라
18세기 프랑스 문학 전문가인 미즈바야시 아키라는 1951년 8월 5일 일본 사카다에서 태어났다. 도쿄 외국어대학에서 수학하고 프랑스 몽펠리에 대학에서 프랑스어 교사 연수교육을 이수했다. 일본으로 돌아와 메이지 대학, 도쿄 외국어대학을 거쳐 2006년부터 일본 조치 대학에서 강의하고 있다.

그는 아버지의 헌신적인 뒷받침으로 문화적인 정서를 향유할 수 있었고 그 덕분에 18세에 프랑스어에 매혹되어 일본어는 어머니의 말인 모국어, 프랑스어는 아버지의 말인 ‘부국어’로 삼았다. 자신을 두 언어의 가운데에 있는 경계인이라고 자평하는 미즈바야시 아키라는 18년을 일본어로 살았고, 그 후 40년 넘게 외국어 속에서 살고 있다. 그는 2011년 프랑스어에 대한 아름다운 헌사인 『다른 데에서 온 언어』로 프랑스 언어와 문학의 전파 부문에서 프랑스 학술원상을, 프랑스어권 작가협회에서 아시아 부문 문학상을 수상했다. 2013년 『멜로디』를 발표하여, 동물 애호 프로그램에서 주는 3천만 애독자상을 수상했다. 2014년 그는 또 프랑스어로 『방황에 대한 작은 찬사』를 발표했다.

일본에서 『행복에의 의지』(1994), 『모차르트 [피가로의 결혼] 독해』(2007) 외 여러 권의 책을 썼고, 다니엘 페낙의 『학교의 슬픔』, 로제 샤르티에의 『읽는다는 것의 역사』 등을 일본어로 번역했다. 그는 멜로디의 임종을 지켰던 아내 미셸과, 딸 줄리아 마도카와 함께 도쿄에서 살고 있다.
역자 : 이재룡
성균관대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브장송 대학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숭실대 불어불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 『꿀벌의 언어』 『소설, 때때로 맑음 1』이 있으며, 역서로 밀란 쿤데라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정체성』, 다이 시지에의 『달도 뜨지 않은 밤에』, 앙투안 콩파뇽의 『모더니티의 다섯 개 역설』, 프레데릭 파작의 『거대한 고독』 외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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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단나의 새끼 강아지를 집에 들이기로 결정한 순간 그의 이름은 정해졌다. 화음과 리듬으로 가득한 음악의 집에서 살게 될 강아지가 음악과 조화롭게 공명되는 이름을 갖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강아지는 자신이 방석 위에 있는 것에 놀라며 눈을 떴다. 어미의 물결치는 듯한 하얗고 부드러운 털에 기대있는 것을 꿈꿨을까? 강아지는 일어나 떨며 기지개를 폈다.
“잠이 막 깼어요.” 딸아이가 속삭였다.
나는 주방에 들어갔다. 강아지의 불안해하는 눈빛과 마주했다. 마치 내게 묻는 듯했다. 앞발 하나를 허공에 들고 있었고 고개를 옆으로 갸웃거리며 마치 아주 작은 움직임 하나도 놓치지 않고 내 몸짓과 얼굴 표정을 해석하려는 듯 내게 주의를 집중하고 있었다. 나는 강아지의 눈빛이 이토록 설득력 있게 의문을 표현할 수 있을 거라고 상상해본 적이 없었다. --- p.41~42

멜로디는 동반자 이상, 친구 이상이 되었다. 걱정이 되어 병이 날 정도로 소중한 존재가 되었다. ‘동물’이나 ‘짐승’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이 적절하지도, 참을 수도 없는 피조물이었다. (…) 멜로디는 세상에 아이가 오기를 바라는 나와 아내가 주인공이 되어 불타는 사랑의 놀이, 사랑 행위로 잉태한 아이 같았다. 멜로디는 나의 진정한 딸이었다. 알 수 없는 문명의 전설 속에서 개로 변한 나와, 마찬가지로 암캐로 변한 아내가 교미를 행해 강생한 딸이었다. 있을 수 있는 수억 마리 강아지 중에서 바로 멜로디가 내게 주어졌고 이는 기적이었다. 어느 긴 밤에 유일한 만남을 통해 사랑을 나누는 남녀로부터 아이가 탄생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기적적이었다. --- p.71~72

몇 주 후 새끼들이 다른 하늘 아래서 그들의 삶을 살기 위해 집을 떠날 때 우리 둘 사이에는 새로운 시대가 시작됐다. 가족 중 아무도 육체적이나 정신적으로 고통받지 않으면 멜로디는 가능한 한 자주 내 곁에 있으려 했다. 자주 내 팔이나 다리에 매달려, 우리 사이에 1밀리미터의 간격도 참을 수 없다는 듯 나에게 힘주어 기댔다. 멜로디의 그림자가 내 그림자와 뒤섞이고 녀석의 따스한 배가 항상 차가운 내 발을 따스하게 덥혔다. 녀석의 깊은 숨이 내 귓가에 울렸고 따스한 숨결이 내 폐를 파고들었다. 녀석의 규칙적인 호흡은 내 심장박동에 답했다. 우리는 항상 붙어 다녔고, 친밀하고 또 친밀했고, 서로 한없이 친밀했다. --- p.97~98

우리는 멜로디가 묶여있든 갇혀있든 간에 행동의 자유를 박탈당한 채 밖에서 홀로 지내는 것을 원치 않았다. 우리는 공동생활의 일원으로서 멜로디도 ‘안’에서 살 권리가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멜로디의 발이 흠잡을 데 없이 청결해야만 했다. 그래서 한 가지 절차가 생겼다. 신지도 않은 신발을 벗는 대신에 멜로디와 산책하거나 외출을 한 후에는 우리가 현관에서 그의 발을 씻기거나 닦아준 것이었다. --- p.132~133

멜로디가 죽은 지 850일이 지났다. 아버지는 18년 전에 숨을 거두었다. 나의 꿈은 어떤 때는 이 동물, 어떤 때는 이 사람으로 점철되었다. 나약한 유령들, 멜로디와 나의 아버지는 나의 밤의 세계에 고집스럽게 ‘되돌아온다’. 이들은 내가 앞으로 걷는 데에 짚고 나가는 목발과도 같다. 이들은 넓게 퍼져나가는 어둠과 나를 화해시키는 찬란한 횃불과도 같다. --- p.195

어린 시절의 두 강아지를 제외하고 내게 있어서 멜로디는 가장 약하고, 가장 부서지기 쉽고, 가장 무기력한 상태로 완전히 내몰린 존재였다. 그리고 이러한 극단적 취약성을 통해 멜로디는 나와 하나로 융합되었던 존재 기간 내내 ‘스승’의 자리를 차지했고 나는 그의 ‘제자’였다. 멜로디는 자신의 예술에 대해 ‘아무 말도 하지 않지만’ 제자에게 그 본질을 짐작하게 만드는 데 수련의 핵심을 두었던 일본의 전통 예술을 전수하는 위대한 스승과 같았다.
--- p.257~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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