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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지 마, 당신

울지 마, 당신

: 위로가 필요한 모든 순간에 써내려간 문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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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치유 에세이 top100 16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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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2월 27일
쪽수, 무게, 크기 280쪽 | 348g | 135*200*20mm
ISBN13 9791185459394
ISBN10 1185459391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이용현
“마음이 춥고 서늘하여 위로가 필요할 때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란 따뜻한 문장을 만드는 것이었다.”
대학 졸업 후, 카피라이터로 광고계에 잠시 발을 내디뎠다. 현재는 이커머스 회사에서 근무하고 있다. 10년 전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통해 글을 쓰기 시작했고 페이스북 ‘울지 마 당신’과 다음 브런치에 글을 연재하고 있다. 세상으로부터 상처받을 때마다 바쁜 일상에 틈이 생길 때마다 배낭을 둘러메고 전 세계 곳곳으로 여행을 떠난다. 사물에게 말을 걸고 사진으로 기록하는 일과 종이와 펜을 가지고 노는 것을 좋아한다. 작사하는 일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 힘겨운 순간마다 그리고 누군가가 눈물을 흘릴 때마다 손에서 꺼낸 문장들이 힘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오늘도 글을 쓴다.
페이스북 facebook.com/writer1004
다음브런치 @brunch1uh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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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시처럼 짧고 강렬하게
내 가슴속을 스치고 지나갔다.
서둘러 마음을 주면
내 감정이 상대를 너무 앞서갔고
결국 사랑은 다른 사람에게로 떠나갔다.

조금 더 사랑을 잘할 수는 없을까?

그저 마음만 서두르다 사랑을 떠나보낸다.
나는 여전히 서둘러서 서투르다.
--- p.17

고백을 하고 나서 거절을 당하고
면접을 보고 나서 탈락을 맛보고
시험을 치고 나서 후회를 겪는다.

바짝 세운 자존심이
한순간에 무너진다.
뾰족한 연필심처럼 촉을 세워도
부러지기 쉬운 나약함이 나에겐 있다.

남 앞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도
나는 나에게 한없이 약한 사람이다.

이게 나의 약점이다.
--- p.38

가끔 늦은 저녁에 혼자 맥주를 마신다.
탁, 하고 캔을 따는 소리에
속이 시원해진다.
취하지 않을 정도의 깊이와
약간의 알딸딸함이 제법 괜찮은 친구가 된다.

긴 밤 혼자 맥주를 마시는 일은
생각만큼 외롭지 않다.
얼굴이 붉어져도 부끄럽지 않고
편안하게 잠들 수 있는 취기를 선사한다.
맥주 한 캔과 함께 오랫동안 따듯해진다.
--- p.96

내일 또 다시 낯선 곳에서 길을 잃어도
좋은 길을 만나 따스한 하루를 보낼 수 있을 거라 믿는다.
그 길 끝에서 내가 가야 할 곳을 알게 된다면
나는 찬란한 노을보다 더 뜨겁게 울어버릴지도.
--- p.204

“왜 혼자서 여행을 하는 거야?”
나는 그들의 여행 목적이 무엇인지 궁금했다. 스코틀랜드에서 온 여자가 먼저 입을 열었다.
“여행을 떠나오면 난 더 이상 누구의 엄마, 누군가의 하수인, 누군가의 고용주도 아니야. 여행을 하는 순간만큼은 소속, 직위나 신분으로부터 벗어나 오직 자기 자신으로 살 수 있어. 가장 나다운 나를 찾을 수 있지. 우리 모두의 신분은 지금 그 무엇도 아닌 ‘여행자’야. 여행은 나 자신을 비춰보는 거울이라고 생각해. 나와 다른 사람이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나라는 사람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볼 수 있어.”
--- p.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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