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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주 ROUGE

루주 ROUGE

유미리 저 / 김난주 | 열림원 | 2001년 12월 3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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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1년 12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57쪽 | 432g | 153*224*20mm
ISBN13 9788970632759
ISBN10 8970632751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역자 : 김난주
1958년 부산에서 태어나, 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을 수료했다. 1987년 쇼와여자대학교에서 일본 근대문학 석사학위를 취득한 후, 오쓰마여자대학교와 도쿄대학교에서 일본 근대문학을 연구했다. 현재 명지대학교 사회교육원 번역작가 양성과정에 출강하면서 전문 번역가로 활동중이다.

번역서로는『먼 북소리』『TV 피플』『멜랑코리아』『바람의 노래를 들어라』『N.P』『렉싱턴의 유령』『물가의 요람』『재즈 에세이』『키친』『골드러시』『영원의 아이』『소설가의 각오』『천년 동아네』『하치의 마지막 연인』『국경의 남쪽, 태양의 서쪽』『여학생의 친구』『물고기가 꾼 꿈』등 다수의 작품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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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은 아름답게 보이게 한다는 목적뿐만 아니라 일상으로부터의 탈출을 위한 통과의례 같은 것이다. 사람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는 비일상적인 세계로 비상할 수 없다. 변신하지 않으면 다른 세계로 갈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화장은 변신의 무대에 서기 위한, 자연과 일상을 초월하기 위한 의식, 또는 여권 같은 것이 아니었을까? 그렇다면 화장은 결혼식이나 파티 같은 비일상적인 일이 있을 때에 한해서 행해져야 한다. 그런데 오늘날화장은 너무도 일상적인 것으로 변질되어버렸다.
--- p.217
요즘 들어 아키바는 살아 있는 의미가 끔찍한 속도로 상실되고 있는 듯한 감정에 견딜 수가 없었다. 지난 2,3년 내내, 푸릇푸릇 무성하던 나뭇잎이 하나 둘 떨어져 이제 몇 잎밖에 남지 않는 늦가을 나무 같은 쓸쓸함을 떨칠 수가 없었다. 내게 마지막 남은 한 잎이 어쩌면 리사일지도 모른다.

벤치에 앉은 아키바는 편백초를 쳐다보는 리사의 조용히 숨 쉬는 육체보다 가치 있는 것이 있을까 하고 생각하고 한숨을 쉬었다. 지금 와서 '시네레르'의 모델을 그만두게 할 수는 없지만, 유명해지기 전에 그만두게 할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리사를 현실의 굴레에서 구해내고자 하는 정열이 아니다. 둘도 없는 존재이기는 하지만, 모든 것을 버리고, 역시 리사에게도 모든 것을 버리게 하고, 둘이서만 어디 남모르는 곳에서 조용히 살고 싶다는 생각은 한번도 해보지 않았다. 그런 정열에 몸을 맡기기에는 자신이나 리사나 너무도 고독하다. 자신이 리사에게 이끌리는 까닭은 그녀의 깊숙한 곳에서 소리 없이 타오르는, 그러나 비취처럼 반투명하고 절대로 활활 불붙지 않을 연정 때문이다. 그녀가 제일 아름답게 보이는 곳은 한여름의 해변도 아니고 해바라기 밭고 아니다. 달빛 몽롱한 밤 툇마루에 넋을 잃고 멍하지 앉아 있을 때의 모습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리사에게 미칠 듯한 정열을 쏟는 것은 우스꽝스러운 일이다. 과거에는 정열을 연료로 하여 불타오르는 비극이 연애였지만, 현대에는 어떤 연애도 희극적인 요소를 지니고 있다.
--- p.136~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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