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필사에서 인쇄로

필사에서 인쇄로

: 루터성서 이전에 인쇄된 독일어성서를 중심으로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정가
24,000
판매가
24,000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무료 ?
  •  국내배송만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2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332쪽 | 153*225*30mm
ISBN13 9788968173288
ISBN10 8968173281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최경은
연세대학교 독어독문학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독일 키일대학교에서 『토마스 만의 소설 [부덴브로크 일가], [마의 산], [파우스트 박사]에 나타난 외국어와 외래어』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주요 논문으로는 「지배와 저항으로서의 문자」, 「동서양 인쇄술 발전의 사회문화적 배경」, 「시대비판을 위한 매체로서 루터성서(1534) 삽화」 등이 있으며,
주요저역서로는 『카를 뷜러의 언어이론』, 『독일영화와 독일문화』, 『개를 위한 스테이크』, 『독일 인쇄술의 기원과 발전』, 『남자는 나이를 다르게 먹는다』, 『구텐베르크와 그의 영향』, 『10대에게 권하는 문자 이야기』 등이 있다.
현재 연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HK연구교수로 재직 중이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서론

종교개혁가 루터의 업적을 이야기할 때 빠질 수 없는 것은 성서의 독일어번역이다. 1522년에 신약성서의 출간을 시작으로, 1534년에 완역 출간된 소위 루터성서는 네 번의 개정을 거쳐 오늘날에도 여전히 독일 개신교의 예배용 성서로 남아있다. 루터성서의 문화사적 의의 중 하나는 로마교회의 ‘성서금지’Bibelverbot에 반기를 들고 유럽전역에 민중어성서, 즉 자국어성서의 출간을 불러왔다는 점이다. 1534년 루터가 성서를 독일어로 번역 출판하자, 곧 이어 대략 100년 동안 성서는 영어를 비롯하여 프랑스어, 네덜란드어, 이탈리아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덴마크어, 노르웨이어, 스웨덴어, 아이슬란드어, 헝가리어, 보헤미아어, 폴란드어, 러시아어, 근대 그리스어 등으로 번역되어 인쇄되었다.
그러나 루터가 성서를 독일어로 번역한 최초의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조금은 의아스러울 것이다. 사실 루터성서 이전에 무려 18종에 이르는 독일어성서가 이미 출판되어 통용되고 있었다. 물론 루터성서에 비해 번역의 질은 언급할 수 없을 정도로 차이가 나지만, 대부분 인큐내뷸러시대1454-1500년에 인쇄된 독일어성서들은 초기 인쇄문화의 발전에 필요한 콘텐츠를 끊임없이 제공해 주었고, 또한 종교개혁을 가능하게 만든 평신도 계몽에도 지대한 기여를 했다. 그 당시 성서는 ‘책 중의 책’으로 초기 인쇄문화를 주도해 나간 콘텐츠였다. 마인츠대학 서지학과 교수인 퓌셀도 “서적인쇄술의 역사는 성서의 확산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Fussel 1999, 106고 확언한다. 이것은 구텐베르크가 최초로 인쇄한 책이 바로 ‘42행성서’였으며, 구텐베르크의 인쇄소를 인수한 푸스트와 쇠퍼의 최고 작품도 1462년에 인쇄한 라틴어로 쓰인 소위 ‘48행성서’였다는 사실Kapp 1886, 68에서도 알 수 있다. 이런 의미에서 성서의 자국어번역 및 인쇄는 상업적으로 경쟁력 있는 상품 소재였다. 성서의 자국어번역은 그 당시 로마교회의 언어정책과 대치되는 사건으로 기독교도들 사이에서도 많은 논란을 가져왔으며, 로마교회도 성서의 소유는 물론 강독도 금지시키는 교황의 교서를 지속적으로 발표하였다최경은 2015 참조. 그러나 성서가 어려운 라틴어로 작성되어 있고 필사본성서는 평민이 구입하기에는 턱없이 비쌌기 때문에 교회의 ‘성서금지’는 평민에겐 유명무실한 정책이기도 했다.
이런 상황은 인쇄술의 발명으로 급변하게 된다. 이제 평민도 인쇄된 자국어성서를 값싸게 구입할 수 있게 되고, 라틴어가 아닌 자국어로 된 성서도 읽을 수 있게 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독일어성서의 출판과 보급, 성서의 삽화, 두문자, 책 장식 등은 필사문화에서 인쇄문화로 넘어가는 과도기를 단계적으로 보여주는 중요한 사료이기도 하다. 그리고 성서에 삽입되어 있는 구매자의 메모는 당시 성서의 가격이나 용도 등을 추론해 볼 수 있는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기도 한다.
이 책은 1466년에서 1522년까지, 즉 구텐베르크 인쇄술을 발명한 후 10년이 지난 후부터 루터가 성서를 번역 출간하기 시작한 시기까지 약 56년에 걸쳐 대략 2, 3년 간격으로 인쇄된 18종의 독일어성서를 서로 비교 분석하는 것으로 근대초기 책 제작에 있어 필사에서 인쇄로 넘어가는 과정, 예컨대 필사본 시대의 서체나 책의 장식, 삽화, 언어, 간기 등이 인쇄본 시대 초창기에 어떻게 점차 변화하고 있는지 구체적 사례를 들어 추적하고 있다.



01 연구사

루터성서 이전에 인쇄된 14종의 고지독일어성서와 4종의 저지독일어성서는 오래 전부터 연구자와 책 애호가들의 호기심을 유발하였다. 수많은 단행본과 논문들이 이 주제를 다루고 있는데, 얼핏 보면, 잘 연구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실상은 그렇지 못한데 그것은 연구사를 일별해 보면 분명히 드러난다.
최초의 루터성서가 출간된 후 그 선구자, 즉 루터성서 이전에 인쇄된 독일어성서들은 거의 200년 이상 잊혀졌다. 18세기에 들어서야 비로소 연구가들은 도서관에서 먼지에 쌓여있었던 인쇄된 독일어성서에 주목했으며 독일어성서의 서지학적 가치를 조사하고 학계에 그 결과를 내놓았다. 나스트는 1767년 루터성서 이전의 고지독일어성서에 대해 처음으로 개괄서를 저술했는데, 거기서 그는 에게슈타인성서를 최초로 인쇄된 독일어성서로 보았고 멘텔린성서는 두 번째로 보았다. 첫 연구를 발표한 후 12년 뒤 나스트는 연구서의 긴 제목에서 이미 알 수 있듯이Nast 1779 - 전체적인 조망에서 시작하여 각 성서 간의 관계를 규명하려 노력하였다.
1780년 이래 성서의 독일어 번역이 어디서 유래했는가에 대한 갑론을박이 팽팽했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왈도파가 독일어성서의 번역에 관여했는지에 대한 논쟁이었다. 이런 논쟁은 종파적인 관점으로도 그 특색을 드러낸다. 몇몇 연구가들은 왈도파의 ‘이단적인’ 세계관을 입증할 수 있다고 생각했고, 다른 이들은 이에 반박했다. 이런 논쟁은 빌헬름 발터의 연구Walther 1889-1892로 그 종지부를 찍게 된다. 결론적으로 번역의 기원이 왈도파라는 주장은 입증될 수 없었다. 개신교 목사였던 발터의 저서는 인큐내뷸러 독일어성서뿐만 아니라 그 당시 알려졌던 독일어성서의 필사본까지도 다루고 있으며 후속 연구에 많은 자료를 제공해 주었다. 발터가 언어에 중점을 둔 반면, 다른 연구가들은 삽화나 책 장식으로 연구의 대상을 바꾸었다. “가장 오래된 성서 그림”에 대한 무터의 서술Mutter 1883은 주로 루터성서를 연구하고 있지만, 루터성서 이전의 성서도 다루고 있다. 쾰른성서의 목판화와 이야기성서의 펜 소묘에 대한 관계를 연구한 카우취의 저서Kautzsch 1896는 오늘날까지도 중요하다.
20세기 초 빌헬름 쿠렐마이어Kurrelmeyer 1904-1915의 10권짜리 멘텔린성서 텍스트 비판본이 출간되었다. 멘텔린성서는 다른 13종의 고지독일어성서와 비교해보면 아주 중요한 차이점을 지니고 있다. 이 비판본이 없었다면 고지독일어 인쇄성서의 언어 연구는 불가능했을 것이다. 쿠렐마이어의 저서는 언어에 대한 몇몇 연구들을 유발시켰다. 고지독일어 텍스트의 간행을 통해 비교적 쉽게 접근할 수 있고 단행본을 통해 다루어졌기 때문에 이 주제는 아마 충분히 연구된 것으로 간주되었다. 왜냐하면 1930년대 이래 이 주제에 대해서는 더 이상 포괄적인 연구서는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쿠렐마이어의 연구 성과와 견줄 수 있는 것으로 알베르트 슈람의 독일어성서 목판화 연구Schramm 1920-1943를 들 수 있다. 이 연구서는 쇤스페르거성서의 삽화를 제외했는데, 쇤스페르거성서의 삽화는 쾰른성서의 삽화를 그대로 따와 축소했기 때문이었다. 슈람은 그림 연작에 요약된 목록을 작성했지만, 목판의 복잡한 내용을 상세히 서술하진 않았다.
2차 세계대전 후 게르하르트 이징은 2종의 쾰른성서뿐만 아니라 뤼벡성서와 할버슈타트성서의 텍스트도 출판하였다Ising 1961-1976. 그 외에도 언어학Ahtiluoti 1967, 예술사Reitz 1981, 그리고 서지학적Corsten 1981으로 연구된 단행본도 출판되었다. 쾰른성서에 대해서는 주해를 포함시킨 팩시밀리Kolner Bibel von 1478/79. 1979가 제작되었고, 멘텔린성서도 베를린 판을 원본으로 팩시밀리가 제작되었다Berndt 1987.
루터성서 이전에 인쇄된 독일어성서의 최근 연구로 아이헨베르거와 벤드란트의 저서를 꼽을 수 있다. 그들은 서지학으로 관심이 있는 일반 독자와 전문가를 위해 루터성서 이전에 인쇄된 18종의 독일어성서를 개괄해 보려고 시도했다. 여기서는 언어적 분석이 제외되었고, 14종의 고지독일어성서와 4종의 저지독일어성서에 대해 범례적으로 목판화, 두문자 알파벳, 타이포그래피를 선정하여 일목요연하게 분석되고 있다. 특히 삽화를 보기로 들어 간단하고 입문으로 볼 수 있는 내용을 명확하게 기술하였다. 그들은 루터성서 이전의 성서를 하나의 단위로 파악하였으며, 각 성서들의 직접적인 비교를 통해 많은 개별적 특징과 공통점을 예시하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관찰 방식이 제공되고 있다Eichenberger/Wendland 1980.
바이마르 루터전집이 이미 루터성서 이전에 인쇄된 성서에 주목했다면, 비슷한 방식으로 루터 탄생 500주년인 1983년은 중세성서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었다. 예컨대, 함부르크 성서 기록보관소의 소장인 하이모 라이니처의 카탈로그 ‘독일어성서’Biblia deutsch와 ‘성서의 발자취’Vestigia Bibliae 시리즈는 독일어성서 연구에 꼭 필요한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Reinitzer 1983. 여기서는 18종의 독일어성서 중 멘텔린과 차이너의 성서가 연구대상으로 가장 많이 다루어진다. 그리고 성서의 내용이나 언어보다는 삽화가 연구의 주 대상이었다. 삽화 연구는 슈람의 연구서에 많은 부분이 연구 발표되었지만, 충분하지 못하며, 특히 체계적으로 연구되지 못했다.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0건) 회원리뷰 이동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무료배송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24,0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