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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송 윤덕선 평전

일송 윤덕선 평전

: 한국 현대사의 숨은 주춧돌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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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2월 26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408쪽 | 772g | 152*224*25mm
ISBN13 9788937432484
ISBN10 893743248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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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일송기념사업회
한림대학교 한림과학원 일송기념사업회는 의학, 교육, 사회봉사에 평생을 헌신한 고(故) 일송 윤덕선 박사의 유지를 계승하기 위해 2006년 2월에 설립되었다. 매년 의학, 교육, 사회봉사에 뛰어난 공적을 세운 이에게 일송상을 수여하고, 한국 사회의 방향을 전망하는 일송학술대회를 비롯한 다양한 학술 사업과 추모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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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항상 말하듯이 의사라는 직업인이 되기 전에 의인(醫人)이라는 사람이 되어야 할 것이 아니겠는가. 의서를 통달하고 각종 의학 시험에 합격되었다고 자랑하기 전에 따뜻한 정서가 깃든 사랑의 영혼을 느낄 수 있고 허리 잡고 웃을 줄도 알고 목 놓아 울 줄도 아는 정든 사람이 되어 보는 것이, 대문짝 같은 명함에 무슨 박사라고 헛껍데기 자랑하는 인간보다 보람 있는 삶인 줄 안다. --- p.44

미워서 싸운 것도 아니요, 신세대 구세대가 되어서 싸운 것도 아니요, 사소한 시기와 모략으로 싸운 것도 아니요, 그야말로 그때는 그때대로의 민족의식에서의 혈투였으니 말이다. (……) 고보 시대에는 운동이라고는 특기가 없던 내가 급작스럽게 축구 선수가 된 것은 이러한 성격의 한인(韓人)이기 때문이었지 축구를 할 줄 알아서 축구 선수가 된 것은 아니었다. (……) 입에서 피가 나도록 뛰었고 몸이 으스러지도록 싸웠다. --- p.47

일송은 새벽 1시에 일어나 병원 전체를 순찰하고 다시 새벽 5시에 일어나서 줄넘기와 가벼운 아침 운동을 하고 환자를 돌보았다. 8시에 아침 식사를 하고 9시 정각에 백인제 선생이 회진하기 전 그에게 모든 환자에 대한 브리핑을 했다. 오전에는 외래 환자를 보거나 입원 환자 회진 및 그 뒤처리를 하고 오후 3시부터는 계속 수술을 하였다. 백병원 근무기는 새벽부터 밤까지 회진, 수술, 당직이 이어지는 고된 기간이었다. 훗날 일송은 이 시기를 “그야말로 쉴 줄 모르고 달리는 전동차” 같은 수련기였다고 회고하였다. --- p.55

외과 의사로서의 선생님은 판단력이 빠른 분이었다. 한번은 비뇨기과에서 신장 결핵에 대해 신장 적출술을 하는데 신장 혈관이 흐늘흐늘해서 결찰을 못 하고 출혈이 계속됐다. 집도의가 당황해서 혈관을 혈관 감자로 잡으려고 하나 혈관은 더 찢어지고 출혈은 더 심해지고 환자의 혈압은 점점 떨어졌다. 마침 수술실을 돌던 선생님께서(선생님은 자주 수술실을 순찰했다.) 나를 조수 삼아 들어가서 수술을 맡아 하시게 됐는데 손으로 출혈 부위를 누르고 보시더니 신혈관을 구별하기 힘드니까 한두 번 지혈 감자로 잡아 보고 안 되니까 포기하고 긴 가제 패킹을 해서 지혈을 시키고 수술을 끝냈다. 만일 지혈 감자로 계속 지혈을 시도했더라면 환자는 사망했을 것이다. --- p.96

한번은 밤에 순찰을 돌고 있는데 교실에 불이 켜져 있어 들어갔더니 학생들이 난로에 불을 피우고 소주를 마시고 있었다. 그런데 그들은 교실의 벽과 걸상들을 부수어서 불을 때고 있었다. 머리끝까지 화가 나서 몽둥이로 마구 패 주고 다음 날 모두 퇴학시켰다. 그때만 해도 나는 혈기 왕성해서 폭력배들을 폭력으로 다룰 수 있었다. 1년이 지나서 2개 학년 약 300명 중 154명을 낙제 또는 퇴학시키니 이제는 학부모들이 들고 일어났다. 대학 당국이 학생을 잘못 가르쳐서 공부 못하는 것을 이런 식으로 다루면 어떻게 하느냐며 집회를 열어 윤덕선이를 성토하고 문교부에 진정하였다. 문교부에서도 조사를 나오고 야단들이었다. 그러나 나는 요지부동이었다. --- p.105

마침 일송은 1970년 초부터 새 병원 부지를 물색하고 있었다. 한때는 도심의 장충단 쪽이 적합하다고 생각하였지만 영등포의 의료 실태를 알게 되면서 가톨릭 신자로서 사회에서 소외되고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병원을 지어야 한다는 의무감이 앞섰다. “환자가 많은 곳에 병원이 찾아가야 한다.”라는 소신이 있었다. 이 소신은 이후에도 병원 건립의 기본 방침이 되었다. --- p.145

일송이 생전에 독자적으로 건립한 병원과 의원은 평안도 용강에 건립한 성심의원을 시작으로, 홍성의 성심의원, 한강성심병원, 동산성심병원, 강남성심병원, 춘천성심병원, 강동성심병원이 있다. 그 외에도 서울 백병원의 재건, 가톨릭의료원의 탄생, 필동성심병원의 공동 설립 또한 일송의 병원 운영과 관련해서 기억해야 할 업적이다. 한국 현대 의료인 중에서 일송처럼 많은 병원을 설립한 이는 없었다. 가톨릭 의대 후임 외과부장이자 일송의 후배였던 이용각은 일송의 이 같은 업적을 “병원 왕의 기적”이라고 평하였다. --- p.180

우리는 대학이라는 큰 사업을 시작하면서 서둘지 말고 앞으로 길고 긴 역사의 큰 자리를 차지할 수 있는 빛나는 사업을 시작하는 데 많은 것을 생각하여야겠습니다. 우리는 겸손한 마음으로 많은 것을 연구하여야 합니다. 82년의 이 새해를 정성이 담긴 한 해로 보냅시다. 이 정성은 나에 대한 정성뿐만 아니라 내 모든 주변과 이 사회와 이 민족과 온 인류를 위한 정성으로 다듬어져야 합니다. 바윗돌과 같은 인내와 침착성을 가지고 많은 것을 생각하는 한 해이면서 우리의 온갖 열과 성을 다하는 진실된 한 해를 살도록 각자 노력합시다. --- p.181

당시 경찰과 학생 간 일촉즉발의 대치 속에서 병원 관계자들은 정상적인 병원 운영이 어렵겠다는 고민에 휩싸였다. 그때 일송은 “병원은 환자를 치료하는 곳이다. 찾아온 환자를 받지 않는다면 도리가 아니다. 학생과 경찰이 대치하여 당분간 병원 경영이 어려울지라도 시대의 아픔에 동참하는 뜻에서 참아야 한다.”라면서 “지성인인 학생들에게 그들 동료의 생명을 구하는 일이니 최선을 다해 치료할 수 있도록 조용히 해 줄 것을 호소하자.”라고 하였다. 다행히 더 이상의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 p.248

그러나 나는 속으로 윤 이사장이 기업가나 정치가에게서 가치를 발견하거나 만족할 분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분은 재물, 권세, 명예보다는 인간 구원, 사회 구제의 토대를 만드는 일에 삶의 뜻과 보람을 둔 분이라고 나는 지금도 믿고 있다. 학생들에겐 “인생의 뜻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하려던 윤 이사장은 스스로 이런 인간 구원과 사회 구제의 초석이 되는 일에 당신 자신의 인생의 뜻을 두었으리라 나는 지금도 믿고 있다. --- p.275

그때 그중 한 여학생의 집이 진남포 그 어른의 고향 집 근처인 것을 알게 되었다. 그 어른의 맏아우 윤태선 사장은 남들의 시선에도 개의치 않고 두 손으로 눈물을 닦으면서 목멘 음성으로 고향에 대해 이런저런 많은 것을 물어보았고, 그 장면을 물끄러미 바라보시던 그 어른께서는 차마 못 볼 것이라도 본 듯 혼자서 멀찌감치 창가로 가 먼 하늘을 바라보고 계셨는데 눈에는 눈물이 고여 있었다. --- p.282

일 자체에 욕심을 가지고 일하는 데 전력을 투구해야 한다. 일하는 데서 흥분과 기쁨과 보람을 느낄 때 그 기업은 꼭 성공한다. 처음부터 돈만 벌겠다고 물욕에 사로잡혀 기업에 투신하지 말라. 뜻이 있는 일과 행동과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열심히 일해서 남을 도와주고 이 사회에 기쁨을 가져다준다는 신념을 가지고 일에 열중하라. 이것이 뜻이 있는 일이다. 내가 가지는 것, 그것이 얼마나 허황한가는 두말할 것도 없다. 끝없는 욕망, 그것은 끝없는 불행만 가져온다. 욕심이란, 더욱이 물욕이란 한이 없는 것이다. 아무리 많이 가져도 더 갖고 싶은 것이 물욕이다. 내가 열심히 살아서 보람을 찾을 때, 하느님은 나에게 가질 만큼만 꼭 준다. 이것이 곧 행복이다. 이것이 곧 인생의 보람이다.
--- p.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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